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14연합기도운동본부와 한국로잔위원회가 함께하는 ‘714연합기도대성회’가 14일 오후 한양대학교 서울캠퍼스 올림픽체육관에서 ‘여호와께 돌아가자’(호 6:1)라는 주제로 개최됐다. 기도대성회는 복음과도시, 엠브릿지(M.Bridge), 위드지저스미니스트리, 한국세계선교협의회(KWMA)가 후원하며, 714연합기도운동본부는 이인호 목사(더사랑의교회), 이재훈 목사(온누리교회), 최병락 목사(강남중앙침례교회)가 공동대표로 섬긴다.
이번 기도회는 오후 2시부터 밤 9시까지 진행됐으며, 단발성 행사가 아닌 오랜 시간 이어져 온 기도운동의 연장선이라는 점에서 의미를 더했다. 한국교회가 한 마음으로 하나님께 다시 나아가는 출발점이 되기를 바라는 간절한 소망이 담겼다.
인사말을 전한 예수향남교회 정갑신 목사는 “기도가 기쁨의 축제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성령께서 함께 하심으로 우리의 기도가 하나님과 소통하는 기쁨과 만족을 충분히 느낄 수 있는 축복된 시간이 될 수 있길 바란다”며 “역대하 7장 14절에 근거하여 우리가 엎드려 기도할 때, 반드시 하나님께서 이 땅을 새롭게 하시며, 고쳐 주실 것이라 확신한다”고 했다.
아울러 “14절 다음 구절인 15절에는 이 곳에서 기도할 때 하나님께서 우리의 기도를 듣겠다고 하신다. 여기서 ‘이 곳’은 바로 성전을 말한다”며 “성전은 우리의 모든 차이를 넘어 마음을 집중하는 곳이다. 이 곳이 바로 그러한 하나님의 성전이 되길 바라며, 교단과 지역 등 모든 경계선을 뛰어 넘은 하나님께만 집중하는 이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어서 더사랑의교회 이인호 목사가 기도대성회의 목적과 취지를 설명했다. 그는 “우리는 기도의 함선에 탑승했다. 우리의 기도는 어디를 향하는 것인가. 우리의 기도의 함선은 어디서 출발하여 어디로 가는 것인가. 714교회연합기도운동은 어떻게 시작되었는가”라며 “2024년 제4차 로잔대회가 서울-인천에서 열리는 것을 계기로, 2023년 7월 14일 한국교회연합기도대성회를 송도 컨벤시아에서 개최해 450여 교회 연합과 연인원 1만 5천여 명이 참석함으로 시작됐다”고 했다.
이어 “역대하 7장 14절을 붙들고 함께 기도했다. 간절한 기도 속에 전 세계 200개국 5천여 명이 모인 역사적인 로잔대회가 열릴 수 있었다”며 “그러나 교회의 갱신과 부흥, 그리고 연합과 선교는 한 번의 이벤트로 이루어지지 않으며, 사람의 힘으로 이루어지지 않는다. 역사적으로 교회가 순결함을 회복하고, 한 마음으로 연합하는 것은 성령님의 초월적인 역사로 가능했으며, 그 배후에는 언제가 간절히 기도하는 주의 백성들의 끈질긴 기도행렬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더불어 “기도운동의 불씨를 계속 이어가고자 한다. 714기도대성회는 교회연합기도운동의 새로운 출발이며, 한국교회 연합기도 특공대의 출범식”이라며 “첫째로 매일 기도 속에서 주의 나라가 이 땅에 임하길 소망하고(매일 기도제목 공유), 둘째로 각 교회에서 함께 부흥과 선교를 위해 기도제목을 공유하며 함께 기도하길 원하며(매주 교회기도제목 공유), 셋째로 각 지역마다 교회들이 함께 연합하여 기도하는 일이 분기마다 일어나길 원하며(분기별 지역연합기도모임), 일년에 한 번 한국교회가 모여 함께 부르짖어 기도하길 원한다(714연합기도)”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한 몸입니다’, ‘우리는 기도의 동역자입니다’를 함께 외치며 “우리가 먼저, 회개함으로 여호와께 돌아갈 때, 우리에게 은혜를 베풀어 주실 줄 믿는다”라며 다 함께 통성으로 기도했다.
연합기도대성회는 1부부터 3부까지 총 세 차례의 집회로 진행됐다. 청주상당교회 찬양팀의 찬양인도로 시작된 1부 순서에는 ‘이 땅을 고쳐주소서’(대하 7:14)라는 제목으로 청주상당교회 안광복 목사가 말씀을 전했다.
안 목사는 “지금으로부터 30년 전, 기도대성회가 열리는 이 곳에서 수많은 젊은이들이 선교의 비전을 품고 하나님께 헌신했던 선교한국 대회가 있었다”며 “1994년 여름, 저는 이 곳에서 뜨겁게 기도하며, 하나님께 헌신했던 기억이 있다. 하나님의 꿈이 심겨지고, 수많은 주의 청년들이 하나님 앞에 나아가며, 세계선교를 향해 결단하며 나아갔던 거룩한 장소이기도 하다”고 했다.
