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고보서 5장 16~18절
부흥의 가장 첫번째 단계는 부흥을 강력하게 갈망하는 “개인의 출현”이다. 국가적으로, 교회적으로 또는 개인적으로 직면한 절체절명의 총체적인 위기 속에서, 우리를 구원해 줄 수 있는 유일한 길은, 하늘로부터 내려오는 성령 하나님의 “초자연적인 개입”과 “비상한 신적 행동” 뿐임을 깨닫고, 그와 같은 하나님의 비상한 개입을 위해, 내가 무언가 예외적인 조치를 취해야만 한다는, 아주 강력한 영적 부담감을 가진, 지금 이 자리에 모인 여러분들과 같은 개인이 출현하게 되는 것이다.
두번째 단계는, 그와 같은 거룩한 부담을 갖고 부흥을 갈망하는 사람이 “기도 모임”을 시작했다. “부활하신 그리스도께서 승천을 직전에 두고 제자들에게 하신 최후의 명령은 “예루살렘을 떠나지 말고 아버지께서 약속하신 것을 기다리라”는 것이었다. 그렇다면, 그 약속하신 것이 무엇이었는가? 바로 부흥이었다. “오직 성령이 너희에게 임하시면 너희가 권능을 받고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 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리라.” 그렇다면, 그들은 부흥을 기다리면서 무엇을 하고 있었는가?
14. 여자들과 예수의 어머니 마리아와 예수의 아우들과 더불어 마음을 같이하여 오로지 기도에 힘쓰더라
15. 모인 무리의 수가 약 백이십 명이나 되더라 (행1:14-15)
바울과 실라는 복음을 전하다가, 결국 심하게 매를 맞은 후, 두 발에 차꼬가 든든히 채워진 채로, 깊은 감옥에 갇히게 되었다. 그 깊은 감옥에서, 온 몸은 매에 맞아 멍이 들고, 두 발은 차꼬에 묶여진 채로, 바울과 실라는, 무엇을 하고 있었는가?
25. 한밤중에 바울과 실라가 기도하고 하나님을 찬송하매 죄수들이 듣더라 (행16:25)
그러나 죄수들만이 이들의 기도와 찬송을 듣고 있었던 것이 아니었다. 옥터가 그들의 기도와 찬송을 듣고 있었다. 감옥의 문이 그들의 기도와 찬송을 듣고 있었다. 죄수들의 발을 묶고 있던 차꼬가 그들의 기도와 찬송을 듣고 있었다. 그리고는 갑자기 갑자기 큰 지진이 나서 옥터가 움직이기 시작했고, 문이 다 열리며 모든 사람의 매인 것이 다 벗어지기 시작했다.
지금 이 광장에서 올려 드리고 있는 우리의 기도와 찬송을 대한민국의 땅이 듣고 있다. 그러므로 이제 대한민국의 땅이 움직이기 시작할 것이다. 지금 이 광장에서 울려 퍼지고 있는 우리의 기도와 찬송을 저 공중의 권세 잡은 사탄 마귀가 듣고 있다. 그러므로 이제 저 사탄 마귀는 번개처럼 하늘에서 떨어지게 될 것이다. 지금 우리의 기도와 찬송을 지금 이 여의도 땅에 오고 가는 수많은 시민들이 듣고 있다. 그러므로, 그들의 마음에 영적인 지진이 일어나게 될 것이며, 예수 그리스도를 자신의 구원자로 영접하여, 그와 그의 온 가족이 구원을 받게 되는, 놀라운 복음의 역사가 일어나게 될 것이다.
44년 경, 헤롯 왕은 초대 교회의 지도자였던 야고보를 칼로 죽이고, 베드로를 체포하여 감옥에 가두었다. 유월절이 지나고 나면 베드로 역시 처형될 예정이었다. 초대교회의 기둥과 같았던 이 두 지도자의 순교와 투옥으로 인해, 초대교회는 심각한 위기를 맞이하게 된 것이다. 이와 같은 절체절명의 위기 속에서 초대교회는 무엇을 했는가?
