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세군 한국군국(사령관 김병윤)이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사무총장 신훈)와 손잡고 국내 재난·재해 대응 역량 강화에 나섰다. 양 기관은 3일 서울 중구 구세군 100주년 기념빌딩에서 ‘재난 및 재해 구호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위기 상황에서 보다 신속하고 체계적인 구호 활동을 약속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김병윤 구세군 사령관과 신훈 희망브리지 사무총장을 비롯해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번 업무협약은 재난으로 고통받는 이재민에게 신속한 도움을 제공하기 위해 양 기관의 역량과 자원을 효과적으로 결합하고자 추진됐다.
양측은 협약을 통해 ▲긴급구호 현장 활동과 운영 ▲재해구호 자원과 장비 지원 및 관리 ▲자원봉사자 모집과 운영 ▲구호물자 관리와 배분 ▲공동 브랜드 홍보 등 5개 분야에서 긴밀히 협력할 계획이다.
구세군은 전국적인 조직망과 풍부한 자원봉사 관리 경험을 바탕으로 현장 구호활동과 물류 관리에 적극 참여한다.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는 국내 유일의 법적 재난 구호 전문기관으로서 현장 지원에 필요한 전문성과 자원, 정보를 제공해 협력 시너지를 극대화한다는 방침이다.
김병윤 구세군 사령관은 “이번 협약은 재난 피해로 어려움을 겪는 이재민들께 더 빠르고 체계적인 도움의 손길을 내밀 수 있는 전환점”이라며 “양 기관의 전문성과 경험이 결합돼 더 큰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신훈 희망브리지 사무총장도 “재난은 예측할 수 없지만 함께 힘을 모으면 피해를 줄이고 회복을 앞당길 수 있다”며 “구세군과의 협력으로 더욱 촘촘하고 따뜻한 재난 구호 안전망을 구축해 이재민들이 희망을 잃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두 기관은 이번 협약을 계기로 세탁 차량 운영, 구호키트 활용 등 실질적 과제부터 우선 협의해 나가며, 재난 대응과 피해 이재민 회복을 위한 협력을 꾸준히 이어갈 예정이다.
한편, 구세군(The Salvation Army)은 전 세계 134개국에서 활동하는 국제 기독교 자선단체로 유엔 경제사회이사회(UN ECOSOC) 일반 협의 지위를 가지고 인신매매 근절, 재난구호, 기후 위기 대응, 빈곤 퇴치 등 글로벌 현안 해결에 적극 동참하고 있다.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는 1961년 설립된 국내 유일의 재난 구호 모금 전문기관으로, 정부와 민간이 협력해 재난 전 과정에서 구호 활동을 펼치며 피해 이재민의 회복과 안전한 사회 조성에 기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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