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앨라배마 대형교회, 교단의 신학적 방향 우려해 UMC 탈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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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경 기자
mklee@cdaily.co.kr
2023년 3월 5일(현지시간) 앨라배마주 도선에 소재한 커브넌트연합감리교회의 카일 가틀린 담임목사가 설교하고 있다. ©유튜브 캡처

미국 앨라배마주의 한 대형교회가 신학적 방향에 대한 우려 때문에 연합감리교회(UMC)를 탈퇴하기로 투표했다고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가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2천6백명의 교인이 출석하는 도선(Dothan)의 커브넌트 연합감리교회(Covenant UMC)는 최근 교단 탈퇴를 요구하는 투표를 진행했다. 현재 교인 406명이 탈퇴에 찬성했고 64명이 반대했으며 4명이 기권했다.

커브넌트 UMC 카일 가틀린 목사는 CP와의 인터뷰에서 “탈퇴를 원하는 주요 요인에는 신학적으로 교단이 향하고 있는 방향이 포함된다”고 말했다.

여기에는 일부 주교들이 금욕적이지 않은 동성애자 안수와 동성 결합 축복을 금지하는 UMC 장정의 규칙을 시행하는 것을 거부하는 방법이 포함된다고 CP는 전했다.

가틀린 목사는 “우리는 성공회 지도자들이 규율을 시행하지 않는 것을 보았다. 교회와 목회자들은 규율을 노골적으로 무시한다. 우리는 이것을 우리 관할 구역과 다른 곳에서 보았다”라고 말했다.

그는 “연례 총회에서는 이것을 보지 못했지만 교회의 장기적인 미래를 위해 지금이 떠나야 할 때라고 느꼈다”고 덧붙였다.

탈퇴의 다음 단계는 오는 5월 7일 UMC 앨라배마-웨스트 플로리다 연회가 탈퇴하기로 투표한 교회를 비준하기 위한 회의를 여는 것으로 진행된다.

커브넌트 UMC 지도부는 UMC에 대한 신학적으로 보수적인 대안으로 출범한 교단인 세계감리교회(Global Methodist Church)에 가입할 것을 권고했다.

가틀린 목사는 “행정위원회는 16대 2의 투표로 GMC 가입을 권장한다”라며 “지도자들은 교회가 1979년부터 함께 사역해 온 교회와 목회자들과 계속 연결되어 있는 것이 최선이라고 느꼈다”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지역 교회가 목회자 임명에 대해 더 많은 통제권을 갖고, 지역 사역을 위해 더 많은 재정을 보유하고, 모든 목회자와 교회에 대한 책임을 지는 것을 기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교회는 3월 19일 GMC에 가입하라는 교회 지도부의 제안에 동의 여부를 결정하기 위해 또 다른 투표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

앨라배마 현지언론인 WDHN에 따르면, 앨라배마-서플로리다 연회의 약 600개 교회 중 55~60개 교회가 교단 탈퇴를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CP에 따르면 지난 몇 년 동안 UMC는 동성혼과 동성 관계에 있는 개인의 안수를 금지하는 장정 규칙을 변경할 것인지에 대한 내부 논쟁에 휘말렸다.

UMC 총회에서 규칙을 변경하려는 노력은 항상 실패했지만, 신학적으로 진보적인 많은 감독과 목회자들은 규칙을 따르거나 시행하는 것을 거부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