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A는 어떤 단체이며 신학은 무엇인가(6)

오피니언·칼럼
기고
신근본주의자들의 WEA 비판에 대한 원로 신학자의 견해

IX. 한국교회는 WEA총회도 로잔운동처럼 환영하고 시대적 복음 전파와 연대를 강화하자.

1. 오늘날 딥스테이트에 의한 종교다원주의, 동성애 등 문화 마르크시즘 등의 도전을 막아내어야 한다.

김영한 박사

정통기독교는 오늘날 종교다원주의(religious pluralism)와 문화마르크시즘(cultural marxism)의 도전을 막아내어야 한다. 오늘날 세계의 종교 추세는 교회일치(Ecumanical)를 넘어서 종교상호간(Interfaith)의 세계종교통합(United Religions Initiative/URI) 즉 세계단일종교의 형성으로 나아가고 있다.

여기에 WCC의 종교대화 프로그램과 딥스테이트의 역할이 있다. 딥스테이트는 세계를 움직이는 숨어 있는 세력을 뜻하는데, 제도적인 권력 배후에서 사회문화와 풍조를 조종하는 은밀한 세력을 가르킨다. 미국 트럼프 대통령은 연방정부 내 자리잡은 관료, 안보 정부기구, 법원과 수사기관 내의 기성권력에 반대하는 세력을 “딥스테이트”라고 지칭하며 이들을 숙청하겠다고 하였다. 정치적 올바름(PC, political correctness)주의나 워키즘(wokeism)을 퍼뜨리는 CNN, NYT, WP 등 언론기관을 가르킨다고 한다. 하지만 CNN, NYT, WP 등 언론기관의 순기능까지 부정해서는 안된다.

필자는 신학적 관점에서 딥스테이트(deep state, Cryptocracy)은 반전통종교(특히 반기독교), 자유주의 신학, 종교다원주의, 뉴에이지 사상, 반자본주의와 하나님께서 부여해주신 천부인권(Inalienable rights)으로부터 오는 개인의 자유를 속박하는 사회주의/공산주의와 전체주의를 점진적으로 앞세워서 조종하는 문화 마르크시즘을 이용하는 세속적 권세(관료제도, 대기업, 금융권, 언론 등 세속 권력 및 네트워크)라고 본다. 오늘날 구약 다니엘의 예언이 성취되고 있다: “그[ 필자 주(註):적대적 셰력]의 악으로 말미암아 백성이 매일 드리는 제사가 넘긴 바 되었고 그것이 또 진리를 땅에 던지며 자의로 행하여 형통하였더라”(단 8:12).

신세계 종교는 권력 엘리트들의 이익을 위해 설계된 세계적이고 혼합주의적인 신앙 체계를 추구한다. 이는 다양한 세계 종교의 요소들을 기술 발전, 환경 보호, 그리고 난해한 원칙들과 혼합하여 겉보기에 통일되고 진보적인 이념을 만들어낸다. 이는 신세계 질서를 위한 ‘공리주의적 신념 체계(Utilitarian Belief System)’를 구축하며, 조작과 통제를 위한 기만적인 도구다. 세속 권력 조직은 인류의 발전을 위해 지구를 다스릴 수 있다고 믿지만, 실제로는 사탄에게서 권력을 얻고 있다.

그 구체적인 실례는 비과학적 강제백신, 정치적으로 조작가능한 선거제도, 그리고 URI(United Religions Initiative, 종교연합 이니셔티브)에 의한 종교다원주의 등이다. 2000년 유엔(UN, the United Nation)에 의해 설립된 URI(종교연합 이니셔티브)는 종교다원주의에 의해 주도되고 있다. 종교다원주의에는 오컬티즘, 뉴에이지가 침투하고 있다. 종교적 혼합주의는 평화, 화합, 관용과 같은 공통된 가치를 강조함으로써 세계 종교들(힌두교, 이슬람교, 각종신비종교, 기독교 등)을 통합된 신념 체계로 융합하는 것이다. 신세계 질서는 ‘기술관료주의 경찰국가(Technocratic Police State)’로서 전개될 것이며, 신세계 종교(새 시대 다종교 연합)를 통제 메커니즘으로 삼는다고 말하고 있다.

2. UN 주도 URI(종교연합 이니셔티브, 2001), WCC가 종교대화를 통하여 추구하는 혼합주의적 세계종교에 대한 복음주의 교회의 연합과 선교적 대안이 요청된다.

WEA는 지난 179년 동안 세계사와 교회사를 통하여 순수한 복음주의 정신으로 복음 전파와 세계선교와 세계 평화 봉사를 실천해온 기관으로서 국제적으로 공인(公認)받은 복음주의 기독교 연합 기구이다.

오늘날 포스트모던시대를 맞이하여 전통적 진리와 가치가 무너지고 전통적 기독교가 서구와 미국에서 사회의 주도 세력에서 주변으로 밀려나고 있다. 종교다원주의가 시대적 추세로서 선교보다는 종교간의 대화, 개종(proselytism)보다는 종교간 일치( unity between religions)로 종교혼합을 시도하고 있다.

