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천이 본 성혁명사(91)] 일상에서의 성혁명(1)

오피니언·칼럼
민성길(연세의대 명예교수)
민성길 명예교수

1960년대 당시 세계적 석학들이 프로이트 막시즘, 비판이론, 싸이키델리즘, 해방이데올로기, 사회구성주의 철학 등등 어려운 말들을 하고 있을 때, 서구 사회의 대중문화는 재빠르게 프리섹스 사상을 상업적으로 전파하기 시작하였다. 헐리우드 영화, TV 드라마, 인터넷, 유튜브 등등이 성적 이미지와 성적 언어들 등 성문화를 파급시키기 시작하였다. 모두들 앞장서서 (아무래도 돈 때문에) 각종 에로틱한 사진들과 픽션, 논픽션들을 쏟아내었다. (지금 우리나라가 그런 것 같다) 보통 사람들의 일상적 생활에도 자신도 모르게 ”성혁명“이 일어났다.

이제 보통 사람들도 자유롭게 더 많이 성적 쾌락을 누리는 것이 더 큰 행복을 가져다 주는 것으로 믿는 것 같다. 모두 성적 쾌락에 몰두하고 있다. 그러나 성혁명의 결과는 예상과 달리 아직은 ”행복“-유토피아가 아니다. 오히려 우리는 서구사회에 산사태 같은 성혁명의 부작용들을 나타나고 있음을 목격하고 있다.

여기 60년대에 미국에서 청소년기를 살았던 한 여성의 회상(https://www.movieguide.org/news-articles/the-10-worst-impacts-of-the-1960s-sexual-revolution.html)을 들어보고자 한다. 60년대 성혁명 당시의 상황이 생생히 느껴진다: ”내가 여고생일 때 한명의 여고생이 임신을 하였는데, 그것은 대단한 스캔들이었다. 그런데 내가 대학을 입학하였을 때, 거의 모든 여대생이 결혼 전에 한차례 임신을 한 것 같았다. 1965년에 내가 가장 좋아했던 영화는 ⌜사운드 오브 뮤직⌟이었는데, 2년 후 1967년에는 성혁명의 압력을 받아서인지 ⌜졸업⌟으로 바뀌었다. ⌜졸업⌟은 전혀 순수한 영화가 아니었다. 모든 게 혁명적으로 뒤집어졌다. 옳고 그름에 대한 개념이 뒤바뀌었다. 사방에서 “자유. 자유”라는 말이 들려왔다.“ 당시 미국의 상황은 우리의 타산지석이다.

60년대 성혁명의 가장 안타까운 부작용은 소녀들의 원치 않은 임신이었다. 급조된 결혼식들이 여기저기에서 열렸었다. 어떤 주는 낙태를 합법화하였다. 그러나 멀리 다른 지역에 사는 사람들에게는 낙태가 어렵고 또 비쌌다. 그런데 1973년 미국 대법원의 역사적 Roe V. Wade 재판은 낙태를 전국적으로 합법화하였다. 낙태 합법화로 인해 그 동안 약 6200만명의 태아가 살해되었다. 이는 캘리포니아주와 뉴욕주 인구를 합한 숫자와 맞먹는다. 이는 히틀러에 의해 죽은 유태인의 10배이다.

60년대 성혁명 기간 동안 결혼 외 출산(미혼모 출산. 사생아)도 폭증하였다. 1960년에 백인 아기의 3%, 흑인 아기의 22%는 결혼하지 않은 여성의 아기였는데, 2020년 현재 백인 아기의 30%, 흑인 아기의 70%가 결혼하지 않은 여성의 아기이다. 당연히 싱글 맘에 의해 양육된 아이들은 양친부모에 의해 양육된 아이들에 비해 학교 성적이 나쁘다. 그리고 커서도 더 가난하게 살며 감옥에 있는 수가 많다. 확실히 미국의 도시 내부에 사생아가 많은데, 환경이 열악하다. 여기서는 거리에서 아이들이 놀다가 총격의 유탄에 맞아 죽는 수가 많다.

60년대 이후 성병의 증가는 가히 공포스럽다. 현재 섹스로 전염되는 소위 성병은 20가지가 넘는다. 현재 매년 1900만 명의 신규 성병환자가 발생하고 있고, 그 중의 절반이 15-24세의 젊은이들이다. 어떤 성병은 불임을, 어떤 성병은 암을 일으킨다. 2020년도에만 HIV/AIDS로 인해 928,000명이 죽었다. (같은 해 COVID-19로 612.000명이 죽었다. 지금까지 에이즈로 모두 3200만명이 죽었다. 현재 에이즈로 인한 사망은 치료로 어느 정도 통제가 되지만 오히려 그 평생 치료비용은 크게 증가하였다.

