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플로리다 74개 교회, 동성애 분열로 UMC 탈퇴 승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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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김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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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플로리다주 레이크랜드에 있는 UMC 플로리다 연회 본부. ©UMC 플로리다 연회
미국 플로리다의 74개 교회가 동성애에 대한 교단 내 논쟁으로 인해 연합감리교회(United Methodist Church, UMC)를 탈퇴했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에 따르면, UMC 플로리다 연회는 지난 2일 오전 가상 특별 회의에서 74개 회원 교회의 탈퇴 투표를 최종 승인했으며, 결과는 찬성 557표, 반대 36표였다.

회의 중에 일부 대표들은 특정 교회의 탈퇴를 승인하는 데 반대하며, 탈퇴 과정이 올바르게 시행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날 승인된 교회 중 43곳은 2022년에 탈퇴 절차가 교회들에게 불리하게 이루어졌다고 주장하며 플로리다 연회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그러나 지난 4월, 브래드포드 카운티의 스타크에 위치한 제8순회항소법원의 조지 M. 라이트 판사는 “세속적인 법원이 교회 내부 문제나 교리 문제에 개입하지 말아야 하며, 이는 최고 교회 기구의 결정에 따라야 한다”라며 교회에 패소 판결을 내렸다.

라이트 판사는 판결문에서 “이 사건에서 원고들은 UMC에 소속되어 있음을 시인한다. 이는 법원이 플로리다의 현행법 하에서는 이 분쟁을 해결할 수 없음을 인정하는 것 같다”고 기술했다.

탈퇴 투표가 승인된 후, 톰 벌린 플로리다 연회 감독은 탈퇴 교회들에게 “미국 연합감리교회와 플로리다 연회를 떠나는 여러분 대다수에게 평화로운 여정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벌린 감독은 “여러분은 새로운 여정을 시작하려는 분들이며, 다른 이들과 효과적으로 복음을 나누기를 희망하는 사람들”이라며 “여러분이 그렇게 할 수 있기를 바란다. 당신의 교회와 사역을 통해 많은 이들이 그리스도께 나아오게 되기를 기원한다”고 했다.

또한 그는 UMC에 남아 있는 교회들에게 “우리 앞에 놓인 사역은 사람들을 연합감리교인으로 남아있게 하는 것이 아니라, 나가서 그리스도를 전하여 사람들이 연합감리교인이라는 그리스도인이 되게 하는 것”이라고 당부했다.

2019년 UMC 총회는 특별 회의에서 교단 탈퇴 절차에 해당하는 장정 2553조를 승인했으며, 이 조항은 올해 말에 만료된다.

4일에 발표된 UM 뉴스의 통계에 따르면, 2019년 이후로 약 7400개의 교회가 2553조에 따라 UMC를 탈퇴했다. 이 중에서 플로리다 연회는 192개 교회가 교단을 떠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