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소비세대 ‘신중년’에 대한 교회의 역할은?

미래교회연구소, ‘2024 한국교회 열쇳말4-신중년시대’ 주제글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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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교회연구소(소장 문재진 목사, 최현식 대표)가 최근 발표한 글에서 새로운 소비 세대 ‘신중년들’에 대한 소개와 교회의 역할에 대해 설명했다.

베이버부머 세대가 본격적으로 은퇴를 시작함에 따라 경제력 있는 노인들이 이전보 다 더 자율적으로 소비를 선택하며 누리고 있다. 베이비붐세대는 전쟁 전후 등 일시적으로 출생이 폭발적으로 이뤄진 세대로, 유럽과 미국은 1946~1965년생을 흔히 베이비부머라 부르며, 우리나라는 1차로 1955년부터 2차 1974년생까지를 지칭한다.

김영선 경희대 노인학과 교수는 이러한 신노년을 `욜드(young old·젊은 노인 세대)라고도 정의했다. 젊고 건강하고, 경제력을 갖춘 노인 세대가 소비재와 금융 등 전산업군에서 새로운 시장을 주도하는 중심축으로 부상하고 있다는 것이다. '활기찬 인생을 살아가는 신노년층'을 뜻하는 오팔(OPAL, Old People with Active Life)세대가 소비 시장의 새로운 아이콘으로 떠오른 것이다.

베이비붐 세대는 신(新) 노년 세대라고도 불릴 만큼 교육 수준, 건강 수준, 경제적 수준, 근로 경험 등에서 현 노인 세대와는 뚜렷이 구분되는 특징이 있다. IT, 디지털 기기에도 친숙하고, SNS와 유튜브 채널을 통해 주변과 활발히 소통한다. 이들은 지금의 노년과 달리 약 58%가 “제2의 인생을 설계하고 있다”라며 여전히 활발한 사회 참여를 희망하고 있다.

◆ 신중년은 누구인가?

신중년은 50~60대 세대, 즉 베이비붐 세대와 X세대를 일컫는다. 한국은 현재 베이비붐 세대가 정년을 맞이하고 있어 신중년이 사회의 주축으로 떠오르고 있다.

신중년의 특징은 이전의 노년 세대와는 달리 교육수준이 높고 업무를 수행하는 데 어려움이 없을 정도로 충분히 건강하다. 그러나 퇴직 시기가 빨라지는 데다 앞으로 살아갈 날이 많이 남았기에 일자리가 꼭 필요한 세대라 할 수 있다. 대상은 일자리에서 퇴직하고 새로운 일을 하거나 찾고 있는 50~60대를 지칭한다. 경제활동을 완전히 그만둔 노령층과 구별된다. 고용노동부에서는 신중년을 50~69세로 규정하고 있는데, 신중년이 은퇴 후에도 경제활동을 이어가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신중년 인생 3모작 기반을 잘 구축할 수 있도록 해야 남은 인생을 좀 더 의미 있게 맞이하고 보낼 수 있다. 인생 3모작이 있다는 것을 아는데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치열한 준비가 필요하다.

◆ 신중년의 문화

신중년의 문화는 젊은 세대와는 다른 특징을 가지고 있다. 신중년은 사회 경험이 풍부하고, 경제적 여유가 어느 정도 있는 경우가 많으며 은퇴 후 삶에 대한 고민이 많아 자기계발과 여가 활동에 대한 관심이 높다.

먼저, △신중년은 은퇴 후에도 활기찬 삶을 살기 위해 ‘자기계발’에 적극적으로 나선다. 특히, 새로운 기술을 배우거나, 새로운 취미를 시작하는 경우가 많다. △둘째로 여가 활동을 통해 삶의 질을 높이고자 한다. 특히, 여행, 문화생활, 봉사활동 등과 같은 다양한 여가 활동을 즐긴다. △셋째로 건강한 생활 방식과 장수에 대해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는 건강식품, 운동, 웰니스 프로그램, 건강 검진 등에 대한 수요증가로 이어지고 있다. △넷째로 평생 학습 및 새로운 경험: 새로운 기술이나 취미를 배우는 데 관심이 많다. 디지털 기기 사용, 외국어 학습, 여행, 문화 예술 활동 등이 인기 있는 분야라 할 수 있다. △다섯째로 많은 신중년들이 은퇴 후에도 활동적인 삶을 추구하며, 재취업이나 창업을 통해 제2의 인생을 꾸려가고 있다. 이는 경제적 필요와 자아실현의 욕구에서 비롯된 현상이라 할 수 있다. △마지막 여섯째로 사회에 대한 경험과 지식을 바탕으로 사회 참여에 적극적이다. 자원봉사, 사회운동 등과 같은 활동에 참여하여 사회에 기여하고자 한다.

