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남침례교, 2022년에 1,200개 교회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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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김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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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6월 11일부터 14일까지 미국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에서 열린 남침례교단 연례 총회에서 대의원들이 투표 카드를 들고 있다. ©뱁티스트프레스

미국 최대 개신교 교파인 남침례교단(Southern Baptist Convention, SBC)이 2022년에 1,200개 이상의 회원 교회를 잃은 것으로 보고되었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에 따르면, 라이프웨이 리서치(LifeWay Research)가 SBC의 2022년 연례 교회 프로필을 분석한 결과, 2021년부터 2022년까지 1,253개의 교회가 더 이상 교단에 속하지 않았다.

2021년에는 5만 423개의 활동 중인 SBC 교회 중 2%가 문을 닫았으며, 0.5%가 2022년 데이터가 집계될 때까지 교단을 떠났거나 탈퇴했다.

라이프웨이 리서치는 2022년의 손실이 이전 2년 동안의 손실보다 증가했다고 밝혔다. 2021년에는 교회 폐쇄 및 해산으로 인해 1,003개의 교회가, 2020년에는 1,002개의 교회가 감소했다.

라이프웨이 리서치 전무이사인 스콧 맥코넬은 성명을 통해 “매주 남침례교의 전국 네트워크가 바뀐다”라며 “매년 한 번씩, 우리는 현재 남침례교 교회를 포착하여 전국 통계를 보고한다. 추후에 연간 교회 목록을 분석하면, 이러한 지속적인 변화에 대해 자세히 알 수 있다”고 전했다.

2023년 5월, SBC 산하 연구 부서인 라이프웨이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이 교단은 약 45만 7,000명의 회원 감소를 기록했는데, 이는 한 세기 만에 가장 큰 회원 손실이었다.

2023년 보고서에 따르면, 전체 SBC 회원 수는 2021년 약 1,368만 명에서 2022년 1,322만 명으로 감소했다. 보고서는 “45만 7,371명의 회원 손실은 100년여 만에 연간 최대 회원 수 감소”라고 밝혔다.

지난해 보고서는 SBC가 1,253개가 아닌 416개의 회원 교회를 잃었다고 밝혔는데, 이는 보고서가 해당 연도에 개척한 교회를 포함시켜 폐쇄 또는 해산된 교회의 수를 상쇄했기 때문이다.

맥코넬은 당시 성명에서 회원 수 감소의 원인으로 SBC 소속 교회의 회원 기록 업데이트를 꼽았다. 그는 “회원 수의 감소 추세의 대부분은 몇 년 전에 개별 교회 참석을 중단한 사람들을 반영하고 있으며, 기록 관리가 마침내 따라잡고 있다”고 했다.

또한 그는 “교회의 총 회원 수는 추가되는 사람들뿐만 아니라, 사망이나 회원 탈퇴와 같은 감소를 즉시 반영한다. 그러나 많은 교회는 더 이상 출석하지 않는 다른 회원을 제외하는 데 느리다”고 덧붙였다.

보고된 SBC 회원 수는 2022년에 1,322만 명으로, 비록 최고치인 2006년 1,630만 명에 비해 크게 낮지만, 1950년에 보고된 700만 명을 훨씬 웃도는 수준이다.

회원 수 감소는 SBC만의 현상은 아니다. 많은 주류 개신교 교단들이 수십 년 전에 비해 회원 수가 크게 감소했다.

미국 최대 장로교단인 미국장로교(Presbyterian Church USA, PCUSA)는 2022년에 100개 이상의 교회와 5만 3,000명의 회원을 잃었다. 미국 연합그리스도교회(United Church of Christ, UCC)는 2012년부터 2022년까지 28만 6,000명 이상의 회원 감소와 500개 이상의 교회를 잃었다.

이전 라이프웨이 리서치 분석에 따르면, 2019년 미국에서는 약 4,500개의 개신교 교회가 문을 닫았으며, 동시에 약 3,000개의 새로운 교회가 개척되었다.

최근 갤럽(Gallup) 여론 조사 결과에 따르면, 미국 성인 10명 중 3명만이 정기적으로 종교 예배에 참석하고 있으며, 거의 모든 종교 단체에서 출석률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대상인 개신교인의 43%가 ‘거의’ 또는 ‘전혀’ 교회에 출석하지 않는다고 답했으며, 가톨릭 교인 중 50%가 동일하게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