이어 “하나님께서 우리와 함께 하실 때, 지극히 평범한 시간과 장소는 특별한 날과 거룩한 장소가 되는 것”이라며 “또한, 지극히 평범하고 연약한 사람들이지만, 그들이 함께 모여 기도하면 하나님은 특별한 하나님의 사람으로 만들어 주신다. 이 기도의 시간을 통해 하나님 안에서 회개의 결단과 놀라운 회복의 역사가 우리 안에 나타날 수 있게 되길 바란다”고 했다.
그는 “본문은 솔로몬 왕이 성전을 완공하고, 온 백성들과 함께 감격적인 봉헌식을 마친 후에 일이다. 솔로몬은 7년간 최고의 재료와 기술과 국력을 쏟아 하나님의 성전을 완공했다. 마침내 하늘에서 불이 내려와 제물을 태웠고, 여호와 영광이 가득했음을 말한다”며 “그런데 그날 밤 하나님께서 솔로몬에게 나타나 하신 말씀은 칭찬이 아니라 회개의 메시지를 전했다”고 했다.
이어 “하나님은 모든 것이 만족스런 순간에 교만하지 않도록 경고했다. 오히려 회개의 메시지를 전했다. 우리에게도 마찬가지”라며 “또한, 우리의 현실이 힘들어 어떻게 문제를 해결해야 할지 모를 때도 하나님은 정확하게 상황을 보게 하시고, 진단하시며 해법을 제시하신다”고 했다.
안 목사는 “위기 속에 대한민국과 한국교회는 어떠한가. 세계 최저 수준의 출산율과 인구절벽, 국가존속의 위기 가운데 있다. 한국교회 역시 팬데믹으로 지난 10년간 약 1만 개의 교회가 문을 닫았고, 전국에 주일학교가 없는 교회가 절반을 차지하며, 청소년 복음화율이 3% 미만으로 추락했다”며 “가장 치명적인 문제는 교회에 대한 사회적 신뢰 붕괴이다. 우리는 어디에서 소망을 찾아야 하는가”라고 했다.
이어 “그래서 우리는 지금 소망의 하나님 앞에 함께 모여 있다. 각 교회의 기도의 일꾼들이 모여 있다. 본문에서 우리는 소망의 근거를 발견하게 된다. 하나님께서는 ‘내 백성’이라고 말씀하신다. 하나님의 백성, 하나님의 소유라고 말씀하신다”며 “여전히 우리를 사랑하신다. 절대로 우리를 포기하지 않으신다. 이 사실이 얼마나 우리에게 감동이며 은혜인지 모른다. ‘나의 백성’이라고 말씀하시는 하나님께 더 나아가길 바란다”고 했다.
그는 “회개에는 세 가지 방법이 있다. △악한 길들에서 떠나(방향전환) △스스로 낮추고(겸손한 자세) △하나님의 얼굴을 구하는 것”이라며 “그러면서 회복의 세 가지를 약속하신다. △하늘에서 듣고 △죄를 사하고 △땅을 고치리라(여호와 라파)라고 말씀하신다”고 했다.
이어 “우리가 기도할 때 이 소망을 품고 기도하면 좋겠다. 하나님은 우리를 ‘내 백성’이라고 말씀하신다. 대한민국의 어두운 현실과 한국교회의 모습을 보며 절망하고 있어선 안 된다”며 “다시 하나님 앞에 나아가는 것이다. 하나님이 우리의 모습을 진단하시고, 처방을 내려주신다”고 했다.
안 목사는 “아무런 소망이 없던 가난했던 이 나라를 일으켜 주셔서 세계 10대 강국이 되게 하셨고, 여기까지 인도해 주신 하나님이시다”라며 “이제 우리가 기도할 차례이다. 전국 곳곳에 교회가 일어나고 하나님을 찬양하고 기도하는 소리들이 울려 퍼지게 하옵소서. 경제적 부흥만이 아니라 영적인 부흥이 일어나게 하옵소서. 하나님의 뜻을 펼치는 이 나라와 민족이 되게 하옵서서. 열방을 가슴에 품은 선교적 교회, 선교적인 삶을 살아가는 성도들이 되게 하옵소서. 무엇보다 이 나라의 영적인 촛대를 옮기지 마옵소서. 이 시간 우리의 죄를 고백하고, 교만함을 내려놓고 하나님의 얼굴을 구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했다.
아울러 “하나님께서 들으시고 사하시고 고쳐 주신다고 약속하셨다”며 “가정과 교회, 세계에 많은 문제들과 절망적인 나의 상황을 고쳐 주시겠다고 약속하셨다”고 전했다.
이어서 혜성교회 정명호 목사와 서울반석교회 김용석 목사의 인도로 다함께 통성으로 기도하는 시간을 가졌다.
한편, 이후 2부 순서에서는 유기성 목사(위지엠)가 말씀을 전하고, 박성수 목사(부산온누리교회), 이건호 목사(순복음대구교회)가 기도회 인도, 선한목자교회 찬양팀이 함께 예배했고, 3부 순서에선 이재훈 목사(온누리교회)의 사회로, 최병락 목사(강남중앙침례교회)의 설교, 문대원 목사(대구동신교회), 이신사 목사(남군산교회), 이해영 목사(성민교회), 이인호 목사(더사랑의교회)의 기도 인도를 하고, 강남중앙침례교회 찬양팀이 함께했다.
#714연합기도대성회 #714연합기도운동본부 #한국로잔위원회 #한양대서울캠퍼스올림픽체육관 #기독일보 #교회연합기도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