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내 무슬림 인구 40만 명 육박
이슬람 포교전략, 변증과 복음 공격
서구 기독교 사회에서 상당한 효과
한국 기독교인들도 안전하지 않아
삼위일체 교리·신앙 바로 가르쳐야
본격 세미나에 앞서 연구소 소장 이일호 교수가 경건회를 인도했고, 이후 세미나에선 김성운 교수(고신신대원 선교학)가 주제강의를, 박미애 전도사(온누리교회 아랍예배)와 하예성 선교사(아랍국)가 사례발표를 각각 했다. 논찬은 이요셉 교수(한국외대)가 맡았고, 이재헌 목사(연구소 부소장)과 강승빈 선교사(홀리라이터스)가 각각 Q&A와 기도회를 진행했다.
이일호 교수는 “2025년 7월 기준 한국 내 무슬림 인구는 40만 명에 육박하고 있다. 통계 상외국인 무슬림은 32만 명을 헤아리며, 한국인 무슬림은 최소 6~7만명으로 추산된다”며 “시야를 넓혀 선교지로 바라본 이슬람 지역은 OIC(이슬람회의기구) 소속으로만 57개의 국가에 인구는 18억 명을 상회하는 거대한 집단”이라고 했다.
이 교수는 “무슬림들의 입장에서 한국은 이전과 달리 새로운 전략으로 이슬람을 이식시켜야 할 대상으로 판단해 종교를 포함한 다방면에서 도전해오고 있다”며 “따라서 우리는 이슬람에 대해 더 깊은 정보와 시각을 갖추어야 한다”고 했다.
그는 “동시에 복음으로 철저하게 무장되어야 한다”며 “한국교회와 성도를 이슬람의 교리적·신학적 도전으로부터 어떻게 보호하고 어떤 방식으로 선교해야 할지 이번 기회를 통해 서로 나누게 되기를 진심으로 소망한다”고 전했다.
‘이슬람의 신학적 공세에 교회는 어떻게 응전해야 하는가?’라는 제목으로 주제강의를 한 김성운 교수는 “무슬림의 증가는 이들에게 복음을 전할 수 있는 긍정적 측면이 있지만, 교회와 그리스도인들에 대한 무슬림들의 공세가 거세어지는 부정적인 측면도 존재한다”고 했다.
김 교수는 “우리나라에서 이슬람 포교는 두 가지 방향으로 전개되고 있다. 하나는 이슬람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불식시키기 위한 변증 활동이고, 다른 하나는 성경과 복음의 핵심 진리를 공격하는 것”이라며 “이 두 방법은 무슬림들이 서구 기독교 사회에서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상당한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했다.
김 교수는 이슬람 공격하는 기독교 교리 중 하나로 ‘삼위일체’를 꼽았다. 그는 “무슬림들이 그리스도인을 만나면 가장 먼저 ‘하나님은 한 분이시면서 동시에 세 분일 수 있느냐?’는 질문을 해온다”며 “무슬림이 이 질문을 하는 목적은 삼위일체의 신비를 이해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삼위일체 교리를 조롱하고 그리스도인들을 혼란에 빠뜨려 이슬람을 전하기 위한 것”이라고 했다.
그는 “교회가 배려와 포용 그리고 무슬림들과 인격적인 소통과 관계를 맺는 것만으로는 이슬람에 대응해 제대로 대비할 수 없다”며 “미국에서 이슬람으로 개종한 자들의 73%가 이전에 그리스도인이었다는 통계는 한국 그리스도인들도 이슬람의 신학적 공세와 유혹에 안전하지 않다고 경고한다”고 했다.
김 교수는 “그러므로 교회는 신앙고백 교육을 강화하고, 교인들이 예배에서 삼위일체 하나님을 만나고 경험하도록 하며, 무슬림이 제기하는 신학적 내용과 거기에 대한 대답을 숙지하도록 가르쳐야 한다”고 했다.
이어 “삼위일체 하나님에 대한 교리와 신앙을 올바로 배워 삼위 하나님을 참되게 믿고 삼위 하나님과 참되게 교제하는 그리스도인은 이슬람의 도전을 물리치고, 신학적 질문으로 도전해 오는 무슬림에게 복음의 진리를 분명하게 전할 수 있다”고 했다.
한편, 무슬림선교전략연구소는 평생을 중동·북아프리카, 이스라엘, 서남아시아 등 대표적인 최전방 선교지역에서 헌신했던 선교사들이 뜻을 모아 지난 2024년 설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