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교연은 이 메시지에서 “우리나라는 조선 왕조 500년간 신분 계급에 따른 차별과 미신, 무지와 우상숭배, 부패가 횡행하며 결국 일제에 국권 침탈을 당했다. ‘부국강병’으로 나라를 튼튼히 세우지 못한 채 잦은 당파 싸움으로 일본, 중국, 러시아 등 주변국들의 먹잇감이 된 것”이라고 했다.
이들은 “하지만 하나님은 칠흑 같은 어둠 속에 갇힌 이 땅을 긍휼히 여기사 미국 선교사를 보내셔서 길과 진리와 생명의 복음을 선사하셨다”며 “선교사들이 세운 교회와 학교와 병원을 통해 우리 민족이 영적 무지에서 깨어났고, 나라와 민족의 기둥인 지도자들이 배양되었으며, 질병에서 치유함을 받았다”고 했다.
이어 “하나님은 8.15 광복 전에 3.1만세운동을 통해 교회와 교회 지도자들이 민족과 사회에 그루터기가 되도록 하셨다”며 “이 위대한 민족 자결 운동에 교회 지도자들을 앞장세움으로써 전 세계에 예수 그리스도의 정신인 ‘생명, 평화, 자유, 박애’가 널리 선포된 것”이라고 했다.
한교연은 “하지만 한국교회와 신실한 신앙인들이 일제에 저항하며 겪어야 했던 고난은 필설로 이루 표현할 수 없다. 전국의 교회가 불타고 목회자들과 성도들이 투옥되었으며, 신사참배를 거부하다 순교의 길을 간 믿음의 선열들이 부지기수”라고 했다.
이들은 “당시에 하나님의 진리의 법도를 배반하고 일제에 무릎끓은 지도자들도 적지 않았다”며 “하지만 하나님은 선교사들이 이 땅에 뿌린 겨자씨만한 믿음과 순교자의 흘린 피를 어여삐 여기사 마침내 1945년 8월 15일에 조국 광복의 문을 활짝 열어 주셨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80년 전 8.15 광복을 하나님께 감사해야 할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우리의 노력과 수고의 결과가 아니라 하나님의 전적인 섭리요 은혜인 것”이라며 “정치·외교적으로 미국이라는 강대국의 도움이 있었던 것도 선교사들이 이 땅에 뿌린 피와 눈물의 열매였음을 고백한다”고 했다.
또한 “광복 이후 좌우가 대립하는 혼란기에 하나님은 이승만이라는 믿음의 지도자를 세워주셨다”며 “무정부 상태의 혼돈 속에서 이 위대한 믿음의 지도자는 제헌의회를 구성하고 하나님께 감사기도를 드림으로 대한민국이 자유민주주의 국가임을 전 세계에 알렸다”고 했다.
이어 “북한 김일성이 소련과 중공의 지원을 받으며 6.25 남침 전쟁을 감행했을 때 하나님은 미군과 유엔군을 보내사 자유 대한민국을 구하셨다”며 “3년여 전쟁으로 초토화된 강토를 단기간에 회복하고, 헐벗고 가난하고 무지한 나라, 원조를 받던 나라에서 원조를 주는 번영한 선진국으로 우뚝 서기까지 고비 때마다 하나님이 보내신 지도자들의 희생과 헌신이 있었음을 기억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한교연은 “하지만 오늘 대한민국은 80년 전 영적 무지와 혼돈 상태로 다시 회귀하고 있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 수많은 교회가 문을 닫고, 성도들이 교회를 떠나고 있으며, 무신론과 배금주의가 판을 치는 세상이 되었다”고 했다.
이들은 “지금 세상은 동성애와 차별금지법, 생명을 죽이는 낙태의 만연으로 소돔과 고모라로 멸망하기 직전의 위태로운 지경”이라며 “그런데 하나님의 창조질서를 거역하는 차별금지법과 동성애에 맞서야 할 한국교가 예언자적 사명을 망각하고 사분오열하며 영적 분별력과 거룩함에서 멀어지고 있으니 이제 한국교회는 제2의 부흥기가 아니라 소멸을 걱정해야 할 처지가 된 것”이라고 했다.
한교연은 “이 모든 것은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대속의 은총을 값싼 세속주의에 쏟아버린 죄악의 대가”라며 “하나님 앞에 낱낱이 회개하고 말씀 안에서 영적으로 재무장하지 않으면 한국교회는 맛을 잃은 소금처럼 버려져 세상에 짓밟히는 신세가 될 것”이라고 했다.
이들은 “한국교회 전체가 광복 80주년이라는 매우 뜻깊은 날을 기념하고 있다. 그에 앞서 흑암에 빠진 나라와 민족을 구하기 위해 신앙의 절개를 지키며 목숨을 버린 순교자들을 잊어선 안 될 것”이라며 “또한 포화가 쏟아지는 전쟁 중에도 한주도 거르지 않고 천막을 치고 하나님께 예배드렸던 그 믿음의 정결과 복종을 되새기면서 말씀 앞에 순종하는 그리스도인으로 거듭나야 할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여호와께서 말씀하시되 오라 우리가 서로 변론하자 너희 죄가 주홍 같을지라도 눈과 같이 희어질 것이요 진홍 같이 붉을지라도 양털 같이 되리라’(이사야 1:18) 하신 말씀에 의지해 철저한 회개로 믿음의 순수성을 회복하는 한국교회와 성도가 되기를 간구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