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존 맥아더(John MacArthur) 목사의 장남 맷 맥아더(Matt MacArthur)가 아버지의 약 60년 사역을 기리며 “마지막 말씀은 ‘아들아, 신실하라’였다”고 눈물로 회상했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에 따르면, 지난 24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 선밸리 그레이스커뮤니티교회(Grace Community Church)에서 열린 추모예배는 약 2시간 30분 동안 진행됐다.
장남 맷은 20분간의 추모사에서 “아버지는 용감하고 신실했으며, 마지막 순간까지 믿음을 지켰다”며 “강단에서 사자처럼 설교하던 분이 영원의 문턱에서도 흔들림 없는 용기로 서 계셨다”고 말했다.
그는 아버지가 마지막 순간에도 구원의 확신을 고백했다고 전했다. 존 맥아더 목사는 숨이 거의 끊어지기 직전에도 고린도전서 15장 말씀을 인용하며 “사망아 네 쏘는 것이 어디 있느냐? 나는 그 쏘는 것을 느끼지 않는다. 은혜가 내 죄 많은 마음을 이겼다. 나는 부족하지만 손자, 손녀까지 보고 살았다. 여러분도 끝까지 잘 달리기를 바란다”고 남겼다는 것이다.
이날 추모예배의 주제는 ‘끝까지 잘 달리기(Finishing Well)’였으며, 예배 순서지에는 맥아더 목사 본인이 생전에 남긴 “하늘에서 하나님과의 끊어지지 않는 교제를 기다린다”는 묵상이 실렸다.
맷 맥아더는 또 가족이 겪었던 어려움을 떠올리며 “1992년 교통사고로 어머니가 생사를 오갔고, 동생 마크가 뇌종양 의심 판정을 받았을 때에도 아버지는 흔들림 없이 하나님의 주권을 신뢰했다”고 회상했다. 이날 둘째 아들 마크도 부친을 추모하는 메시지를 전했다.
추모예배에는 존 파이퍼(John Piper), 알리스테어 베그(Alistair Begg), 싱클레어 퍼거슨(Sinclair B. Ferguson), 조니 에어렉슨 타다(Joni Eareckson Tada) 등 저명한 기독교 지도자들도 참석해 고인을 기렸다.
맥아더 목사는 지난 7월 14일 향년 86세로 별세했다. 그는 폐렴으로 입원하기 전 2년여 동안 건강 문제로 고통받았으며, 2023년에는 설교 도중 호흡 곤란으로 쓰러져 대동맥 교체, 심장 스텐트 시술, 폐 수술 등을 받았다. 당시 그는 자신의 건강을 “긴 포위 공격과 같았다”고 표현하면서도, 끝까지 사역을 이어가려는 열정을 멈추지 않았다.
마지막 공개 설교였던 2024년 11월 24일 설교에서 맥아더 목사는 “육체의 고통 가운데서도 하나님의 뜻은 이루어진다”며 감사의 고백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