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수의 기독교인들은 사회봉사 활동이 교회 이미지 제고와 전도에 도움이 되고, 본질적인 사명으로서도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목회데이터연구소(목데연)는 전국 만 19세 이상 교회에 출석하는 기독교인 남녀 1천 명과 담임목사 526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연말과 올해 초에 걸쳐 실시한 ‘한국교회 사회봉사 실태’ 조사의 주요 결과를 17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교회의 사회봉사 활동은 교회 이미지를 좋게 만든다’에 성도와 목회자 10명 중 8명 이상이 ‘동의한다’고 응답했고, ‘교회의 사회봉사 활동은 전도에 도움이 되며’, ‘교회의 본질적 사명이다’에 각각 70%대 이상의 높은 동의율을 보였다.
또 봉사 경험자의 80% 이상이 사회봉사를 통해 ‘성취감과 보람을 느꼈다’, ‘행복감을 느꼈다’, ‘삶의 경험을 넓혀주었다’에 대해 동의했다. ‘사람을 사랑하는 것을 배웠다’(76%), ‘자기중심적인 사고에서 벗어나게 해 주었다’(69%)에 동의한 비율도 높은 편이었다. 목데연은 ”‘이타성’ 측면에 대한 동의율은 신앙 수준이 높을수록 높아지는 경향이 강했다”고도 했다.
기독교인으로서 사회봉사를 통해 얻는 유익(봉사 경험자 대상)으로는 ‘하나님과 동행하는 즐거움 체험’ 76%, ‘하나님을 예배하는 삶 실천’ 75%, ‘더 기도하게 됨’ 70%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목데연은 “한편 ‘하나님 나라 건설에 기여함’은 10명 중 6명 이상이 ‘그렇다’고 응답했는데 연령별로 봤을 때 특이점은 20대에서 ‘하나님 나라 건설 기여함’을 꼽은 비율이 매우 높게 나타난 것”이라며 “하나님 나라 건설이란 비전 제시를 통해 20대 크리스천의 사회봉사 독려가 유효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데이터”라고 했다.
한편, 교회가 사회봉사를 꼭 해야 하는지에 대해 성도 67%, 목회자 77%가 ‘꼭 해야 한다’고 답했다. 연령별로 보면 젊은 세대일수록 교회의 사회봉사 필요성 인식이 상대적으로 낮게 나타났다고 목데연은 덧붙였다. ‘하면 좋지만 꼭 해야할 일은 아니다’라는 인식은 29%로 나타났다.
성도 스스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교회 사역은 예배(73%)가 압도적이었고, 이어 선교·전도(12%), 사회봉사(11%), 친교·교제 2%, 교육 2% 순이었다. 목데연은 “여기서 ‘사회봉사를 가장 중요한 사역으로 꼽은 비율’은 신앙 수준이 낮을수록 오히려 높았고, 신앙 수준이 가장 깊은 4단계의 경우 1%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했다.
출석(시무)교회에서 사회봉사를 하는지 물은 결과, 성도와 목회자 10명 중 7명(73%)이 ‘한다’고 응답했고, 사회봉사를 하지 않는 교회는 27%였다.
출석교회에서 사회봉사를 실시한다고 응답한 성도에게 어떤 방식으로 참여했는지 물은 결과, ‘기부·사회봉사 헌금으로만 참여했다’가 37%로 가장 많았고, ‘기부·사회봉사 헌금도 하고 직접 참여도 했다’(31%)가 뒤를 이었다. 대다수 성도(89%)는 직∙간접적으로 참여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목데연은 “교회는 단순한 구제뿐 아니라 사회적 책임을 수행하는 데까지 영역을 확장해야 한다. 지역사회에서는 지역 발전에 도움이 되는 일에 참여함으로써 교회가 기여할 수 있고, 한국교회 전체로 보면 약자들과 연대하고, 국가의 관심을 촉구하는 역할까지 봉사 범위를 넓게 봐야 할 것”이라며 “이것이 궁극적으로 하나님 나라의 건설에 기여하는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