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KDB는 오는 22일 오후 3시, 한국프레스센터 19층 기자회견장에서 「북러관계 변화와 러시아 파견 북한 노동자 인권의 오늘」 세미나를 개최한다. 이번 세미나는 주한 네덜란드 대사관의 지원으로 진행되며, 새롭게 발간되는 연구 보고서의 주요 결과를 최초로 발표한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2397호(2017)는 북한 해외 노동자의 송환을 의무화했지만, 오늘날에도 약 15,000명의 북한 노동자가 비노동 비자로 러시아 현지에 남아 있는 것으로 추정되며, 러우 전쟁의 장기화와 러시아 내 노동인구 부족에 따라 그 수는 점점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NKDB는 전했다.
특히 이번 보고서는, 이들이 국제인권법과 국제형사법이 규정하는 ‘노예제(slavery)’의 법적 기준에 충족하는 환경 속에서 심각한 착취를 당하고 있음을 조명한다고 한다.
NKDB에 따르면 이번 보고서는 2018년부터 2023년까지 러시아 등지에서 외화벌이 파견 근무를 경험한 북한이탈주민들과의 심층 면접, 국내외 전문가 자문, 러시아 정부의 공식 발표와 오픈 소스, 그리고 다양한 2차 자료를 종합적으로 취합·분석해 작성됐다.
NKDB는 이를 통해 북한의 해외파견 노동이 단순한 외화벌이를 넘어, 해외 노동자들의 충성과 통제를 보장하는 ‘초국가적 억압(Transnational Repression, TNR)’ 체계로 기능하고 있음을 새롭게 조명한다.
세미나에서는 NKDB 김유니크 조사분석원의 발표와 더불어, 북한 군 출신 러시아 건설노동 경험자의 직접 증언이 이어진다. 또한 ▲제임스 히난 유엔 인권최고대표사무소 서울사무소장 ▲안톤 소콜린 Korea Risk Group 기자 ▲이광백 국민통일방송 대표가 토론자로 참여하며, NKDB 송한나 센터장이 좌장을 맡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