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작가들의 말말말>

도서 「소명과 용기」

오늘날 사회적 분위기 속에 깊이 자리 잡은 전제는 이것이다. 일은 나쁘고, 여가는 좋다. 그러나 소명과 일, 경력에 대한 시각이 변화되고, 삶의 전환기를 잘 통과해 나가는 유일한 소망은, 이 세상을 ‘선한 일’을 향한 신학적 비전으로 다시 마주하는 데 있다. 즉, ‘일’이라는 개념 자체를 되찾는 것이다. 성경의 급진적인 메시지는 바로 이것이다. 일은 본질적으로 선하다. 성경이 처음 사람, 곧 남자와 여자의 창조를 묘사할 때 그 중심에는 땅을 경작하고 동물의 이름을 지으라는 명령이 자리하고 있다(창 2:15, 19-20). 그들은 ‘일하도록’ 창조되었고, 그들의 일은 의미가 있다. 하나님은 그들을 일하는 존재로 만드셨으며, 그들로 하나님과 함께 일하는 동역자가 되게 하셨다. 이 말은 그들이 땅의 창조자라는 뜻은 아니지만, 그들의 일이 하나님의 지속적인 창조 사역의 일부였으며, 그러기에 일은 하나님 보시기에 중요하고, 의미 있으며, 가치가 있었다.

고든 스미스 – 소명과 용기

도서 「예배, 교회로 모이라」

천국 본향으로 가는 길에 구속받은 하나님의 백성으로서 함께 모여 하나님을 예배하는 특권을 누리는 것은,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님의 자비, 오직 그 자비 덕분이다. 문자 그대로, 하나님의 백성이 공동체로 모여 그분의 임재 안에서 그분을 즐겁게 예배하는 것, 그것이 우리가 존재하는 목적이다. 그러므로 당신이 공예배에 출석하는 것은 중요하다. 당신에게는 형제자매를 돌아보고 사랑과 선행을 격려함에 있어서 맡겨진 역할이 있기 때문이다. 사실 이런 일은 우리가 본성적으로 좋아하는 일이 아니다. 우리는 누군가로부터 자극과 격려를 받아야 비로소 다른 이를 진심으로 돌보고, 자신을 희생하며 섬길 수 있다.

토니 메리다 – 예배, 교회로 모이라

도서 「경계 위 그리스도인」

한계를 은폐하는 사회에서 우리는 담대히 한계를 선포해야 한다. 우리의 존재가 가진 한계를 직면할 때 비로소 우리는 자신의 존엄을 지키며 하나님으로부터 오는 참된 자유를 누리게 될 것이다. 하지만 그 한계를 개인이 오롯이 감당해선 큰 성과를 보지 못할 것이다. 개인은 한계를 감당할 힘을 가지고 있지 않다. 한계를 마주했을 때 개인에게 들어차는 수치감과 모멸감을 함께 버텨 줄 공동체가 필요하다. 성경은 인간과 세계의 비극을 비현실적으로 미화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비극이 우리 모두의 현실이기 때문이다. 창녀의 아들로 태어나 딸의 목숨을 잃게 한 입다의 삶은 다소 극단적이지만 모든 인간의 현실을 일부 반영한다. 더 나은 사람이 되고 싶지만, 그럴 수 없는 상황이 우리를 둘러싸고 있다. 모든 문제를 해소한 채 걱정 없는 삶을 살고 싶지만, 그럴 수 없는 것이 우리의 삶이다.

최병인 – 경계 위 그리스도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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