5. 이에 베드로는 옥에 갇혔고 교회는 그를 위하여 간절히 하나님께 기도하더라 (행12:5)
베드로의 예정된 처형 전날 밤, 베드로는 두 군인 틈에서 두 쇠사슬에 매여진 채로 누워 자고 있었고, 파수꾼들은 문 밖에서 옥을 지키고 서 있었다. 그런데, 그 때 홀연히 주의 사자가 나타나 옥중에 광채가 빛나기 시작했다. 주의 사자가 베드로의 옆구리를 쳐 깨웠고, 쇠사슬이 그 손에서 벗어지게 되었다. 천사의 인도를 따라 시내로 통한 쇠문에 이르자, 문이 저절로 열렸고, 감옥을 나와서 한 거리를 지나자 천사는 곧 베드로를 떠났다. 그리고, 얼마 후, 베드로를 죽이려고 했던 헤롯 왕은 결국 자신이 벌레에게 먹혀 죽임을 당하게 되었다.
개인적인 위기, 교회적인 위기, 국가적인 위기, 이 모든 총체적인 위기 속에서, 오직 하나님의 비상한 개입만이 유일한 해결책임을 깨달은, 지극히 평범한 개인들이 시작한 일, 그것은 바로 “기도”였다. 그리고 그와 같은 기도를 통하여 세상을 뒤흔드는 하나님의 놀라운 강림하시는 역사, 즉 “부흥”이 일어나게 된 것이다.
야고보는 이와 같은 “기도의 능력”을 우리 모두에게 단단히 납득시켜 주기 위해, 엘리야의 이야기를 예로 들어서 기도에 대한 위대한 진리를 설명해 주었다.
17. 엘리야는 우리와 성정이 같은 사람이로되 그가 비가 오지 않기를 간절히 기도한즉 삼 년 육 개월 동안 땅에 비가 오지 아니하고
18. 다시 기도하니 하늘이 비를 주고 땅이 열매를 맺었느니라
엘리야는 우리와 똑같은 “보통 사람”이었다. 그렇다면, 우리와 같은 보통 사람이 어떻게 그렇게 놀랍고도 위대한 일들을 행할 수 있었단 말인가? 이것은 엘리야의 능력이 아니었다. 엘리야의 기도를 통하여 나타난 “하나님의 능력”이었다. 그리고 그와 같은 하나님의 능력이 엘리야를 통해 나타날 수 있었던 유일한 이유는 바로 “엘리야의 기도” 때문이었다.
왕상18장에서 엘리야는 바알 선지자 450명과 아세라 선지자 400명들에게 다음과 같이 제안했다. “각자 송아지 한 마리를 선택하여 각을 떠서 나무 위에 놓고 불은 붙이지 말자.” 그리고는, 다음과 같이 도전했다.
24. 너희는 너희 신의 이름을 부르라 나는 여호와의 이름을 부르리니 이에 불로 응답하는 신 그가 하나님이니라 백성이 다 대답하되 그 말이 옳도다 하니라 (왕상18:24)
엘리야는 누구의 하나님이 참 하나님인가라는 문제를 오직 한 가지 요소에 의해 결정되도록 대결 구도를 짰다. 그것은 바로 “누가 우리의 기도에 응답하시는 하나님인가?” “누구의 하나님이 진정한 하나님이신가? 엘리야의 하나님이 진정한 하나님이신가? 아니면 이 850명의 선지자들이 믿고 따르는 바알신과 아세라신이 참 하나님인가?” 바로 “우리의 기도에 응답하시는 하나님이 참 하나님이다”라는 것이다.
바알 선지자들은 아침부터 저녁까지 바알의 이름을 부르며 “바알이여, 우리에게 응답하소서 응답하소서” 기도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아무 응답도 일어나지 않았다. 엘리야는 그들의 기도를 중단시켰다. 그리고 엘리야가 하나님께 기도하기 시작했다.
36. 아브라함과 이삭과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여 주께서 이스라엘 중에서 하나님이신 것과 내가 주의 종인 것과 내가 주의 말씀대로 이 모든 일을 행하는 것을 오늘 알게 하옵소서
37. 여호와여 내게 응답하옵소서 내게 응답하옵소서 이 백성에게 주 여호와는 하나님이신 것과 주는 그들의 마음을 되돌이키심을 알게 하옵소서 (왕상20:36-37)
엘리야의 기도가 마치자 마자, 여호와의 불이 내려와 번제물과 그 주변에 있는 나무와 돌과 흙을 다 태워 버렸다. 그리고 그 장면을 지켜보던 모든 사람들이 다음과 같이 고백했다.
