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HIV 신규 감염 975명… 내국인 중 동성 간 성접촉 감염 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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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형구 기자
hgroh@cdaily.co.kr
연령별 지난해 HIV 감염인 숫자. ©질병관리청

지난해 새롭게 신고된 HIV 감염인은 총 975명으로 전년(1,005명) 대비 3%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청(청장 지영미)이 1일 발표한 「2024년 HIV/AIDS 신고현황 연보」에 따르면, HIV 감염인에 대해 성별로는 남성이 865명(88.7%), 여성이 110명(11.3%)으로, 남성 비율이 여성보다 약 9배 높았다. 연령대는 30대가 36.9%(360명)로 가장 많았고, 이어 20대 29.8%(291명), 40대 13.7%(134명) 순으로 집계돼, 20~30대 젊은층이 전체의 66.8%를 차지했다.

주요 감염경로는 내국인 응답자 503명을 기준으로 분석됐다. 이에 따르면 성 접촉으로 인한 감염이 502명(99.8%)으로 거의 전부였으며, 그중 동성 간 성접촉에 의한 감염이 320명으로 63.7%에 달했다. 연도별 동성 간 성접촉 감염 비율은 ▲2021년 64.8% ▲2022년 60.3% ▲2023년 54.2%로 다소 감소했다가 2024년 다시 63.7%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적별로는 내국인이 714명(73.2%), 외국인은 261명(26.8%)으로 외국인 비중이 최근 4년 연속 증가 추세를 보였다. 성별과 국적을 보면 남성 감염인은 내국인 비중이 78.9%로 높았지만, 여성 감염인 중에서는 외국인 비율이 71.8%로 더 높았다.

한편, 2024년 말 기준으로 누적 내국인 HIV 감염인은 총 20,451명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남성이 19,171명(93.7%), 여성은 1,280명(6.3%)이었다.

HIV 감염 신고는 병·의원이 611명(62.7%)으로 가장 많았고, 보건소 281명(28.8%), 교정시설·병무청·혈액원 등 기타 기관이 83명(8.5%)으로 뒤를 이었다.

질병관리청은 “HIV 감염 실태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예방교육과 조기검사를 강화해 감염 확산을 최소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연보 전문은 질병관리청 감염병포털 누리집(www.kdca.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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