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의 ‘무한확장’ 신화, 벗어나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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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김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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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 ©Simon Alibert/ Unsplash
미국의 기독교 리소스 웹사이트인 ‘처치앤서스(Church Answers)’ 회장인 샘 레이너(Sam Rainer) 목사가 최근 미국 크리스천포스트에 ‘무한 확장 신화에서 교회를 해방시킬 때’라는 제목의 글을 기고했다. 다음은 칼럼의 주 내용.

빠르고 기하급수적인 성장은 장기적으로 지속할 수 없다

그 차이는 미묘해 보이지만, 제자를 늘리는 사고방식과 큰 교회를 키우는 사고방식에는 차이가 있다. 빠르게 성장하는 기관, 조직, 운동은 항상 매력을 갖고 있다. 성장하는 것에 끌리는 사람들을 탓할 수는 없다. 그러나 비즈니스, 종교, 학계 등 기하급수적으로 성장하는 모든 경우는 결국 변곡점에 다다른다. 이는 조직이 지속하려면 운영에 근본적인 변화를 가져와야 하는 중대한 순간이다.

한 교회가 1년 만에 20명에서 40명으로, 이듬해 40명에서 80명으로, 그다음 해에는 80명에서 160명으로 성장하는 것은 신나는 일이다. 그러나 지속적인 기하급수적 성장은 지역 교회가 달성할 수 없는 목표이다. 우리는 이러한 성장을 축하해야 하지만, 해마다 계속 가속화될 것을 기대해선 안 된다. 교회가 계속적인 기하급수적 성장을 기대하면서 캠퍼스를 짓고, 인프라를 구축하고, 인력을 채용할 때 어려움에 빠지는 경향이 있다.

최대 능력을 발휘하려면 창의성이 필요하다

당신의 교회가 리더십과 시스템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다고 가정해 보자. 남은 것은 캠퍼스의 물리적 제약이다. 당신의 주차장에는 한정된 수의 차량만, 시설 면적에는 제한된 인원만 수용할 수 있다.

교회 캠퍼스의 물리적 제약이 심각한 문제가 되는 지점이 있다. 예를 들어, 1000석 규모의 예배 공간과 차량 50대를 수용할 수 있는 주차장을 갖춘 교회는 내부와 외부 공간이 맞지 않아 어려움을 겪게 된다. 일부 도시 교회는 주차 공간이 거의 없거나 아예 없는 곳도 없지만,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비교적 쉽게 교회에 갈 수 있다. 하지만 대부분은 교회가 대중교통 정류장 근처에 있지 않다.

어떻게 하면 무한 확장에 대한 부담 없이 캠퍼스를 극대화할 수 있을까?

교회는 차량당 평균 2~2.5명이 탔을 것이다. 주차장의 크기가 정확하다면 차량 내 좌석이 건물 안에 차량용 공간보다 두 배 더 많다. 즉, 300명을 수용하는 예배 공간에는 약 150대의 주차 공간이 필요하다. 충분한 주차 공간을 만들 수 없다면 여러 번의 예배를 통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예배 공간이 꽉 차지는 않겠지만, 수용 능력이 40% 이하로 떨어질 경우는 문제가 된다.

가령, 출석 교인 수가 600명으로 성장하길 원하는 동네 교회가 150대의 주차 공간, 400석 규모의 예배 공간을 갖췄다고 가정해 보자. 이 교회는 예배를 세 번으로 확장함으로써 목표를 이룰 수 있다.

400석의 예배 공간에서 어떤 예배는 일 년 내내 비어 있는 느낌이 들지 않을까? 맞다. 하지만 이것은 참석자들에게 큰 방해가 되지 않는다. 예배 간의 회전이 빨리 이루어지지 않는 주일에는 주차장이 혼잡할까? 그렇다. 하지만 꽉 찬 주차장이 즉시 자리를 찾지 못하는 부정적인 영향을 상쇄할 것이다. 이 교회에는 명확한 간판과 많은 손님, 장애인, 그리고 노인을 위한 주차 공간이 필요한가? 그렇다. 하지만 이 문제들은 어느 정도의 예산과 노력으로 해결할 수 있다.

교회가 모든 사람이 같은 예배에 함께 모여야 한다거나, 예배 공간이 꽉 차야만 한다는 생각을 포기한다면, 주차 문제는 힘들어도 극복될 수 있다. 만약 이 교회가 주일 저녁 예배와 주중 예배를 추가한다면, 150대의 주차 공간만 있어도 출석 인원이 1000명까지 늘어날 수 있다.

기억하라. 어떤 교회도 매년 기하급수적으로 성장할 수는 없다. 하지만 기성 교회는 약간의 희생과 창의성만 있다면, 많은 사람들이 생각하는 그 이상으로 훨씬 더 크게 성장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