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윤석열, 자신이 이긴 선거를 부정하나”

부정선거 영화 관람에 강한 비판... “국민의힘과 윤석열, 여전히 일심동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21일 인천 남동구 구월로데오광장에서 열린 유세에서 시민들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뉴시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윤석열 전 대통령이 부정선거 의혹을 다룬 영화 '부정선거, 신의 작품인가'를 관람한 것에 대해 강하게 비판했다. 이 후보는 21일 인천 유세 현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선거 시스템으로 본인이 이겼는데, 그 시스템을 부정한다면 어떻게 되는 것이냐"며 "잘 이해가 안 된다"고 말했다.

윤 전 대통령은 최근 전한길 씨 등과 함께 해당 영화를 관람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후보는 이를 두고 "자신이 승리한 선거의 정당성을 스스로 부정하는 자기모순적 태도"라고 지적했다.

이 후보는 국민의힘이 윤 전 대통령과 거리를 두는 모습을 보이는 데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지난 2월 16일, 100일 안에 국민의힘이 윤석열 대통령을 부인할 것이라고 예측했는데 실제로 그렇게 됐다"며 "앞으로 더 강력하게 부인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러한 상황이 실제 결별로 이어진 것은 아니라고 평가했다. 그는 "탈당할 때도 윤 전 대통령은 응원을 받으며 나갔다"며 "결국은 여전히 일심동체라고 본다"고 밝혔다. 이어 "조만간 국민의힘이 큰절하고 석고대죄 쇼를 벌일지도 모르지만, 국민들은 그런 쇼에 속지 않을 만큼 정치의식 수준이 높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이날 사의를 표명한 이창수 서울중앙지검장에 대해서도 입장을 내놨다. 그는 "현저하게 공정성을 훼손하고 정치적으로 편향된 검찰권 행사는 사퇴로 책임을 면할 수 없다"며 "검찰의 정치적 중립성을 해친 데 대한 분명한 책임 규명이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국민의힘이 제기한 이 후보의 성남시장 재직 당시 불법 유흥주점 출입 의혹에 대해서는 별다른 해명을 하지 않았다. 이 후보는 해당 질문에 웃으며 "직접 알아보시라"고만 짧게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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