여호와 그는 하나님이시로다 여호와 그는 하나님이시로다 (왕상18:39)
하나님은 살아 계신다. 그리고 살아계신 하나님은 우리의 기도를 들으시고 응답하시는 전능하신 하나님이시다.
3. 너는 내게 부르짖으라 내가 네게 응답하겠고 네가 알지 못하는 크고 은밀한 일을 네게 보이리라 (렘33:3)
12. 너희가 내게 부르짖으며 내게 와서 기도하면 내가 너희들의 기도를 들을 것이요
13. 너희가 온 마음으로 나를 구하면 나를 찾을 것이요 나를 만나리라 (렘29:12-13)
그러므로, 비상한 시국에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오직 하나, 비상한 기도로 하나님께 부르짖는 것이다.
1857년 뉴욕에는 조용하고 열심 있는 한 비즈니스 맨이 살고 있었다. 당시 46세였던 그의 이름은 Jeremiah Lanphier 였다. 그는 하나님께서 뉴욕의 비지니스맨들이 정오에 모여 기도회를 갖길 원하신다는 마음의 거룩한 부담감을 안고 기도모임에 초청하는 전단지를 만들어 뉴욕 시내를 돌아 다니며 뿌리기 시작했다.
1857년 9월 23일, 뉴욕 Fulton Street의 한 교회에서 기도회로 모이던 첫날에는 Lanphier 혼자 참석하여, 한 시간 반 동안 기도했다. 그의 기도가 끝날 때쯤 되자 여섯 명이 기도하러 왔다. 그 다음 수요일에는 20명이 참석했다. 10월 7일에는 40명이 참석했다. 그 기도 모임이 얼마나 좋았던지 참석자들은 매일 기도회를 열기로 결정했다. 일주일 후 그 모임에는 백 명이 넘는 사람들이 참석했다. 한 달 만에 정오 기도회에는 너무 많은 사람들이 와서 앉을 자리가 없게 되었다. 석 달 만에 그 기도회와 비슷한 기도회가 미국 전역에 생겨나기 시작했다. 즉 보스턴, 볼티모어, 워싱턴, 리치몬드, 세이트루이스, 시카고, 대도시는 물론 소도시 그리고 시골 지역까지 정오 기도회가 열리기 시작했다.
3월 말 쯤이 되자, 뉴욕 시 전역에서 정오기도회 모임에 참석하는 사람의 수가 6천명 이상이 되었다. 정오기도회가 미국 전역으로 확산되고 나서, 뉴욕에 있는 한 감리교 잡지사는 일주일 만에 8천명이 회심했다고 보도했다. 루이스빌에서 발행되는 일간 신문은 3월, 석주 동안 만 칠천명이 회심하여 침례교인이 되었다고 보도했다.
당시 뉴욕 항구에 도착하는 배에 탄 사람들은 160km 밖에서 뉴욕 상공을 바라보며, 무엇인가 거룩하고 숙연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다고 한다. 어떤 배는 뉴욕 항구에 도착하기도 전에 배 위에서 부흥이 시작되어, 자신들이 죄인임을 깨닫고 통회하며 기도하기 시작하는 경우들도 있었다고 한다. 또 다른 작은 상선은 배가 항구에 도착하기 240km 밖에서, 모든 승무원이 회심하는 일도 있었다고 한다.
1820, 1830년대, 북아일랜드는 극심한 영적 침체에 빠져 있었다. 당시 북아일랜드 장로교회는 “아리우스주의”라는 이단 교리를 신봉했다. 그것은 “주 예수 그리스도가 영원하신 하나님”이라는 것을 부인하는 교리였다. 사람들은 어둠과 무지에 갇혀 복음과 구원의 위대한 진리들을 알지 못했고, 그 결과 도시는 온갖 문란함과 범죄로 들끓고 있었다.
제임스 맥퀼킨은 북아일랜드에 사는 아주 평범한 사람이었다. 어느 날 복음 전도에 열심을 다하였던 Colville 여사와 한 여인과의 대화를 우연히 듣게 되었다. Colville 여사는 그 여인에게 “당신은 예수님을 교리적으로만 알고 있을 뿐, 단 한 번도 살아계신 그 분을 인격적으로 만난 적은 없는 것 같습니다.”라고 말해 주었다. 이 때 Colville 여사의 그 말이 맥퀼킨의 가슴에 꽂히게 되었다. 그는 약 2주 동안 아침이든 밤이든 주님과 말씀 앞에서 씨름하게 되었고, 결국 태어나서 처음으로 머리로만 알고 있었던 예수님을 인격적으로 만날 수 있게 되었다.
