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세계관학술동역회(이사장 신국원)는 ‘기독교 세계관으로 고전 읽기’를 주제로 한 제2회 기독 중고등학생 독서대회를 8~9월 두 달간 진행했다. 전국에서 180명의 청소년이 참여했으며, 신앙과 인문학적 사유를 함께 다룬 글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대상은 동탄기독학교 3학년 신은수 학생에게 돌아갔다. 신 학생은 J.R.R. 톨킨의 『호빗』을 통해 물질과 신앙의 관계를 분석하며 “재물은 나눌 때 비로소 의미가 있다”고 썼다.
고등부 최우수상은 오디세이학교 1학년 이온유 학생이 수상했다. 그는 C.S. 루이스의 『스크루테이프의 편지』를 통해 악의 전략을 분석하고 “그리스도의 사랑은 자신을 내어주는 사랑”이라고 강조했다.
중등부 최우수상은 우전중학교 3학년 신예강 학생이 선정됐다. 그는 존 버니언의 『천로역정』을 현대 청소년 문화와 연결해 “유혹과 경쟁 속에서도 하나님을 바라봐야 한다”고 썼다.
심사위원장 유재봉 성균관대 교수는 “학생들이 고전을 신앙의 시선으로 해석하고 삶의 언어로 표현했다”며 “글마다 깊은 성찰이 담겨 있었다”고 말했다.
올해 지정 도서는 『천로역정』, 『호빗』, 『스크루테이프의 편지』, 『사자와 마녀와 옷장』 등 네 권이다.
기독교세계관학술동역회 실행위원장 김지원 백석대 교수는 “청소년이 고전을 통해 신앙의 덕목과 사고력을 기르길 바란다”고 전했다.
시상식은 10월 18일 서울 명지대 MCC관 코이노니아홀에서 열린다. 시상식 후에는 동역회 산하 기독교학문연구회 학술대회가 ‘글로벌 자국 우선주의와 세계복음화의 책임’을 주제로 개최된다.
기독교세계관학술동역회는 1984년 창립된 기독교학문연구회가 2009년 기독교대학설립동역회와 통합하며 재편된 단체로, 기독교 세계관에 기반한 학문 연구와 다음세대 교육을 지속적으로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