온누리교회(담임 이재훈 목사)가 창립 40주년을 기념하는 대규모 행사인 ‘2025 온누리사역축제(OMC)’를 21일부터 23일까지 서울 서빙고온누리교회에서 개최한다. 이번 행사에는 한 달 간 이어지는 기념행사의 정점으로서, 교회가 걸어온 역사와 그 의미를 되새기고, 앞으로의 비전을 확립하는 시간으로 마련됐다.
‘교회, 문화로 퍼져가다!’라는 주제로 진행된 OMC 둘째 날인 22일에는 크리스토퍼 라이트 박사(Christopher Wright, 랭함 파트너십 인터내셔널 국제대사)가 ‘폭력, 고통, 두려움의 세계 문화 속의 선교’라는 주제로 강연했다.
그는 현대의 위기를 기후변화, 팬데믹, 전쟁과 폭력, 불의의 현실 등 다양한 지정학적 요인으로 설명하며 “이런 시대에 하나님은 어디 계시는가?”라는 질문을 던졌다.
라이트 박사는 하박국 선지자에게서 배우는 삶의 방식을 제시하며 ▲하나님의 일하심을 찾는 사람 ▲믿음으로 사는 사람 ▲탄식과 저항의 기도 ▲하나님의 이야기를 아는 사람 ▲하나님의 선교에 참여하는 사람으로서의 삶을 강조했다.
끝으로 그는 “두려움과 폭력, 불확실성이 만연한 현실은 하박국의 시대와 본질적으로 유사하다”며, 오늘날 개인과 교회가 맞이해야 할 부르심을 믿음, 기도, 말씀, 온전한 선교적 노력으로 정의했다.
앞서 이재훈 목사는 ‘교회, 문화의 변혁자’라는 주제로 교회와 문화의 관계에 대해 깊이 있는 강연을 했다. 그는 “교회와 문화의 관계는 기독교 역사 내내 중요한 문제로 다뤄졌으며, 창세기 1장 28절을 통해 하나님은 우리에게 세상 문화를 변화시키는 자로서의 역할을 맡기셨다”며 “우리는 세상에 속하지 않는 자로서 문화를 변혁시키는 존재여야 하며, 복음은 반드시 문화를 통해 표현된다”고 했다.
이 목사는 복음과 문화의 관계에 대해 “복음과 문화는 구분되어야 한다. 복음은 문화로 표현되지만, 그것이 인간의 문화와 동일시될 수는 없다”며 현대 기독교 선교에서 문화와 복음을 혼동한 사례들을 언급했다.
이어 “복음은 반드시 문화를 통해 표현된다. 복음과 문화의 관계를 잘 이해해야 한다. 동시에 복음을 문화와 구분할 수 있어야 한다”며 “복음은 문화로 표현되지만, 구분되어야 한다. 복음과 인간의 문화를 구분하지 못하는 것이 현대 기독교 선교였다. 우리는 복음, 교회, 문화 이 세 가지를 동시에 구분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정치·경제·사회·문화 등 모든 영역에서 우리는 문화 변혁자로서 현실을 살아가야 한다”며 “여기서 교육기관이 문화변혁의 가장 중요한 현장”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초대교회는 자기 세대를 따라가지 않는 선구자였다”며 “문화에 근본적인 영향을 마침으로써 역사를 변화시켰다. 세상 문화를 바꾸겠다고 외치지 않았고, 공동체 자체가 세상과 다른 문화로 변화됨으로써 세상을 변화시켰다”고 했다.
이 목사는 “우리는 성령과 함께 움직여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하나님께서 준비하신 미래로 향할 수 없다”며, 성령의 인도를 받는 것이 문화를 변혁하는 첫걸음임을 강조했다. 아울러 초대교회가 세상의 문화를 변화시켰던 방식, 즉 문화에 근본적인 영향을 미쳤던 점을 언급하며 “오늘날 교회도 성령의 인도에 따라 문화적 변혁을 이루어가야 한다”고 전했다.
이 밖에도 이날 김경훈 집사가 ‘AI시대와 교회’, AI시대 미디어 홍수 속에서 기독교문화 확산방안’ 주제의 패널토의, ‘AI시대, 문화 속에서 기독교 정체성과 교회’라는 주제의 트랙 강연, 이동원 원로목사(지구촌교회)의 ‘샘 곁에 무성한 가지처럼’이라는 주제의 저녁집회가 진행됐다.
한편, 이번 OMC는 9월 16일부터 10월 23일까지 이어지는 ‘40주년 축제 캠페인’의 대미를 장식한다. 캠페인 기간 동안 온누리교회는 40주년 기념 웹페이지를 통해 교회의 역사를 담은 영상 시리즈를 순차적으로 공개하고 있으며, 40일 묵상 캠페인, 사진전, 마라톤 대회 등 전 세대가 참여하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다. 이와 함께 40주년을 기념해 교회의 역사와 신앙고백을 집대성한 책 <지금 여기, 사도행전>을 출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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