그는 바로 그의 친구인 제레미아 메닐리 (Jeremiah Meneely)와, 존 월리스 (John Wallace) 그리고 로버트 칼라일 (Robert Carlisle)과 함께 기도 모임을 시작했다.
1857년 9월 작은 학교 건물에서 네 명의 사람들로 시작된 기도 모임은 시간이 거듭될수록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참석하기 시작했다. 이 조그만 기도모임에 하나님의 임재가 역사하기 시작하자, 모여드는 사람들을 다 수용하지 못하여 들판이나 산에서 모이기 시작했다. 한번은 어떤 채석장에서 기도 모임을 갖게 되었다. 그곳에는 약 5000명의 사람들이 모였었는데, 그 때 한 노인이 다음과 같은 내용의 간증을 했다.
"여러분! 저는 죄인의 삶을 살았습니다. 술로 매일 살았으며 가족들을 술 때문에 50년 동안 빈곤으로 내몰았습니다. 하지만 지난주 저는 구원받았습니다. 저의 무거운 죄는 모두 사라졌습니다. 예수님께서 대신 지어 주셨습니다. 저는 여러분 앞에서 죄인으로 서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완전하시고 완벽한 은혜의 결과물로 서고 있습니다."
1859년 얼스터에 일어났던 영적 각성은 개인과 전 사회를 변화 시켰다. 지역사회에 범죄가 현저하게 줄어들어 얼스터 지역의 판사들은 재판할 사건이 없었고, 여러 술집들이 문을 닫게 되었으며 더러운 언어 생활은 사라지게 되었다.
Hugh Hunter 목사는 다음과 같이 기록했다.
"주님의 표현할 수 없는 놀라운 영적 축복들은 너무 놀랍다. 나는 지난주 동안 하루도 제대로 잔 적이 없다. 매일 밤 그리고 아침에 성경의 말씀을 듣기 위하여 찾아온 영혼들 때문이다. 우리 도시는 주님의 역사 이전에는 아일랜드에서 가장 부패한 도시였다. 하지만 부흥의 불길이 모든 부패한 것을 태워버렸다. 나는 마치 새 예루살렘의 길거리를 다니는 것과 같은 느낌이다."
1904년의 웨일즈 부흥, 1905년 인도 묵티 공동체 부흥, 1906년 아주사 부흥, 이 모든 부흥의 역사는 처음부터 거창하게 시작하지 않았다. 비상한 시국에 필요한 것은 오직 하나, 비상한 기도 뿐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된 한 사람, 한 사람들이 모이기 시작하면서 나라와 민족을 뒤흔드는 놀라운 부흥이 일어나게 된 것이다.
뉴욕 정오기도회의 Jeremiah Lanphier, 아일랜드 얼스터의 James McQuilkin, 1904년 웨일즈 부흥운동의 Ivan Roberts, 1905년 인도의 Ramabai, 1906년 미국 아주사 부흥 운동의 Joseph Seymour. 그들은 자신과 같이 부흥을 사모하고 갈망하는 자는 누구든지 들어와 함께 기도에 동참할 수 있도록 문을 활짝 열어 놓았다. 거룩한 영적 부담감을 가진 사람들은 소란스러운 홍보나 거창한 선언도 없이 기도의 처소에 모여들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 모임 가운데에는 “기도하자는 외침”이 아니라 오직 “기도하는 외침”만이 가득했다.
총체적인 위기 속에서 오직 하나님의 비상한 개입만이 유일한 해결책임을 깨달은 지극히 평범한 개인이 이와 같은 비상 시국에는 비상하고 예외적인 조치가 필요하다는 사실을 깨닫고 시작한 일, 그것은 바로 “기도”였다. 그리고 그와 같은 기도를 통하여 세상을 뒤흔드는 하나님의 놀라운 강림하시는 역사가 일어나게 되었다. 그런데 여기서 우리가 한 가지 반드시 기억해야 할 사실이 있다.
16. 그러므로 너희 죄를 서로 고백하며 병이 낫기를 위하여 서로 기도하라 의인의 간구는 역사하는 힘이 큼이니라 (약5:16)
우리의 병이 낫기를 위하여 우리는 우리의 죄를 서로 고백하며 기도해야 한다. 왜냐하면, 죄인의 간구에는 어떤 능력도 나타날 수 없고, 오직 의인의 간구만이 역사하는 힘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여기서 말하는 “의인”은 누구인가? 완벽한 도덕적 성품을 가진 사람을 의미하는가?
