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태시설 인근 침묵기도 혐의로 유죄 판결 받은 英 군인 “밴스 부통령 감사”

애담 스미스-코너. ⓒ영국 ADF

미국 부통령이 세계 지도자들에게 전한 연설에서 침묵기도에 대한 신념을 강조한 가운데 낙태시술소 근처에서 침묵기도한 이유로 유죄 판결을 받았던 재향군인이 이에 감사의 뜻을 표했다.

영국 크리스천투데이(CT)에 따르면, J.D.밴스 미국 부통령은 최근 “유럽에서 표현의 자유가 퇴보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애덤 스미스-코너는 지난해 10월 본머스의 임신 중절 병원 완충 지대를 침범한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았다. 그는 2년 가석방을 받았고 9천파운드를 지불하라는 명령을 받았다.

지난 14일(이하 현지시간) 뮌헨에서 열린 안보 회의에서 세계 지도자들에게 연설한 밴스 미 부통령은 그의 판결에 주목하면서 “아마도 가장 우려되는 점은 우리의 소중한 친구인 영국이 양심의 권리에서 벗어나면서 특히 종교를 믿는 영국인의 기본적 자유가 위협을 받고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밴스 부통령은 “약 2년 전, 영국 정부는 51세의 물리치료사이자 군 재향군인인 애덤 스미스 코너를 임신 중절 병원에서 50m 떨어진 곳에 서서 3분 동안 아무에게도 방해하지 않고, 누구와도 교류하지 않고, 그저 혼자 조용히 기도했다는 엄청난 범죄 혐의로 기소했다”라고 말했다.

유죄 판결에 대해 항소한 스미스코너는 밴스 부통령이 세계 지도자들 앞에서 자신의 곤경을 알린 데 대해 “엄청나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그는 “어느 누구도 기도나 단순한 생각 때문에 범죄자로 몰려서는 안 된다”라고 말했다.

애덤의 항소를 지지하는 국제 자유수호연맹(ADF International) 법률 고문인 제레미아 이구누볼레는 “완충 지대에서 사람들의 생각을 감시하는 것은 서구 사회 전반에 걸친 가장 극단적인 검열의 예”라고 말했다.

그는 “영국의 거리에는 범죄가 만연하지만, 경찰의 시간과 자원이 단지 기도하고 싶어하는 평화로운 기독교인을 범죄자로 몰아내는 데 집중되어 있다는 것은 믿기 어렵다”라며 “밴스 부통령이 우리 정부에 경종을 울려준 것에 감사드린다. 우리는 인권의 기본 기준을 회복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