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결교회, 세상 사람들 구원하는 방주 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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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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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성 총회장 임석웅 목사 2024년 신년 메시지

기성 총회장 임석웅 목사 ©기독일보 DB
기독교대한성결교회(기성) 총회장 임석웅 목사가 ‘종말의 시대를 살아가는 성결교회’라는 제목으로 2024년 신년 메시지를 발표했다.

임 총회장은 “117년 전 김상준과 정빈이 ‘중생·성결·신유·재림’의 사중복음을 들고 무교에서 복음을 전할 때보다 지금 우리는 비교할 수 없는 교세를 자랑하고, 재정과 재원을 가지고 있지만 성결교회를 세우고 전도하며 지키려 했던 그들보다 정말 나은 것은 무엇일지 하는 걱정이 든다”고 했다.

그는 “117년 전 그들보다 우리는 성령 충만하지 못하고, 그들보다 복음을 사랑하지 못하며, 그들보다 전도하지 못하고 있다”며 “민족의 위기 앞에서 종말의 시대를 살다 결국 일제에 의해 고문을 당하고, 교단이 해산당하고, 공산군과 빨치산에 의해 죽임을 당하고 납북을 당할 때까지 성결한 그리스도인으로 살고자 했던 우리 선배들 앞에서 오늘 이처럼 풍요롭고 부요한 우리들은 한없이 부끄럽기만 한 모습”이라고 했다.

또한 “어리석은 부자처럼 ‘내 영혼아, 평안히 쉬고, 먹고, 마시고 즐거워하자’(눅 12:19)하며 정작 주변에 죽어가는 형제자매와 이웃과 동료는 등한시하는 것이 아닐까”라고도 했다.

임 총회장은 “117년차 총회장으로 여러분께 요청한 ‘한 성도, 한 영혼 주께로’라는 외침은 바로 이러한 고민 중에 나온 것”이라며 “화려함과 배부름에 빠져 정작 침몰하고 있는 줄도 모르는 성결교회가 아닌지, 위기 속에 힘을 합쳐야 하는데 헤게모니 싸움 속에 분열하고 분쟁하며 불필요한 일에만 정신이 빠져 있는 것이 아닌지 모르겠다”고 했다.

그는 “교회는, 우리 성결교회는 화려한 장식 속에 침몰해 가는 유람선이 되어서는 안 된다”며 “우리는 저 죽어가는 세상 사람들을 구원하는 구원의 방주가 되어야 한다. 우리 선배들이 117년 전에 그러했듯 종말의 시대를 살아가며 위기의 대한민국을 살리는 생명의 동아줄이 되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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