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UMC 미시간 연회 62개 교회, 동성애 문제로 교단 탈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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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경 기자
mklee@cdaily.co.kr
지난 2019년 2월 24일 세인트루이스에서 열린 UMC 특별총회 모습. ©UMC

미국 연합감리교회(UMC) 미시간 주 62개 교회가 동성애에 대한 논쟁으로 인해 교단을 떠나기로 투표했다고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가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UMC 미시간 연회는 최근 온라인 특별총회를 열고 62개 교회의 탈퇴 투표를 승인했으며 대의원들은 찬성 739표, 반대 21표로 탈퇴를 수락했다.

교단을 탈퇴하기로 한 62개 교회를 포함해 미시간 연회에서는 올해 120개 교회가 탈퇴했으며, 630개 교회는 여전히 이 연회에 소속돼 있다.

투표 후 발언에서 데이비드 바드 감독은 “슬픔이 있다”, “이별이 있다”고 말하면서 떠나는 교회와 남은 교회를 각자의 길을 갔던 아브라함의 아들 이삭과 이스마엘에 비유했다.

바드 감독은 “새로운 지평의 희미한 빛은 아마도 점점 희미해지고 있을 것이다. 어쩌면 조금 더 밝아질 수도 있겠다”라며 “이삭과 이스마엘이 그들의 조상 아브라함의 무덤 앞에 서 있다. 그들은 영원히 거기에 서 있을 수 없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들은 각자 자신의 방식으로, 각자의 사람들과 함께 나아가야 한다. 새로운 지평을 향해 나아간다. 지도가 없는 해안을 따라 전진한다. 우리는 이전에 가본 적이 없다. 우리는 계속 나아간다”라고 했다.

바드 감독은 “그들이 앞으로 나아갈 때 하나님의 깊은 사랑과 성령의 지혜를 신뢰하면서 부활하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깊은 신앙을 가지고 갈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우리는 서로를 하나님께 드리며 나아가고 있다”라고 했다.

특별 총회 대의원들은 또한 다른 요인으로 인해 샤를부아 연합감리교회의 폐쇄를 찬성 726표, 반대 13표로 승인했다.

CP에 따르면 지난 수십 년 동안 UMC는 동성결합과 동성애자 성직자 안수 금지 문구를 삭제해야 하는지 여부를 둘러싸고 분열적인 논쟁을 해왔다.

UMC 총회에서 장정을 바꾸려는 노력은 실패했지만, 교단 내 자유주의 지도자들은 종종 이 규칙을 따르거나 시행하기를 거부해 많은 보수주의자들의 분노를 불러일으켰다.

2019년 특별 총회에서 대의원들은 장정에 2553항을 추가하고 성소수자 문제에 대한 논쟁으로 인해 탈퇴를 원하는 교회를 위한 탈퇴 절차를 만들기로 결정했다. 이 법안은 올해 말 만료될 예정이다.

2023년 10월 현재 7천2백개가 넘는 UMC 교회가 2553항에 규정된 조항에 따라 교단을 떠났고, 올해에만 5천개가 넘는 교회가 교단을 떠났다.

지난해 출범한 신학적으로 보수적인 교단인 세계감리교회(Global Methodist Church)에는 3천개가 넘는 교회가 가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