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이사장 유재수, 이하 본부)가 지난 8일 서울광장에서 ‘제12회 서울시 장기기증의 날 기념행사’를 개최했다고 10일 밝혔다.
서울시가 주최하고 본부가 주관한 이번 행사에는 뇌사 장기기증인 유가족과 생존 시 신장기증인, 장기이식인 등 110여 명을 비롯해 시민 600여 명이 함께했다.
올해 기념식에서는 뇌사 장기기증인 유가족 8가정에 ‘생명의 별’(기증인의 사진과 기증연도가 새겨진 크리스털패)을 전달하며 헌신을 기렸다.
또 생면부지의 환자를 위해 아무런 대가 없이 신장을 기증한 지 30년을 맞은 7명의 생존 시 신장기증인에게도 ‘생명나눔 30년 기념패’가 수여됐다.
장기이식으로 새 삶을 얻은 이식인도 참석해 감사 인사를 전했으며 성우 김보민 씨가 재능기부로 사회를 맡았고, ‘팬텀싱어2’ TOP3 출신 테너 안세권 씨와 지난 2월 아내에게 신장을 기증한 드러머 리노 씨가 축하공연을 펼쳤다.
기념식 이후에는 ‘생명나눔의 숲’, ‘연대의 벽’, ‘기적의 광장’, ‘희망의 정원’ 등에서 장기기증 희망등록, 기증인에 감사 메시지 작성, 장기기증 관련 퀴즈 풀기, 장기기증을 상징하는 초록리본 달기 등 7개의 체험 부스가 운영됐다.
장기기증의 날을 맞아 사회 각계의 동참도 이어졌다. 광동제약, 샘표, 서울특별시약사회, 신한은행, 한국암웨이미래재단, 한미약품 등 기업 및 단체와 대은교회, 덕수교회, 새영광교회, 서울교회, 시냇가푸른숲교회, 영은교회, 주하늘교회 등이 장기기증의 날 기념식을 후원했다.
한편 국립장기조직혈액관리원에 따르면, 2024년 한 해 국내 전체 장기기증인은 3,931명으로 전년 대비 11.3% 감소했으며, 이 중 뇌사 장기기증인은 397명으로 17.8% 줄었다.
반면 같은 해 장기이식 대기자는 5만 4천여 명으로 전년 대비 5.6% 증가해 매일 8.3명이 장기이식을 기다리다 목숨을 잃고 있는 실정이라고 한다. 서울시는 누적 희망등록자가 48만 4,234명으로 인구 대비 5.18%를 기록하며 전국에서 가장 높은 등록률을 보였으나, 여전히 기증 참여 확대가 절실한 상황이라고 본부 측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