◆ 새로운 소비 세대

이전에는 나이가 들면 경로당, 노인정을 주로 찾았다. 소비력을 갖출만한 경제적 여건이 허락되지 않기에 문화를 향유하거나 여행 등에 관심을 두지 않았다. 부상하는 신중년은 분명 이전보다 다르다. 그래서 세대를 관심 있게 보는 이들은 노년층이 분화하고 있다고 한다.

의료 기술 발달과 은퇴 시기 연장 등 때문에 노년층이 소비력을 갖춘 활력 있는 골드 세대와 경제적으로 어렵고 건강 쇠퇴로 돌봄이 필요한
올드 세대로 나뉜다는 것이다. 골드 세대는 새로운 곳으로 여행을 가고 싶어 하며, 다이닝이나 엔터 수요 역시 이미 20·30대와 비슷하거나 그들을 넘어서고 있다. 베인앤드컴퍼니에 따르면 미국 베이비부머의 자본 비율은 2020년 기준 이미 55%에 달하며 이는 앞으로 더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 신중년들을 위한 교회

한국사회의 고령화로 인해 교회에도 신중년 인구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2023년 기준 한국교회 신도 중 50세 이상 비율은 40%를 넘어섰으며, 2030년에는 50%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이러한 추세에 따라 한국교회는 신중년들을 위한 사역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

신중년들은 인생의 전환기를 맞으며 다양한 신체적, 정신적, 사회적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교회는 이러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신중년들을 섬기고, 그들이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도울 수 있다.

먼저, 신중년들의 특성을 이해하고 공감하는 것이 중요하다. 신중년들은 자녀 양육, 직장 생활, 사회 활동 등 다양한 역할을 감당해왔다. 은퇴 이후에는 이러한 역할에서 벗어나 새로운 삶을 시작하게 된다. 따라서 교회는 신중년들의 이러한 변화를 이해하고 공감하며, 그들의 새로운 삶에 적응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둘째로 신중년들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과 활동 제공해야 한다. 신중년들은 다양한 관심사와 취미를 가지고 있다. 교회는 이러한 신중년들의 관심사와 취미를 고려하여, 다양한 프로그램과 활동을 제공해야 한다. 이를 통해 신중년들이 교회에 소속감을 느끼고, 교회 공동체에서 활발하게 활동할 수 있도록 도울 수 있다.

셋째로 신중년들을 리더로 세워야 한다. 신중년들은 사회생활 경험이 풍부하고 지혜가 많다. 교회는 이러한 신중년들을 리더로 세워, 교회 사역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이를 통해 신중년들이 교회의 미래를 이끌어갈 수 있도록 할 수 있다.

넷째로 신중년을 위한 재교육 프로그램 마련해야 한다. 은퇴 뒤 제2의 삶을 활동적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교회가 재교육 프로그램을 마련 해야 한다. 이를 통해 신중년들이 자신의 전문성을 살릴 수 있는 새로운 일자리를 찾거나, 새로운 취미나 재능을 개발할 수 있도록 도와줄 수 있다.

다섯째로 신중년을 위한 사역 프로그램 개발해야 한다. 신중년의 관심사와 필요에 맞는 사역 프로그램을 개발해야 한다. 예를 들어, 신앙생활, 봉사 활동, 건강 관리, 여가 활동 등 다양한 분야의 프로그램을 마련할 수 있다.

여섯째로 신중년의 특성을 이해하고 그들에게 맞는 목회를 할 수 있는 신중년 목회자를 양성해야 한다.

일곱째로 신중년을 위한 교회사역을 세워야 한다. △신중년들을 위한 성경 공부반, 신앙 상담, 영성 돌봄 프로그램 운영 △신중년들을 위한 취미, 여가 활동, 문화 체험 프로그램 운영 △신중년들을 위한 봉사, 선교, 사회 참여 프로그램 운영 △신중년들을 위한 리더십 양성, 멘토링 프로그램 운영 등이 있다.

마지막 여덟째로 개인의 소명 세워야 한다. 사명은 개인의 소명을 실현하는 것이다. 따라서 사명을 발견하기 위해서는 자신의 소명을 찾아야 한다. 자신의 소명은 자신의 강점, 관심사, 경험 등이 결합된 것이다. 자신의 소명을 찾기 위해서는 자신을 잘 이해하고, 다양한 경험을 통해 자신의 강점과 관심사를 발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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