오늘날 정통 기독교는 이러한 상황 속에서 시대적 도전을 맞이하고 있다. 영적으로 갈급한 어려운 시대에 세계의 그리스도인들은 함께 연합하여 지구촌의 유일한 구원자 예수 그리스도를 전하는데 힘을 합하는 것이 요청된다. 이러한 시대적 도전에 로잔운동, WEA운동, GCF운동 등 복음주의 그리스도인들의 연합으로 기독교적 정체성을 확인하고 사도적 종교개혁적 신앙고백을 새롭게하고 종교적으로 박해받는 신자들을 위하여 연대하고, 세계 선교와 미종족 선교를 위하여 함께 힘을 모우는 것이 요청된다.

종교다원주의와 종교혼합에 대응한다고 타종교를 공격적으로 비방하거나 타종교인들을 인격적으로 모독하는 방법은 사용되어서는 안되며 역효과를 초래한다. 오히려 이들에게 선한 태도과 열린 자세로 인격적으로 다가가서 이들이 우라의 착한 의지와 행실에 감동을 받고 참 진리 예수 그리스도를 알도록 말씀과 성령의 도움을 힘입어 이들을 인도해야 한다.

3. 동성애와 성적 타락, 문화 마르크시즘, 무신론 흐름에 대한 교회의 연대적 대처

오늘날 동성애, 성적 혼란을 중심으로 현대문화를 파괴하는 문화마르크시즘에 대해 기독교는 공동으로 대처해야 한다. 오늘날 동성애운동은 LGBTQIA(여성, 남성 동성애자, 양성애자, 성전환자, 퀴어, 간성, 비성애자) 운동으로 확산되고 있다. 젠더 이데올로기는 하나님의 형상으로 지음 받은 남자와 여자의 성적 정체성이 무너지고, 공동체가 분열되며, 종교 자유의 미명 아래 사이비 이단과 신비주의가 활개치고 있다.

이들은 자유주의 사상을 성(sex)에 연결시켜 성 정체성의 자기 결정권을 주장하고 차별금지법을 제정하여 제도적으로 이를 정당화하고자 하고 있다. 이러한 운동은 근본적으로 서구 문명이 기반한 양성 기초의 기독교적 성과 가정관을 부정하고 반성경적 ‘하향적 동성애(Downwards-LGBTQ+-Morality)적 도덕성’에 기반을 두고 있다. 이 가운데 영국과 유럽과 미국에서 주류기독교가 이러한 세속주의에 의하여 점령당하고 동성애자들을 목회자로, 교회 임직자로 안수하는 참담한 기현상(기독교의 변질)이 빚어지고 있다.

2024년 파리 올림픽에서 동성애 용인 및 조장의 상징적 공연을 보임으로써 올림픽 정신을 훼손하였다는 비난을 받았다. 이에 대해 WEA는 공개적인 반대입장을 표명하였다. 2019년 11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총회에서 “동성애는 성경적 관점에서 죄”라는 선언을 하였다. 이에 영향받아 2024년 로잔 서울 선언에서도 “동성애란 죄”라는 선언이 표명되었다.

지금 한국교회는 동성애 차별금지법 제정 반대 투쟁을 오래동안 해오고 있다. WEA는 2025서울 선언에서 다시한번 이 문제를 강력하게 제기하여 전지구촌을 향하여 동성애가 하나님의 창조질서를 파괴하고 교회의 거룩성을 훼손하는 죄이며 사회의 존속을 막고 사회의 가정을 파괴하고 건전한 윤리성을 훼손한다는 사실을 표명해주기 바란다. 이에 대해 WEA는 뜻을 같이하는 다른 교파의 기독교와 다른 종교와 연대하여 문화마르크시즘의 준동을 막아내기 바란다.

4. 인공지능 및 기후변화에 대비한 인류의 존엄성과 환경의식을 깨우쳐야 한다.

인공지능의 급속한 발전으로 사람들의 직업과 존엄성이 위태로워지며, “특이점”(The Singularity)이라는 인공지능이 인간을 지배하는 계기로 다가올 것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

기후변화는 첨단 문명이 야기한 온난화 축적으로 인한 생태계 파괴로 인해 극지대와 히말라야 및 알프스 산간지역의 빙하가 녹으면서 해수면을 높이고 지구촌의 저지대는 수몰의 위험에 직면해 있으며, 이상(異常)기후로 폭우, 홍수와 폭염, 가뭄, 태풍을 야기시키고 있다,

