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작가들의 말말말>

도서 「미친 사랑의 포로」

우주 만물이 탄생하기 전에 당신은 사랑의 청사진을 그려놓고 짝사랑을 시작하셨지요. 내가 당신의 이름을 알기 수천 년 전에 나를 죽음의 늪에서 건지려고 생명을 던지셨지요. 내가 당신을 사기꾼이라 부르며 당신을 조롱하거나 저주하는 욕설을 퍼부을 때도 사랑의 세레나데를 부르며 내 마음의 문을 두드리셨죠. 어제나 오늘이나 변함없이 사악한 변덕쟁이의 모든 말과 행동을 밤낮으로 지켜보시며 기도의 눈물을 흘리시죠. 왜 당신은 철없는 말썽꾸러기를 천하보다 귀한 보물이라 부르시며 멈추지 않는 폭포수처럼 사랑을 퍼부으시나요?

김완수 – 미친 사랑의 포로

도서 「제자 첫걸음」

우리 삶의 주인은 주님이십니다. 주님께서 우리를 삶의 가장 어두운 자리, 실패의 현장, 죄와 어둠과 사망의 자리에서 부르셨기 때문에 살아가면서 어떠한 문제, 어떠한 실패를 만난다 할지라도 우리는 두려워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절망의 밑바닥 속에서도 주님이 우리를 부르셨기 때문에 우리 삶의 형편이 어떠하든지, 어떤 실패와 고난, 어떤 문제 가운데 있다 할지라도 주님은 우리를 결단코 떠나지 않으십니다. 주님이 함께하시고, 힘을 주시고, 위로하시며, 인도해 주십니다. 신앙의 클라이맥스는 하나님께 기도하고 말씀에 순종해서 복을 받았을 때가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만이 삶의 전부이기에 그 어떤 축복이라 할지라도 내려놓을 수 있는, 뒤로할 수 있는 바로 그때입니다. 우리 기도의 응답은 어디에서부터 옵니까? 우리 안에 있는 세상의 것들이 아닌, 하늘로부터 주의 응답이 임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기도할 때 하늘로부터 임하는 은혜, 하늘로부터 임하는 축복, 하늘로부터 임하는 하나님의 능력이 있음을 기억하십시오.

황덕영 – 제자 첫걸음

도서 「죽음이 삶에게」

죽음은 여전히 오고 있고, 여전히 확실하며, 여전히 쓰라리다. 그러나 결국, 그 쓰라림은 부활의 달콤함에, 그 어두움은 성전의 빛에 밀려날 것이다. 이것이 바로 소망의 이유다. 우리는 계속해서 죽음을 두려워할 것이다. 그러나 죽음의 공포에 사로잡혀 이웃 사랑에서 멀어질 필요는 없다. 아무 유산도 남기지 못한다 해도, 우리 사랑이 이 비참한 세상에 어떤 변화도 일으키지 못하는 듯 보일 때도 말이다. 우리 피조물들은 잠깐 왔다 사라지고 제한되고 한시적이지만, 죽음의 공포 때문에 하나님과 그분의 창조에 드리운 놀라운 선함을 증언하는 데 위축되어서는 안 된다. 이상하게 들릴지 모르겠지만, 죽음의 공포가 드리우는 사나운 명령에 더 이상 굴복하지 않을 때, 우리는 마침내 자신의 죽음을 떠올리게 하는 것들을 반기고 그것들과 친해질 수 있다. 그것들은 선물이 될 수 있다. 우리는 죽음을 상기시키는 것들을 우리가 누구인지 말해 주는 증언으로 매일 환영할 수 있다. 우리는 미래를 지배할 수 없고, 영웅적으로 세상을 변화시킬 수도 없으며, 자손에게 불후의 유산을 물려줄 수도 없는, 살아 있고 숨쉬고 죽어 가는 피조물이다. 우리가 달리 갈 곳이 없다는 것을 참으로 알 때 비로소 시편 기자의 간절한 부르짖음에 온전히 참여할 수 있다.

토드 빌링스(저자), 홍종락(옮긴이) - 죽음이 삶에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