19. 우리가 알거니와 무릇 율법이 말하는 바는 율법 아래에 있는 자들에게 말하는 것이니 이는 모든 입을 막고 온 세상으로 하나님의 심판 아래에 있게 하려 함이라
20. 그러므로 율법의 행위로 그의 앞에 의롭다 하심을 얻을 육체가 없나니 율법으로는 죄를 깨달음이니라
21. 이제는 율법 외에 하나님의 한 의가 나타났으니 율법과 선지자들에게 증거를 받은 것이라
22. 곧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말미암아 모든 믿는 자에게 미치는 하나님의 의니 차별이 없느니라
23. 모든 사람이 죄를 범하였으매 하나님의 영광에 이르지 못하더니
24.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속량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은혜로 값 없이 의롭다 하심을 얻은 자 되었느니라
25. 이 예수를 하나님이 그의 피로써 믿음으로 말미암는 화목제물로 세우셨으니 이는 하나님께서 길이 참으시는 중에 전에 지은 죄를 간과하심으로 자기의 의로우심을 나타내려 하심이니
26. 곧 이 때에 자기의 의로우심을 나타내사 자기도 의로우시며 또한 예수 믿는 자를 의롭다 하려 하심이라
27. 그런즉 자랑할 데가 어디냐 있을 수가 없느니라 무슨 법으로냐 행위로냐 아니라 오직 믿음의 법으로니라
28. 그러므로 사람이 의롭다 하심을 얻는 것은 율법의 행위에 있지 않고 믿음으로 되는 줄 우리가 인정하노라 (롬3:19-28)
우리의 의는 나의 행위로 말미암은 의가 아닌, 오직 예수 그리스도의 행위로 말미암은 의다. 그러므로 우리의 의는 “나의 의”가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의 의”다. 우리는 그리스도의 십자가 대속의 은혜로 말미암아, 우리의 어떤 공로도 없이, 오직 예수 그리스도의 공로를 힘입어, 하나님의 의를 선물로 받은 것이다.
그 결과, 그리스도의 의가 내 의가 되었고, 그리스도의 권세가 내 권세가 되었으며, 그리스도의 영광이 내 영광이 되었다. 그리스도의 대속의 피로 말미암아, 그리스도에게 속한 모든 것을 나의 것으로 누리게 된 사람이 바로 성경에서 말하는 “의인”이다.
그러므로 “의인의 간구”란 자신이 죄인임을 자백하고, 오직 예수 그리스도의 대속의 은혜로만 자신이 의롭게 될 수 있음을 믿는 사람의 간구를 의미하는 것이다. 그러나 그와 같은 믿음이 우리에게 필요한 전부가 아니다.
31. 그런즉 우리가 믿음으로 말미암아 율법을 파기하느냐 그럴 수 없느니라 도리어 율법을 굳게 세우느니라 (롬3:31)
진정한 의인, 진정한 믿음의 사람은 은혜를 남용하여 율법을 파기하는 사람이 아니라, 오히려 율법을 굳게 세우는 사람이다. 하나님의 선물로 의의 예복을 입게 된 참된 의인은, 그리스도의 핏값으로 주어진 이 의의 예복을 더럽히지 않고 거룩하게 지키기 위해, 우리의 의를 더럽히려는 죄와 피흘리기까지 싸우는 사람이다.
그래서 부흥이 일어날 때 부흥을 갈망하는 개인의 출현, 그리고 그들이 주도하는 기도 운동과 함께 반드시 나타나는 부흥의 세번째 단계가 있다. 강력한 거룩과 성결 운동이다.
산업혁명이 일어나던 18세기 중엽 미국의 1차 대각성 운동과 비견할 수 있는 놀라운 부흥이 영국에서 일어났다. 이 부흥은 영국의 정치, 사회, 문화 전반에 대단한 영향을 미쳐 영국에서는 프랑스 혁명과 같은 비극적인 유혈 혁명을 겪지 않고 놀라운 개혁을 이뤄낼 수 있었다. 이 부흥을 주도한 세력의 중심에 바로 존 웨슬리가 있다. 옥스포드 대학에 진학한 존 웨슬리는 학교 내의 “홀리 클럽”의 지도자가 되었다. 홀리 클럽 모임에서는 매번 모일 때마다 다음의 5가지 질문을 하며 자신들을 점검했다.
