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총회(총회장 김영걸 목사, 이하 예장통합)가 영남권 산불 피해지역에 대한 실질적이고 체계적인 지원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피해 노회들과 머리를 맞댔다.
최근 총회창립100주년기념관에서 열린 이번 간담회에는 총회를 대표해 김영걸 총회장과 김보현 사무총장, 김선우 사회봉사부장, 류성환 도농사회처 총무가 참석했으며, 피해 지역인 경안노회와 포항노회 임원진이 함께해 의견을 나눴다.
총회는 그동안 모금된 약 46억 원의 산불 피해 지원 헌금과 배분 현황을 공유하고, 향후 지원 방향과 노회별 요청사항을 청취했다. 사회봉사부 보고에 따르면 이미 1차로 8억 7천만여 원이 피해 규모에 따라 해당 노회에 전달됐으며, 전소된 교회 2곳은 별도 후원 교회들과 연결해 재건을 추진하고 있다.
피해를 입은 교인 449가정에 대해서는 가구당 100만 원의 위로금을 지급하기로 했고, (사)한국국제기아대책기구가 50만 원을 추가 지원해 최종적으로 가구당 150만 원이 전달될 예정이다.
김영걸 총회장은 “총회 차원에서 모금 창구를 일원화하고, 사회봉사부를 중심으로 구호금과 지원이 혼선 없이 이뤄지도록 교회들이 협력해 주셔서 감사하다”며 “무엇보다 단기적인 지원은 신속히 진행하고, 장기적으로는 충분한 계획과 전략을 세워 지속 가능성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포항노회장 박한수 장로는 일부 교회가 뒤늦게 피해 사실을 발견하는 경우도 있다며, 피해 현황이 다소 늘어날 가능성을 언급했다. 경안노회장 이정우 목사는 “위기 속에서도 전국 교회가 보내준 연대에 감사하다”며 모금액이 교회 복구뿐 아니라 지역 선교 활성화에도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특히 전소된 교회들은 새 부지를 확보하고 건축을 다시 시작해야 하는 상황에 놓여 있어, 총회는 향후 관련 교회들과 간담회를 별도로 열고, 구체적인 건축 계획과 진행 상황을 공유하며 지원 방안을 모색하기로 했다.
한편 이날 총회는 한국국제기아대책기구(회장 최창남)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피해 교인 위로금을 매칭펀드 형식으로 지원하기로 했다. 이번 협약으로 총회와 기아대책은 약 6억 7천만 원의 기금을 마련해 교인 가정에 전달할 예정이다.
김영걸 총회장은 “전문 구호단체와의 협력을 통해 예수님의 사랑을 더 실질적으로 나눌 수 있게 되어 감사하다”며 “앞으로도 재난 현장에서 전문성과 연속성을 갖춘 지원이 이뤄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기아대책 최창남 회장 역시 “고난의 현장에 한국교회의 연대가 희망이 되어주길 바란다”며 지속적인 협력을 다짐했다.
#예장통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