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식 목사 유해와 납북자·국군포로·억류자 송환 강력 촉구”

故 김동식 목사 피랍 25주기·순교 24주기 추모 및 남북자송환 국민촉구식 열려
故 김동식 목사의 피랍 25주기와 순교 24주기 추모 및 납북자 송환 국민촉구식 참여자 기념 사진. ©김동식목사유해송환운동본부 제공

故 김동식 목사의 피랍 25주기와 순교 24주기를 기리는 추모 및 납북자 송환 국민촉구식이 지난 13일 오전 10시 서울 영등포구 국회의원회관 제8간담회실에서 개최됐다. 이번 행사는 조정훈 의원실, 선민네트워크, 김동식목사유해송환운동본부, 6.25납북피해자대책위원회가 공동 주최하고, 여러 북한 인권 단체들이 후원했다.

1부 추모예배는 최종표 목사(핑크드림)의 사회로, 김영일 목사(북한순교자기념관 관장)의 설교, 주기도문 순으로 진행됐으며, 2부 납북자송환 국민촉구식은 강신성 대표(두번째출발 대표)의 사회로, 조정훈 의원(국민의힘)·김규호 목사(김동식목사기념사업회 대표)의 인사말, 도희윤 대표(피랍탈북인권연대)의 추모사, 참가단체 대표의 연대발언, 강사근 장로(대한민국미래연합 대표)의 성명서 낭독, 구호제창 순으로 진행됐다.

이날 ‘김동식 목사 유해와 납북자, 국군포로, 억류자들의 송환을 강력 촉구한다’라는 제목으로 발표한 성명에서는 “故 김동식 목사는 2000년 1월 탈북자를 돕다가 북한이 보낸 공작원들에 의해 중국 연길에서 납치되었다”며 “또한 2001년 납치 이듬해 고문과 영양실조로 북한 감옥에서 사망한 것으로 2007년 봄 중국내 S선교사를 통해 가족들에게 소식이 전달되었다”고 했다.

이어 “장애인이었던 김 목사는 중국에서 장애인들을 돕는 일을 하던 중 탈북자들을 만나게 되면서 그들의 고통과 아픔이 너무나도 안타까워 그들을 돌보며 한국으로 데려오는 일을 했었다”며 “그러던 지난 2000년 1월 16일 연길교회 인근 식당에서 식사를 마치고 나오다가 북한공작원들에 의해 대기하고 있던 차에 납치당했다. 김 목사를 납치한 북한당국은 김 목사에게 온갖 위협과 회유로 김일성주체사상으로 전향하고 탈북자를 도운 과거를 회개하도록 강요했다고 한다”고 했다.

또한 “그럼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사상 전향을 거부한 김 목사는 음식을 제대로 공급받지 못해, 80kg이던 몸무게가 35kg으로 줄고 고문 후유증에 시달리다 영양실조로 이듬해인 2001년 감옥에서 순교했으며 북한 평양근교 상원리 소재 조선인민군 91훈련소 위수구역 내에 안장됐다고 한다”고 했다.

이들은 “납치 범죄는 어떠한 이유로도 명분을 찾을 수 없으며, 공소 시효와 상관없이 처벌되어져야 한다”며 “특히 순수한 마음으로 북한 동포에게 도움을 주고자 했던 선교사를 납치하여 죽음에 이르게 한 북한당국의 야만적인 행위는 도저히 용납되어서는 안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그동안 북한은 6.25 전쟁 시기 약 8만 명의 대한민국 국민을 납치했고 전 후에도 전 세계를 대상으로 외국인을 납치하여 스파이 양성 교육에 투입하며 1969년 KAL기를 공중납치를 비롯하여 수백 명에 이르는 어부들과 선교사들을 납치하고 살인하는 만행을 저질러 왔다”며 “또한 김정욱, 김국기, 최춘길, 장만석 씨 등 6명의 유인납치와 강제억류의 야만스러운 행위를 지속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대한민국 정부와 국회는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책무를 다하지 못한 체 25년이 되도록 김동식 목사의 생사확인 조차 이루지 못하고 있고 6.25 납북자를 비롯한 모든 납북자, 국군포로, 억류자들의 송환과 유해송환에 대해서도 진척을 보지 못하고 납북자 가족들의 피맺힌 울분에 대해서도 제대로 위로하지 못하는 잘못을 저질러왔다”고 했다.

아울러 “도대체 언제까지 납북자 문제를 이대로 방치할 것이며 국군포로들과 억류자들의 문제를 외면할 것인가”라며 “이에 우리는 김동식 목사를 비롯한 모든 납북자들의 생사확인과 유해송환을 간절히 소망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북한은 김동식 목사의 납치범죄를 사죄하고 납북자·국군포로·억류자의 생사확인과 유해를 송환하라 △정부는 김동식 목사를 비롯한 납북자, 국군포로, 억류자들의 생사확인과 유해송환을 강력 추진하라 △국회는 6.25납북피해자보상법을 비롯한 관련법을 제정하여 납북피해자 가족들의 원통함을 풀어주라고 촉구했다.

◇ 다음은 김동식 목사의 납치 및 순교 경과

2000년 1월 16일 중국 연길에서 납치
2001년 1월 고문 후유증과 영양실조로 감옥에서 사망
2005년 1월 피랍탈북인권연대에서 사망소식 최초 전달
2006년 3월 납치가담 중국동포 김모씨 국내 입국 후 국정원에 검거 징역 10년 구형
2007년 4월 중국 내 사역하던 S 선교사 사망소식 전달
2012월 미국 거주 김 목사 미망인 주양선 선교사 방한 유해송환 호소
2008년 1월 북한인권 17개 단체 <김동식목사유해송환운동본부>결성
3월 이명박 대통령과 미망인 주양선 선교사 만남, 기독교 지도자들 호소문 발표
9월 국가인권위에 진정서 제출
9월 제성호 대한민국인권대사와 미망인 주양선 선교사 면담
10월 통일부 장관에 유해송환 촉구서신 전달
2009년 1월 피랍 9주기 유해송환촉구 기자회견(통일부 앞)
2010년 1월 14일 납치주동 북 공작원 위장 탈북 중 국정원에 검거 징역 10년 구형
2010년 1월 22일 김동식목사 유해송환 기도회(서울영천교회)
2010년 1월 27일 피랍 10주기 및 납북자 송환 촉구식(황우여 의원 공동 주최, 국회의원회관 소회의실)
2010년 2월 외교통상부에서 주미 시카고 영사를 통해 미망인 주양선 선교사 위로 방문
2015년 4월 15일 美 법원, 북한이 김동식 목사 유족에게 3억 3000만 달러 배상 판결
2018년 12월 22일 북한 당국, 美 법원의 김동식 목사 배상판결문 반송
2019년 10월 21일 美 법원, 북한 와이즈 어니스트호 소송 최종 몰수 판결
2023년 5월 15일 김동식목사 순교기념사업회 출범식(한국 프레스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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