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인은 어떻게 세상을 ‘혁명’할 수 있나?

국제
미주·중남미
이미경 기자
mklee@cdaily.co.kr

©pixabay.com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 칼럼니스트인 마이클 브라운(Michael Brown) 박사가 최근 ‘세상의 무기를 갖지 않은 또 다른 혁명’(A different revolution without weapons of the world)에 관해 글을 썼다.

브라운 박사는 “우리 모두는 다윗과 골리앗의 이야기를 알고 있다. 양치기 소년은 중무장한 거인 전사를 새총과 돌맹이로 쓰러뜨렸다”며 “그러나 우리 중 많은 사람들이 잊고 있는 이야기의 일부가 있다. 우리가 간과해서는 안 되는 부분”이라고 했다.

그는 “우리는 사무엘상에서 일단 다윗이 거인과 싸울 준비가 되었음을 사울 왕에게 확신시켰을 때, 사울 왕은 다윗에게 자기의 옷을 입혔다. 갑옷을 입히고 머리에는 놋 투구를 씌웠다. 그러나 다윗은 그것에 익숙하지 않았다”고 했다.

“이에 사울이 자기 군복을 다윗에게 입히고 놋 투구를 그의 머리에 씌우고 또 그에게 갑옷을 입히매 다윗이 칼을 군복 위에 차고는 익숙하지 못하므로 시험적으로 걸어 보다가 사울에게 말하되 익숙하지 못하니 이것을 입고 가지 못하겠나이다 하고 곧 벗고 손에 막대기를 가지고 시내에서 매끄러운 돌 다섯을 골라서 자기 목자의 제구 곧 주머니에 넣고 손에 물매를 가지고 블레셋 사람에게로 나아가니라”(삼상 17: 38~40)

브라운 박사는 ”다윗은 사울 왕의 갑옷을 입고 골리앗과 싸울 수 없었다. 그는 왕의 갑옷에 익숙하지 않았고 아마도 사울의 키를 감안할 때(삼상 10:23) 그것은 그에게 잘 맞지 않았을 것”이라며 “거인을 쓰러뜨리려면 익숙한 무기를 사용해야 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마찬가지로 우리는 세상의 갑옷을 입고 우리 시대의 골리앗과 싸울 수 없다. 우리는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무기인 성령에 힘입어 이 거인들과 싸워야 한다”고 했다.

이어 브라운 박사는 사도 바울의 말을 인용했다. “우리가 육신으로 행하나 육신에 따라 싸우지 아니하노니 우리의 싸우는 무기는 육신에 속한 것이 아니요 오직 어떤 견고한 진도 무너뜨리는 하나님의 능력이라 모든 이론을 무너뜨리며 하나님 아는 것을 대적하여 높아진 것을 다 무너뜨리고 모든 생각을 사로잡아 그리스도에게 복종하게 하니”(고후 10:3~5).

브라운 박사는 “그래서 우리는 무기를 가지고 있고 전쟁을 벌이고 있지만 세상이 하는 방식은 아니”라고 했다.

그는 또 독일의 신학자인 노르베르트 로핑크(Norbert Lohfink)의 말을 인용하기도 했다. “예수님은 결코 유대 사회의 정치적이고 혁명적인 변화를 요구하지 않았다. 그러나 그가 하나님의 통치에 대한 설교의 결과로 회개를 요구한 것은 일반적인 혁명이 미미한 것에 비해, 하나님의 백성들 안에서 운동을 촉발시키려 했다.”

브라운 박사는 “우리가 추구하는 궁극적인 변혁은 마음과 생각의 변혁, 정신적 변혁이 도덕적 변혁이 되는 문화적 변혁”이라며 “그것이 예수님이 가져오신 혁명의 본질”이라고 했다.

