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랭클린 그래함 “英 감리교, 하나님 말씀 편집하려 해”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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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경 기자
mklee@cdaily.co.kr
프랭클린 그래함 목사가 지난해 8월 26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엑셀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God Loves Your' 투어 행사에서 연설하고 있습니다. ©BGEA

최근 영국 감리교회가 ‘남편’이나 ‘아내’와 같은 성별에 따른 용어를 사용하지 말라고 권고한 ‘포용적인 언어 안내서’를 발표 한 후 미국의 복음주의자 프랭클린 그래함(Franklin Graham) 목사가 이를 비난했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에 따르면, 그래함 목사는 지난 2일(이하 현지시간) 소셜미디어에 “감리교회는 부끄러운 줄 알라”고 썼다.

이어 그는 “이것은 성경적 용어이며, 남자와 여자 사이의 결혼은 성경적 진리다. 성경 38권 360여 구절에 ‘아내’라는 단어가 사용되었다. 본질적으로 그들(감리교)은 하나님의 말씀이 말하고 가르치는 내용을 편집하려고 노력하며 변덕스러운 문화에 더 호소하려고 한다”면서 “성경은 이에 대해 경고하고 있다.

그리스도인으로서 우리는 사람들을 화나게 할 수 있는 것을 피하도록 부르심을 받지 않았다. 우리는 삶의 모든 단계에서 우리를 인도할 수 있는 하나님 말씀의 진리를 나누도록 부르심을 받았다”라고 했다.

그래함 목사의 발언은 지난 12월 영국 감리교회가 발표한 지침에 대한 응답이라고 CP는 전했다. 이 지침은 ‘남편’과 ‘아내’와 같은 성별에 따른 용어는 ‘많은 사람들의 현실’이 아닌 것을 가정하기 때문에 ‘공격적’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 지침은 “기독교인으로서 우리는 때로는 어려울 수 있는 대화에 용기를 갖고, 때로는 사람들을 배제한다는 사실을 인식하고, 겸손하게 듣고, 상처를 주는 언어를 회개하고, 듣는 방법과 말하는 내용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라고 명시했으며, 이 지침은 6개월마다 업데이트된다.

이 지침은 “하나님의 창조가 인간의 삶에서 표현되는 방식에는 무한한 다양성이 있다”는 생각을 일반 원칙으로 제시하고 ‘남편’과 ‘아내’를 용어의 예로 제시했다. 이 지침은 적절한 대안으로 ‘부모’, ‘파트너’, ‘자녀’, ‘보호자’라는 단어를 제시했다.

지침은 영국 감리교회가 “성소수자(LGBT+)를 포괄하는 언어를 사용하는 것이 왜 중요한지 강조하고, 개인이 식별하기로 선택한 대명사를 포함해 개인이 선호하는 언어를 사용하라”고 조언했다.

지침은 독자들에게 좌파 동성애자 명예훼손 반대 연합(GLAAD)과 영국의 LGBT 자선 단체인 스톤월을 포함한 비영리 단체를 소개하는 것으로 마무리됐다.

이 교단의 대변인은 CP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포괄적인 언어 가이드를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이는 교회가 가정을 하거나 부주의하게 화를 내지 않고 대화를 나누는 데 도움이 된다. 어떤 사람들은 자신과 다른 삶의 경험을 갖고 있는 이들과 대화할 때 이것이 특히 유용하다고 생각한다”라고 했다.

교단 장정에 따르면, 성소수자(LGBT)로 확인된 목회자는 안수를 받을 수 없으며, 동성혼도 금지된다.

그러나 미국의 진보적인 감리교회와 지역 치리회는 최근 몇 년 동안 이러한 규칙을 무시해 왔다.

미국에서는 2022년 연합감리교회(UMC) 서부지역연회가 동성혼을 한 캘리포니아-태평양 연회의 세드릭 D. 브리지포스 목사를 감독으로 임명하기로 의결했다 .

CP는 “성소수자 문제를 둘러싼 미국 UMC 내 분열이 커지면서 상당수의 교회가 교단을 떠나게 되었다. 4분의 1의 교회가 분열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추산된다. 2019년부터 7천개 이상의 교회가 교단 탈퇴 승인을 받았다”고 전했다.

UMC에서 탈퇴한 수천 개 교회는 지난해 UMC의 대안으로 출범한 신학적으로 보수적인 교단인 세계감리교회(Global Methodist Church)에 가입했다.

2024년 봄에는 교단 전체의 입법 모임이 계획되어 있으며, 이 모임에서 결혼 ​​정책과 LGBT 이데올로기와 관련된 기타 문제에 대한 자유화 요구를 고려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