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고민주공화국(DRC)의 상황이 계속 악화되어, 투치족 반군 M23이 동부 도시인 고마를 점령한 이후 2천명 이상이 사망했다.
영국 크리스천투데이(CT)에 따르면, 계속되는 분쟁으로 인해 수백만 명이 집을 잃었고 수천 명이 부상을 입었다.
M23은 동쪽 이웃인 르완다가 지원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르완다는 콩고의 동부 광물 매장 지역을 합병하려 한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르완다는 콩고가 반정부 민병대를 지원하고 1994년 르완다 대량 학살에 책임이 있는 도망자들을 숨겨주고 있다고 비난했다.
현장에서 사역하는 가톨릭 선교사인 마르셀로 올리베이라 신부는 “상황이 점점 더 절박해지고 있으며, 병원은 혼잡해지고 심지어 난민 캠프조차 공격 대상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마르셀로 신부는 가톨릭 자선단체인 ACN(Aid to the Church in Need)과의 인터뷰에서 고마 공항이 폐쇄되고, 관제탑이 파손되고, 하드웨어가 도난당하면서 긴급 구호품을 분배하는 것이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공항 부지 내 폭발되지 않은 숨겨진 폭발물이 있는 것으로 추정되며, 공항을 재개하고 지원 물자를 더 자유롭게 공급하기 위해서는 철저한 조사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선교사는 전했다.
마르셀로 선교사는 고마 중앙 교도소에서 남성 수감자들이 싸움 중 탈출해 여성들이 머무는 건물에 침입한 후 100명 이상의 여성 수감자를 강간했다고 말했다. 그는 많은 여성과 어린이가 폭력으로 사망했다고 덧붙였다.
마르셀로 신부는 자신이 목격한 공포에도 불구하고, 교회는 사람들이 고통을 겪는 동안에도 그들과 함께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교회는 양 떼를 늑대에게 버려두지 않고 함께 다니는 선한 목자처럼 계속해서 사람들과 함께할 것”이라며 “우리는 사람들과 함께 계속 존재하며 괴로움과 고통 속에서도 희망의 표시가 되고자 노력한다”고 했다.
이어 “우리는 예수님께 시선을 고정하고, 그분께서 그의 백성을 인도하시는 것을 바라본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