기독교가 오늘날 인공지능(AI, Artificial Intelligence)과 기후변화(Climate Change)로 인한 시대적 도전을 받으면서 이에 공동으로 대처하기 위하여 WEA는 일반은총의 차원에서 같은 기독교 단체인 로마 가톨릭, 정교회, 성공회, 그리고 이슬람, 불교, 힌두교와 전략적인 협력을 해야한다. WEA 공식문서는 선언한다: “인권 증진, 환경 보존, 종교의 자유 수호, 전쟁과 기아, 재난 상황에서의 구호활동, 그리고 선교사들의 안전을 보장하는 문제와 같은 안류전체가 직면한 관에 대해서는 국제사회에 더 효과적으로 영향력을 미치기 위해서 가톨릭을 포함한 다양한 단체와 연대할 수 있다.“(WEA, 「복음으로 세계를 섬기는 꿈을 꿉니다」“ 2025 WEA 서울총회 조직위원회, 2025.9. 66쪽)

WEA는 AI 기술의 보급 가운데서 AI의 선용과 더불어 인간이 AI를 규제하는 AI 윤리성 제시, 동성애와 동성혼에 대한 성경적 가치관 제시 및 기독교적 대처, 신비종교와 마술에 대한 기독교적 대응을 실천해야 한다. 이번 2025년 그동안 기후포럼이 제시한 지구촌의 기후 위기가 전 세계적으로 다가와 가장 뜨거운 여름으로 기후변화로 인한, 창조 생태계의 위기, 세계적인 환경문제로 창조질서와 생명이 위협을 받는데 대한 처방을 제시해야 한다.

5. 문명사 위기 상황에서 새 인류 방향 제시 전략적으로 효과적으로 영향력을 미치기 위해 다양한 단체와 제휴 및 연대한다.

오늘날 지구촌은 AI시대 첨단 문명 가운데서 AI에 의해 인간이 지배를 당할지모른다는 ”특이점”(The Singularity) 논란에 처해 있으며, 첨단 기계 사회 속에서도 인간의 행복지수는 반비례하여 자살자들이 증가하는 정신적인 위기에 봉착하고 있다. 그리고 문명이기는 지구생태환경을 파괴하여 코로나-19(Corona-19) 등 각종 인수공동전염병을 야기하고, 지구온난화를 야기시키고 북극과 남극권의 빙하를 녹게하고, 기후변화를 초래하여 올해 여름 지구촌은 폭우, 가뭄 등으로 혹독한 여름을 맞이하였다. 1989년 동구권 공산주의 붕괴 이래 2020년에 일어난 소련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등으로 지구촌은 곳곳에서 인명살상과 전쟁과 파괴가 일어나고 있다.

이러한 문명사의 위기 상황에서 세계복음주의 지도자들이 모여서 기독교 신앙의 정체성 확인과 더불어 지구촌의 나아가야할 방향을 성경적 관점에서 제기하는 것은 필요하다. 이들에게 하나님의 말씀을 증거해야 한다: 아모스 선지자는 말일에 지구촌에 하나님의 말씀을 듣지못하는 기갈이 미칠 것(암 8:11)이라고 예언했다. 예수님은 사람이 떡으로만 살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입으로 나오는 말씀을 살 것(마 4:4)이라고 말씀하셨다. 오늘날 지구촌 모든 인류는 하나님 말씀으로 돌아와야 한다.

지난해 제4회 로잔 인천 세계 선교대회에 이어 올해 기독교 선교 140주년을 기념하면서 세계 복음주의단체 대표들이 대한민국 서울에 모여서 연대하여 성경의 권위와 예수 그리스도의 유일성에 대한 고백으로 복음의 순수성을 지키고 예수님의 지상명령인 세계 선교의 새 지평을 여는 친교와 헌신 다짐과 논의를 하는 것은 의미심장하다. WEA 서울 총회는 오늘날 UN이 URI(종교연합 이니셔티브, 2001), WCC가 종교대화를 통하여 혼합주의적 세계종교를 추구하는 선교적으로 혼미한 상황 속에서 기독교 복음 진리의 정체성을 확고히 하고 이 시대를 향한 예언자적인 방향제시를 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러한 글로벌 위기상황에 직면하여 WEA 서울총회는 ‘모든 이에게 복음을 2033을 향하여’라는 주제로 개최되며. ‘살아있는 정통, 개혁적인 보수, 순전한 복음’이라는 캐치 프레이를 제시하게 된다고 한다. 179주년을 맞이하는 WEA 서울총회에는 선교 140년주년을 맞이하는 한국교회에서 복음주의 신학정체성을 명백하게 표명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전 세계 146개국에서 약 2천명의 국제 대표단, 국내 목회자 5천여 명을 비롯해 해외 선교사, 디아스포라 한인 목회자 등 해외 2천여 명의 지도자들이 찾아오게 된다고 한다. 이번 2025 WEA 총회가 신사도와 종교다원주의, 문화마르크시즘으로 위협받는 지구촌에 성경의 절대적 권위와 성경무오를 기반으로 기독교 복음의 정체성을 새롭게하고 복음으로 세계를 섬기는 구체적인 청사진을 제시하게 될 2025년 WEA 서울 선언이 발표되길 기대한다. (계속)

김영한(기독교학술원장/숭실대기독교학대학원 설립원장/KEF자문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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