브라운 박사에 따르면 덴버신학교의 전 총장인 버논 그라운즈(Vernon Grounds) 박사는 “혁명적인 기독교인은 교회에서 혁명의 촉매제 역할을 할 것이다. 그리고 그런 혁명적인 기독교인들이 증가함으로써 교회는 사회에서 혁명의 촉매제가 될 것”이라며 “그리고 사회가 충분히 혁명된다면 폭력적인 혁명은 마치 원자력을 사용하는 세계에서 더 이상 풍차가 필요하지 않은 것처럼, 더는 필요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브라운 박사는 “정확히 이것이 내가 갈망하는 혁명이며, 하나님의 모든 백성이 ‘어그러지고 거스르는 세대’ 가운데 ‘세상의 빛’으로 나타나는 혁명적 기폭제로서 살아가는 혁명(빌립보서 2:14~16)”이라며 “그것이 우리가 전투에서 승리하는 방법”이라고 했다.

그는 “세상은 거리에서의 폭동이나 위협과 협박, 악의적 모욕과 추악한 말, 거짓과 속임수로 싸울 수 있다. 그러나 그것은 우리가 싸우는 방법이 아니”라고 했다. 그러면서 브라운 박사는 다시 한 번 사도 바울의 말을 인용했다.

“우리가 이 직분이 비방을 받지 않게 하려고 무엇에든지 아무에게도 거리끼지 않게 하고 오직 모든 일에 하나님의 일꾼으로 자천하여 많이 견디는 것과 환난과 궁핍과 고난과 매 맞음과 갇힘과 난동과 수고로움과 자지 못함과 먹지 못함 가운데서도 깨끗함과 지식과 오래 참음과 자비함과 성령의 감화와 거짓이 없는 사랑과 진리의 말씀과 하나님의 능력으로 의의 무기를 좌우에 가지고 영광과 욕됨으로 그러했으며 악한 이름과 아름다운 이름으로 그러했느니라 우리는 속이는 자 같으나 참되고 무명한 자 같으나 유명한 자요 죽은 자 같으나 보라 우리가 살아 있고 징계를 받는 자 같으나 죽임을 당하지 아니하고 근심하는 자 같으나 항상 기뻐하고 가난한 자 같으나 많은 사람을 부요하게 하고 아무 것도 없는 자 같으나 모든 것을 가진 자로다”(고린도후서 6:3~10)

“끝으로 너희가 주 안에서와 그 힘의 능력으로 강건하여지고 마귀의 간계를 능히 대적하기 위하여 하나님의 전신 갑주를 입으라 우리의 씨름은 혈과 육을 상대하는 것이 아니요 통치자들과 권세들과 이 어둠의 세상 주관자들과 하늘에 있는 악의 영들을 상대함이라 그러므로 하나님의 전신 갑주를 취하라 이는 악한 날에 너희가 능히 대적하고 모든 일을 행한 후에 서기 위함이라 그런즉 서서 진리로 너희 허리 띠를 띠고 의의 호심경을 붙이고 평안의 복음이 준비한 것으로 신을 신고 모든 것 위에 믿음의 방패를 가지고 이로써 능히 악한 자의 모든 불화살을 소멸하고 구원의 투구와 성령의 검 곧 하나님의 말씀을 가지라 모든 기도와 간구를 하되 항상 성령 안에서 기도하고 이를 위하여 깨어 구하기를 항상 힘쓰며 여러 성도를 위하여 구하라 또 나를 위하여 구할 것은 내게 말씀을 주사 나로 입을 열어 복음의 비밀을 담대히 알리게 하옵소서 할 것이니 이 일을 위하여 내가 쇠사슬에 매인 사신이 된 것은 나로 이 일에 당연히 할 말을 담대히 하게 하려 하심이라 ”(에베소서 6:10~20).

브라운 박사는 “이 말씀을 마음에 새기자. 그것들은 지속적인 영적 승리를 위한 신성한 처방”이라며 “우리가 정말로 세상을 바꾸고 싶다면 정치와 문화 옹호를 포함한 자연적인 수단만 이용해선 안 된다(우리도 이런 일을 해야 한다). 우리는 또한 기도의 힘, 무조건적인 사랑의 힘, 복음의 힘, 성령의 힘을 이용해야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