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원론] 구원에 이르는 지혜(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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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더함 박사(Th.D. 바로선개혁교회 담임목사, 개혁신학포럼 책임전문위원)

* 본지는 최더함 박사(Th.D. 바로선개혁교회 담임목사, 개혁신학포럼 책임전문위원)의 논문 ‘구원론’을 연재합니다.

3. 잘못된 길을 안내하는 자들

최더함 박사

그런데 이런 근원에 관한 질문을 아예 무시하거나 봉쇄하는 자들이 역사 상 부지기수로 많다는 것입니다. 이런 자들의 문제는 자신들의 의견이야 그렇다 쳐도 수많은 사람들이 미혹되어 잘못된 길을 걷도록 미혹한다는 것입니다.

첫 번째 부류는 무신론자들입니다.

무신론자들은 그들의 사고 영역에 ‘신’이라는 존재를 아예 부정합니다. 그들은 ‘신’이란 인간의 종교성이 낳은 산물이라 정의합니다. 리처드 도킨슨 같은 자는 마치 자신이 무신론자들의 왕이라도 되는 듯이 세상을 향해 ‘신은 없다. 그러니 자기 인생을 즐기라’고 공공연하게 소리칩니다.

며칠 전에 한 젊은 과학자이자 서울대 교수라는 이가 ‘개신교의 유통기한이 언제일까’라는 신문 칼럼을 통해 정부당국의 방역조치에 대항하는 개신교회를 싸잡아 비난하면서 기독교 신앙 자체가 하나의 광신적 믿음의 결과인 것처럼 호도하였습니다. 그 젊은 과학자는 나아가 과학을 무시하고 창조론을 여전히 주장하고 차별금지법을 반대하고 지금도 빨갱이 운운하는 기독교회들은 사라져야 하는 것처럼 주장했습니다.

이제 한국사회에서 기독교회를 폄하하고 공격하고 비난하는 일은 다반사가 되었습니다. 이런 무신론자들의 공격은 더욱 치밀하게 집합되어 교회를 이 땅에서 치우고자 시도할 것입니다. 그들은 국가와 민족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 교회는 필요 없으며 이제 그 생명력이 얼마 남아 있지 않다고 호언장담합니다. 그러나 분명히 경고하지만 유통기한이 채 이르기도 전에 사라질 것들은 교회가 아니라 그들입니다. 왜냐하면 그들은 여전히 자연적인 차원, 땅에서 일어나는 일들, 육적인 일들에 관한 지식만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기에 초자연적인 일들, 하늘에 속한 일들, 영적인 일들을 모릅니다. 그들에겐 육신의 생명(비오스)만 중요하지 영적인 생명(조에)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모릅니다. 그들은 제아무리 인간들이 땅에서 탑을 건설하고 사다리를 만들어도 하늘에 닿을 수 없다는 사실을 모릅니다. 오직 하나님이 하늘에서 사다리를 내려주셔야만 연결된다는 것을 모릅니다. 하늘과 땅을 연결하기 위해 이 땅에 오신 분이 예수 그리스도이시라는 것을 부정합니다. 왜냐하면 그들에겐 이런 믿음의 일들, 영적인 일들을 보고 느끼고 깨닫는 은혜가 주어지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진리를 가로막는 두 번째 부류가 있습니다. 이들의 특징은 무엇이든 모호하게 말을 한다는 것입니다.

유대인 출신의 체코의 작가 프란츠 카프카(1883~1924) 같은 이는 “우리에겐 길이 없습니다. 우리가 길이라고 부르는 것들은 방황일 따름입니다.”고 말했습니다. 한 마디로 기독교가 말하는 길이라는 것은 없다는 것을 교묘하게 핵심 주제를 비껴가며 말 재주를 부리는 것입니다.

독일 출신의 법학자이자 작가인 하이네(1797~1856)라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그는 하나님을 버리고 그리스 신화에 매료되어 한평생 살았습니다. 특히 비너스는 그에게 우상이었습니다. 그가 죽기 전에 비너스에게 자신을 구해 달라고 간청하자 비너스는 “너는 나에게 매달리지만 나는 너를 구할 수있는 힘도 없을뿐더러 무엇보다 나는 팔이 없어서 너를 안아줄 수도 없어”라고 했다고 합니다. 결국 하이네는 죽기 전에 “인간이 못하는 것, 잡신들이 못하는 것, 팔을 뻗어 우리를 끌어안는 분은 여호와 하나님밖에 없으시다”고 고백했다 합니다.

진리에서 멀어지는 세 번째 부류가 있습니다. 이들은 엉뚱한 곳에서 진리를 찾으려 한 사람들입니다.

대표적으로 한 사람을 소개하려 합니다. 19세기를 대표하는 철학자인 니체(1844~1900)라는 사람입니다. 그의 집안은 뿌리 깊은 기독교 집안입니다. 특히 할아버지와 아버지는 목사님들이었습니다. 그는 어릴 때부터 ‘영원’에 대해 관심이 많았습니다. 그는 3가지 질문을 세우고 답을 찾고자 했습니다. “인간은 무엇 때문에 사는가?” “인간은 무엇에 의해 살고 있는가?” “인간은 어디로 가는가?”. 여기까지는 좋았습니다. 그런데 그는 엉뚱하게도 이에 대한 답을 하나님에게서 찾지 않고 인간 내부에서 찾으려 했습니다. 그가 찾은 것을 그는 ‘짜라투스트라’라고 명명했습니다. 1885년에 발표한 <짜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는 진리에 관한 근원적인 질문에 대한 짜라투스트라라는 ‘초인’이 내놓은 답을 제시한 것입니다. 그는 먼저 짜라투스트라에게 7가지 질문을 던집니다. “그대는 아직 살아있는가? 왜? 무엇 때문에? 무엇에 의해? 어디로? 어디에? 어째서?. 니체는 인간 안에 초인이 거주한다고 믿었습니다. 그 초인이 모든 질문에 대한 답을 가지고 있다고 믿었습니다. ‘신’은 죽었지만 ‘초인’은 살아있다고 외쳤습니다. 그러나 그는 초인으로부터 아무런 대답을 듣지 못했습니다. 왜냐하면 인간 안에는 초인은 커녕 거인도 살고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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