1. 지난 번 모임 이후, 당신이 범한 죄는 무엇인가?
2. 당신은 어떤 유혹을 만났는가?
3. 당신은 어떻게 그 상황에서 구출받았는가?
4. 죄인지 아닌지 의심되는 것을 생각하고 말하고 행한 것이 무엇인가?
5. 비밀로 감추어 두고 싶은 것은 아무 것도 없는가?
1950년 6월 25일 일요일 새벽, 북한에 의해 기습침공을 당한 우리 국군은 무방비 상태에서 제대로 반격도 하지 못한 채 남하하고 국민들은 피난길에 올랐다.
대한민국은 낙동강 방어선만 뚫리면 지구상에서 영원히 사라지는 절체절명의 위기에 놓여 있었다. 1950년 8월 30일쯤, 낙동강전선에서 치열한 공방전이 벌어지던 때 초량교회에서 구국기도회가 시작됐다.
당시 한상동 담임목사와 고려신학교 교장인 박윤선 목사가 ‘전국 피난민 교역자들을 위한 집회’를 열자고 한 것이 계기가 되었다.
기도회 첫날 한상동 목사는 신명기 11장을 본문으로 신사참배, 광복 후 교권 다툼, 한국교회가 범한 죄를 회개해야 하나님의 자비를 얻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부산초량교회당에서 두 주간 동안 밤낮 없는 회개의 기도가 있은지 3일 후인 9월15일 성공 확률이 5000분의 1도 되지 않는 인천상륙작전에 성공했다는 호외가 전달되었고, 졸지에 보급로가 차단된 인민군은 우왕좌왕 갈피를 잡지 못했다. 결국 전세는 역전되었고, 9월 28일에는 서울을 수복했다.
바람 앞에 놓인 등불과 같이 패망의 그늘이 깊게 드리워진 그 때에 한국교회 목회자들과 성도들이 천막에서, 산과 바다 그리고 성전에서 부르짖는 기도에 응답하신 하나님께서 역풍을 불게 하사 이 민족을 구원해 주셨다.
박윤선 목사는 훗날 이렇게 고백했다.
“9·28 서울 수복이 있기 전 초량교회당에서 열렸던 피난 교역자 부흥회를 나는 잊을 수 없다. 사흘째 되던 날 새벽으로 기억되는데, 그 시간에 참석한 교역자들 거의 대부분이 크게 통회하며 자복하는 회개를 시작했다. 그 뼈아픈 회개는, 각자가 과거 일제의 핍박 시에 신사참배를 한 그 죄로 인한 것이었다. 나도 단 한 번이지만 신사참배를 한 범과가 있으므로 언제나 그 일로 인해 원통함을 금할 수 없었는데, 이때 그 죄를 회중 앞에 고백했던 것이다. 우리 하나님께 감사와 찬송을 드리는 것은, 이처럼 교역자들의 통회 자복의 회개가 있은 후에 유엔군이 승리하고 공산군은 38선 이북으로 물러가게 된 사실이다. 회개의 사건에 뒤이어서 승전한 것은 참으로 우연한 일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그의 능력으로 도와 주신 결과다.”
6·25전쟁은 단순한 전쟁이 아니라 기도로 승리한 영적 전쟁이었다. 하나님은 6·25전쟁 발발 이후 휴전협정이 맺어진 1953년 7월 27일까지 3년 동안 계속된 전쟁의 와중에서 이 나라를 위해 기도한 교회의 간구에 응답하셔서 마침내 대한민국을 지켜 주셨다.
그리고 지금도 이어지고 있는 체제 전쟁에서의 완전한 승리를 위해, 그리하여 자유민주주의 체제로의 한반도 통일의 시대적인 사명을 위해 그와 같은 성도들의 간절한 회개 기도가 반드시 있어야 한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비상한 시국에는 비상한 기도가 필요하다. 그리고 비상한 기도란 바로 우리의 회개다.
14. 내 이름으로 일컫는 내 백성이 그들의 악한 길에서 떠나 스스로 낮추고 기도하여 내 얼굴을 찾으면 내가 하늘에서 듣고 그들의 죄를 사하고 그들의 땅을 고칠지라 (대하7: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