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선 박사 칼럼] 스승과 제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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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교권이 무너진 우리 사회가 우려스럽다
신선한 바람이 부는 교육계를 기대하며
인품을 갖춘 인생의 참 스승이 그립다

최선 박사

참스승이 그리운 시대이다. 사람들은 학창시절을 지나왔고 현재 제자들을 가르치고 있는 교육자도 있다. 모든 사람들은 배움의 길을 걷고 있거나 지나왔다. 그 가운데 많은 선생님들을 만났다. ‘교육을 바꾸는 사람들’에서 스승의 날을 맞이하여 중고등학생들에게 설문조사를 하였다. 조사자 312명 가운데 선생님께 마음을 전할 계획을 세운 학생들은 절반도 안 된다는 통계가 나왔다. 이처럼 우리 사회에서 스승을 존경하고 고마운 마음을 전하고자 하는 이들이 얼마나 될까?

오늘날 교사는 많은데 제자들에게 참된 스승은 과연 존재하는가를 생각해 보아야한다. 우리사회는 스승에 대한 많은 변화를 겪으며 지나왔다. 예로부터 스승의 권위는 대단했다. 왕을 가르치는 선생도 있었고 서당에서 글을 가르치는 훈장도 있었다. 엄격한 교육과 실천은 과히 대단하였다. 스승의 그림자도 밟지도 말라는 분위기였으니 스승과 제자의 관계는 부모보다 더 큰 힘을 가지고 있었던 시절이었다. 하지만 오늘날 교사는 곳곳에 많이 있지만 참된 인생의 스승은 존재하는가? 사람다운 인물을 키우는 현장에서 부끄럽지 않는 참된 스승이 되고자 하는 노력이 있는가? 다시 한 번 생각하면서 그 뿌리를 찾아 진정한 스승이 되고자 하는 노력이 동반되어야 할 것이다.

아름다운 교육적 전통을 이어가는 사회야말로 지속 가능한 국가의 모습으로 거듭 성장 할 것이다. 우리사회는 스승을 존경하는 사회였다. 부모들은 선생님께 순종하고 모범적인 학생으로 성장하기를 바랐다. 그래서 학교에서 체벌을 받고 오면 부모는 오히려 자녀들을 야단쳤다. 하지만 지금은 어떠한 상황인가? 부모들이 교사의 인권을 빼앗고 폭행까지 일삼는 사건들이 종종 일어나고 있다. 그것뿐만이 아니라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는 교사가 학교에서 학생을 살해하는 사건도 있었다. 육체적인 건강도 중요하지만, 정신적인 건강은 학생들을 가르치는 조건 중에 매우 중요한 것이다. 한 생명은 귀하다. 나무나 풀을 뽑아내는 것처럼 쉽게 생각하고 행동에 옮기는 사회는 근절되어야만 할 것이다. 전통적으로 아름답게 이어온 스승의 가치는 존경을 받아야 할 것이며 무한 책임과 사랑으로 학생들을 가르치고 졸업 이후에도 좋은 관계를 맺고 인생의 동반자로서 삶을 영위해야 하는 것이 지속 가능한 사회로 발전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교사와 스승은 고난과 함께 매사에 신중한 생각과 실천이 동반되어한다. 대한민국에는 많은 교단뿐만 아니라 초교파적으로 신학대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신학생들을 교육시키는 교수들이 많다. 하나님이 세우신 신학대학교에서 성경과 신학을 가르치는 사역은 매우 중요한 것이다. 그것은 영적인 면을 터치하는 교육이기 때문이다. 한국교회 안에 신학교를 지원하는 학생들이 점점 줄어들고 있다는 통계가 있다. 과거에는 재수를 하며 입학하는 경우도 있었지만 이제는 정원을 채우는 것만으로도 다행이라는 것이다. 인구 감소와 더불어 교회에 대한 인식과 목회자가 사회 안에서 존경과 분명한 가치적인 삶의 결과를 못 내고 있음이 반증되는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위기상황에서도 택함을 받아 묵묵하게 목회를 향한 선택을 하는 신학생들이 있다. 복음을 전하는 구성원들의 바른 인식과 육과 영을 다루는 소중한 생명을 찾아 사람을 살리는 사역에 아름다운 열매가 풍성하기를 소망한다.

교육계의 신선한 바람을 불게하기 위해서 우리사회에 들어나지 않는 참된 스승을 찾아 시상하고 감사하는 마음을 전하자. 어느 교사는 매우 엄격한 성품과 원칙적인 삶 때문에 학생들에게 존경을 받지 못하고 있었다. 그러나 가정이 몹시 어려운 한 학생을 만나면서 진정한 사랑을 실천한 선생이 되었다. 경제적 아픔을 간직하며 공부하는 학생에게 자신의 월급에서 학비와 점심을 지원을 해 주었고 행정적으로도 도움을 주며 아이를 살폈다. 그는 인간의 가치와 소외된 이웃에게 사랑으로 다가가 한 사람을 성공하게 만든 진정으로 고마운 스승이 되었다. 이러한 분들을 찾아 시상과 감사한 마음을 전한다면 사회가 훈훈하게 변화될 것이며 감동의 삶이 이어져 나갈 것이다.

한국교회 교회학교 교사들은 참다운 스승인 예수 그리스도의 교훈을 본받아야 할 것이다. 한국교회는 교회학교가 소멸되고 있는 상황이다. 물론 인구감소의 원인도 있겠으나 사회적으로 교회에 대한 이미지가 좋지 않다는 점도 있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열악한 환경에서도 오직 믿음으로 학생들을 가르치는 훌륭한 교사들을 응원하고 축복한다. 준비된 영혼을 찾으면 반드시 있다. 그리고 교사들은 어려운 이 시대에 아이들이 예수 그리스도를 닮은 모습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기도하고 성경을 가르쳐야 한다. 사도바울처럼 배우고 듣고 본 바를 실천에 옮기는 노력을 기울려야 할 것이다.

학생들은 참다운 스승을 존경하고 닮아가 예수님의 성품을 쫒아 발전하는 계기가 되어야 할 것이다. 아직도 우리사회와 교회는 희망을 잃지 않았다. 참 스승이신 예수님을 닮아간다면 교회와 사회가 변할 것이고 나아가 세상이 변할 것이다.

최선 박사(Ph.D., Th.D.)
OCU대학교 교수
SBCM KOREA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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