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취업자 수가 전년 동월 대비 17만1000명 늘며 2개월 연속 10만 명대 증가폭을 기록했지만, 청년층과 일부 산업의 고용 부진이 여전히 이어졌다. 특히 건설업과 제조업의 부진이 지속되는 가운데, 숙박음식점업 취업자는 44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통계청이 13일 발표한 ‘2025년 7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902만9000명으로 집계됐다. 증가폭은 올해 1월부터 7개월 연속 두 자릿수를 유지했으며, 1~7월 평균 증가 인원은 18만 명으로 정부의 연간 전망치(12만 명)를 웃돌았다.
산업별로는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이 26만3000명 증가하며 통계 작성 이래 최대치를 기록했고, 전문·과학 및 기술서비스업(9만1000명), 금융 및 보험업(3만8000명)에서도 증가세가 나타났다. 반면 농림어업(-12만7000명), 건설업(-9만2000명), 제조업(-7만8000명)은 감소세가 이어졌다. 숙박음식점업은 7만1000명 줄어 2021년 11월 이후 최대 감소폭을 기록했다.
연령별로는 60세 이상(34만2000명)과 30대(9만3000명)에서 증가했지만, 20대(-13만5000명), 40대(-5만6000명), 50대(-4만9000명)는 감소했다. 특히 50대 취업자는 올해 들어 7개월 연속 감소했으며, 청년층 고용률은 45.8%로 15개월 연속 하락했다.
종사상 지위별로 임금근로자는 2249만8000명으로 전년 대비 28만7000명 늘었으나, 자영업자와 무급가족종사자는 모두 감소했다.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는 2만5000명,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는 4만1000명, 무급가족종사자는 5만1000명 줄었다.
7월 전체 고용률은 63.4%로 전년 동월 대비 0.1%포인트 상승했고, OECD 기준(15~64세) 고용률은 70.2%로 0.4%포인트 올랐다. 실업자는 72만6000명으로 1만1000명 줄었으며, 실업률은 2.4%로 1999년 통계 작성 이후 7월 기준 최저치를 기록했다.
정부는 청년층과 중고령층 고용여건 개선을 위해 구직활동 지원, 재취업 프로그램 강화, 신산업 육성 등을 포함한 맞춤형 대책을 추진할 계획이다. 하반기에는 소비 진작과 건설 등 투자 지원을 확대해 민간 일자리 창출 여력을 높인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