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2차전지주 급등에 코스피 2670선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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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나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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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SK하이닉스 강세 주도… 외국인·기관 순매수로 증시 상승폭 확대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뉴시스

국내 증시가 28일 강한 상승세로 마감했다. 반도체와 2차전지 관련 종목들이 일제히 급등하면서 코스피는 2670선을 넘어서며 전일 대비 1.25% 상승했다.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세가 뚜렷하게 유입되며, 시장 전반에 훈풍이 불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2637.22)보다 32.93포인트(1.25%) 상승한 2670.15에 장을 마감했다. 장 초반 2648.86에서 출발한 지수는 시간이 지날수록 상승폭을 점차 키웠고, 한때 장중 2% 가까이 오르며 2700선 돌파를 눈앞에 두기도 했다.

시장 상승을 이끈 것은 단연 반도체와 2차전지 관련주였다. 김지원 KB증권 연구원은 “최근 미국과 EU 간 무역 긴장 완화에 따른 글로벌 증시의 안도 랠리가 국내 증시에도 영향을 줬다”며 “미국 소비자심리지수가 6개월 만에 큰 폭으로 개선된 것도 투자 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고 진단했다.

특히 반도체 업종에서는 미국 엔비디아의 실적 기대감과 함께 중국 수출용 블랙웰 출시 계획, 스타게이트 프로젝트 본격화 가능성 등 복합적인 호재가 겹치면서 주가가 크게 반등했다. 이 영향으로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3.71% 상승한 5만5900원에 거래를 마쳤고, SK하이닉스도 2.72% 오르며 시장을 견인했다.

2차전지주는 테슬라의 유럽 판매 부진에도 불구하고 일론 머스크 CEO의 경영 집중 발언 이후 시장의 신뢰가 회복되며 동반 상승세를 보였다. 여기에 최근의 주가 조정으로 인한 과매도 인식이 더해지면서 포스코퓨처엠과 엘앤에프 등 주요 종목들이 10% 이상 급등하는 등 눈에 띄는 흐름을 보였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개인 투자자들이 9910억 원어치를 순매도하며 차익 실현에 나섰다. 반면 외국인은 3031억 원, 기관은 7432억 원을 각각 순매수하며 시장을 지지했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3.49%), 화학(2.36%), 금속(1.8%), 제조(1.59%) 등이 상승했고, 반면 기계·장비(-2.71%), 운송장비(-1.51%), 전기·가스(-0.81%) 등은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이 6.06% 오르며 강세를 보였고, 삼성바이오로직스(0.19%), 현대차(2.2%), 기아(0.91%), 셀트리온(0.26%) 등도 상승세를 나타냈다. 반면 KB금융(-0.88%), 한화에어로스페이스(-6.2%), HD현대중공업(-3.52%) 등 일부 종목은 하락세를 기록했다.

한편, 코스닥 지수도 전 거래일보다 1.68포인트(0.23%) 오른 728.79에 마감했다. 장 초반 731.06에서 시작한 지수는 한때 상승폭을 키웠으나, 이후 일부 조정을 받으며 제한적인 상승에 그쳤다.

코스닥시장에서도 개인이 719억 원을 순매도했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751억 원, 53억 원을 순매수했다. 종목별로는 에코프로비엠이 9.36% 상승했고, 에코프로(6.65%), HLB(2.28%), 레인보우로보틱스(0.19%) 등이 상승한 반면, 휴젤(-10.36%), 알테오젠(-3.05%), 펩트론(-2.83%) 등은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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