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볼 MVP 패트릭 마홈스 “하나님이 더 나은 팀 되게 해”

국제
미주·중남미
뉴욕=김유진 기자
nydaily@gmail.com

2024년 2월 12일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얼리전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제58회 슈퍼볼에서 패트릭 마홈스(캔자스시티 치프스)가 우승 트로피를 들고 있다. ©패트릭 마홈스 페이스북
11일(현지 시간) 저녁 미국프로풋볼(NFL) 캔자즈시티 치프스의 쿼터백인 패트릭 마홈스(Patrick Mahomes, 28)가 슈퍼볼 우승 직후 하나님께 영광을 돌렸다. 패트릭은 작년에 이어 2회 연속 최우수선수(MVP) 상을 수상하며, 통산 3번째 MVP에 이름을 올렸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에 따르면, 치프스는 이날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얼리전트 스타디움에 열린 제58회 슈퍼볼에서 샌프란시스코 포티나이서를 상대로 10점을 내리 따내며 25:22로 역전승했다.

이로써 치프스는 불과 5시즌 만에 3번째 슈퍼볼 우승을 차지했으며, 통산 4번째(1968년, 2019년, 2023-24년) 우승을 기록했다. 2년 연속 슈퍼볼 우승은 2004~2005년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 이후 19년 만이다.

마홈스는 이날 결승전에서 333야드를 던지고, 2번의 터치다운과 1번의 인터셉트를 기록했다. CBS와의 경기 후 인터뷰에서 마홈스는 팀이 때때로 공격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시즌 내내 어려움을 겪었다고 했다.

마홈스는 “이것은 매우 엄청난 의미를 갖는다. 올해 우리가 겪은 모든 역경을 극복한 것을 의미한다”라며 “모든 선수들은 결코 흔들리지 않았다”고 했다.

그는 “나는 하나님께 영광을 돌린다. 그분은 우리를 더 나은 모습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도전하셨다”며 “우리 팀원들이 자랑스럽다. 그들은 훌륭하게 해냈다. 전설적”이라고 치하했다.

이날 경기는 연장전까지 이어졌으며, 리그의 새로운 플레이오프 연장 규칙이 적용되었다. 이 방식은 첫 번째로 공을 받은 팀이 터치다운을 기록하더라도 양 팀 모두가 공을 소유할 수 있도록 했다.

마홈스는 치프스가 왕조를 구축한 것인지 묻는 질문에 “이것은 하나의 시작이다. 우리는 끝나지 않았다”며 ”오늘 밤을 축하하겠지만, 우리는 끝나지 않았다. 우리는 젊은 팀을 구축하고 있고, 계속 이 일을 해나갈 것”이라고 했다.

또한 치프스의 구단주 클라크 헌트도 시상대에서 빈스 롬바르디 슈퍼볼 트로피를 받은 후 하나님께 영광을 돌렸다. 헌트는 “우선, 앤디(감독)과 풋볼팀, 코칭스태프에게 놀라운 성과를 축하하고 싶다. 실로 놀라운 5년이었다”며 “이런 기회를 주신 주님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마홈스는 이날 경기가 “우리 시즌의 축소판이었다”면서 시즌 내내 게임을 지켜 준 팀 수비진과, 중요한 순간에 활약한 공격진의 공을 인정했다.

그는 지난 1월 28일 AFC 챔피언십 경기에서 볼티모어 레이븐스를 꺾은 뒤, 경기 후 인터뷰에서 “올해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많은 역경을 주셨다”고 했다.

마홈스는 “그리고 우리는 도전을 받아들였고, 그 덕분에 더 강해졌다”라며 “정말 훌륭한 한 해였다. 아직 끝나지 않았지만, 이것이 그곳(슈퍼볼 우승)에 도달하는 방법”이라고 했다.

마홈스는 기회가 있을 때마다 자신의 기독교 신앙을 공개적으로 증언해왔다. 그는 2023년 슈퍼볼 결승전을 앞둔 시점에도 자신의 신앙이 그가 하는 모든 일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밝혔다.

그는 당시 기자회견에서 “내 기독교 신앙은 내가 하는 모든 일에 영향을 미친다”며 “나는 하나님께 나를 올바른 길로 인도하시고, 그분의 이름을 위한 내가 되도록 항상 간구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