60년대 성혁명 이후 확실히 사회 전반적으로 이혼률이 증가하였다. 그런데 성혁명으로 불륜과 이혼은 흔해 빠진 사건이 되었고, 이혼에 대한 사회적 스티그마가 적어졌다. 그러나 부모의 불륜이나 이혼이 자녀들에게 미치는 영향은 (옛날이나 지금이나) 여전히 심각하다. 아이들은 이곳 저곳으로 쫒겨 다니며 비참한 기분에 휩싸여 살게 된다. 그들의 미래는 당연히 불행하다.

성혁명 이후 오히려 가족내 폭력이 증가하였다. 결혼한 부부보다 동거 중에 있는 남녀사이에 폭력이 더 빈번하다.

60년대 성혁명은 포르노의 폭증을 가져왔다. 포르노는 악마적이다. 포르노는 마약처럼 뇌를 흥분시킨다. 그 유혹하는 힘은 예상외로 강력하다. 적당한 수준에서 절제하지 못한다. 성해방이 아니라 성노예가 된다. 이는 마치 마약중독과 같다, 실제 마약중독과 포르노중독에 관련된 뇌기전은 쾌락회로라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60년대 당시 주변의 소녀들과 여성들은 헐리우드 섹스심볼들과 비교되었다. 지금은 인터넷 상의 포르노 배우와 비교된다.

필자는 어린 아이일때는 동성애나 트랜스젠더라는 말은 들어보지 못했다. 지금은 LGBTQ도 성해방의 대상이 되고 공개적인 정치사회적 운동이 되고 있다.

60년대 옛날에는 어린아이들이 자전거를 타면서 친구들과 온 동네를 돌아다니며 놀았으나 어머니들은 걱정하지 않았다. 그러나 2020년의 부모는 아이들이 집안에서 인터넷을 사용하는 것에 대해 걱정해야 한다. 문제는 아이들이 온라인으로 친구를 찾을 때 놀랍게도 성인이 도착적 포즈를 하고 등장한다는 것이다. 심지어 부모들은 동네를 배회하는 소아성애자를 두려워해야 한다. 소아성학대의 90%가 그 어린이가 알고 믿는 사람에 의해 저질러지고 있다.

60년대 플레이보이지의 휴 헤프너는 만일 미국 문화가 결혼이라는 굴레를 거부하고 프리섹스를 받아들인다면 더 좋은 세상이 될 것이라 장담하였다. 그러나 그가 실제로 전파한 복음은 남자들의 포식자 섹스(predatory sex)였다. 처음 만나 섹스하고 곧 헤어지고 또 다른 여자를 만나는 것이었다. 유혹하고 버리는 행동을 반복하는 것이었다. 영원한 총각을 찬양하는 것이다. 그래서 페미니스트들은 여성들로 하여금 그런 희생자가 되지 않게 단속할 뿐 아니라 여성도 남자처럼 일회성 섹스를 즐기도록 권장하고, 섹스를 통해 남자를 지배하는 세상을 만들자고 주장한다. 그런 남자와 여자들은 모두 성의 노예이다. 그들은 권력-폭력을 행사하기 위해 강박적으로 섹스를 추구한다. 그런 점에서 성혁명이 약속한 자유는 오히려 굴래가 되었다.

돈이든 권력이든 체력이든 힘이 있는 사람은 강제로 여성들과 어린아이들을 납치하여 성노에로 삼으려 한다. 이를 성납치(sex trafficking)라 한다. 끔찍한 범죄이다. 슬프게도 어린아이와 섹스하려는 욕망은 지위가 높은 사람에게 흔하다. 또한 놀랍게도 선진화된 현대 서구사회에 성노예 매매가 거대한 “산업적” 규모로 발달하고 있다. 인신매매 거래액은 매년 95억 달러이며, 약 30만명의 어린이가 매춘으로 학대받고 있다. 가출한 청소년 1/3이 가출한지 48시간 내에 거리에서 매춘을 하라는 유혹을 받는다. 포주가 소녀를 4-6명을 거느리면 연간 약 12만-20만불을 번다고 한다. 2019년 미국의 금융가 제프리 엡스타인Jeffrey Epstein은 엘리트 사회 내에서 서클을 만들고 미성년자 여성들을 고용하여 성접대를 제공했다는 미증유의 범죄 혐의로 수감되었다. 그는 감옥에서 원인 미상으로 사망했다. 이런 엡스타인은 한둘이 아닐 것이며 미국에만 있는 것이 아닐 것이다. (계속)

#민성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