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화 위한 설교, 더 많이 강조되고 시행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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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경곤·전성식 박사, 13일 한국복음주의실천신학회 신학포럼서 발제
한국복음주의실천신학회 제11차 신학포럼에 참석한 주요인사 단체사진. ©한국복음주의실천신학회 제공

한국복음주의실천신학회(학회장 박태현 교수)가 13일 경기도 수원시 소재 합동신학대학원에서 제11차 신학포럼을 개최했다. 이날 옥경곤 박사(한국침례신학대학교)와 정성식 박사(합동신학대학원대학교)가 발제했다.

먼저, ‘마크 데버(Mark E.Dever)의 설교신학’이라는 주제로 발제한 옥경곤 박사는 “설교의 근원은 성경이다. 하나의 근원으로 행해진 현대설교는 다양한 모습의 교회를 만들었다. 그것은 신학의 차이가 만들어낸 결과이다. 즉, 성경연구의 결과물로서 신학의 원리는 설교로 표출되기 때문에 설교자의 신학은 교회의 모습을 결정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며 “신학은 성경의 메시지를 통일성 있게 함으로써 설교를 견고하게 만든다. 더 나아가 설교의 내용으로서 청중의 삶을 변화시킬 능력이 있다”고 했다.

그러나 “설교에서 신학이 빈약해지면 설교의 내용과 통일성은 결여된다”며 “같은 맥락에서 설교자가 가시적 결과를 의식하여 지나치게 시대사조를 따르거나 실용주의적 측면을 강조하다보면 설교내용은 상황에 따라 변화되고 그 결과 설교의 권위도 상실하게 된다”고 했다.

이어 “마크 데버(Mark E. Dever)는 포스트모더니즘 영향 속에서도 사도들의 가르침을 따라 교회를 세워나가는 설교자이다. 그는 케임브리지 대학(University of Cambridge) 박사과정에서 연구한 교회론과 신약교회에 대한 가르침으로부터 침례교회론 특징을 9Marks으로 정립하였고, 워싱턴 D.C.의 캐피털 힐 뱁티스트 처치(Capital Hill Baptist Church, 이하 CHBC)에 접목을 시도한 학자형 목회자”라며 “9Marks는 데버 사역의 핵심이며 CHBC와 남침례교단에 지속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마크 데버의 9Marks는 첫째로 강해설교, 둘째로 성경신학 셋째로 복음, 넷째로 회심, 다섯째로 전도, 여섯째로 교회 멤버십, 일곱째로 권징, 여덟째로 제자훈련, 아홉째로 리더십으로, 데버는 건강한 교회의 아홉 가지 표지를 목회자들에게 가르치고 격려하기 위해 1998년 1월에 교회 개혁 센터를 설립했고, 이 센터는 2003년에 9Marks로 명칭을 변경했다”고 설명했다.

옥경곤 박사가 발제를 하고 있다. ©한국복음주의실천신학회 제공

그는 “설교와 신학이 연합이 되려면 먼저 성서적 가르침이 하나의 핵심 원리로 설정되어야 한다. 데버는 하나의 핵심원리를 침례교 언약으로 보고 이것이 성경전체를 흐른다고 보았다”며 “침례교 언약신학은 데버의 설교내용인 교리의 통일성을 확보하고 침례교회론을 가르치기에 효과적이었다”고 했다.

이어 “침례교회론은 설교자가 언약을 성취한 그리스도를 선포하면 청중이 복음을 통하여 진정한 회심을 경험하여 침례를 받고 교회의 멤버십이 된다”며 “더 나아가 교회의 멤버십으로서 그리스도인은 언약으로 형성된 교회 공동체 안에서의 삶 또는 그리스도 개개인의 삶을 살아가도록 한다. 이러한 교회 공동체는 배타적 언약 공동체”라고 했다.

또한 “성경적 교회론의 회복을 위해서 설교자는 언약, 즉 창조, 타락, 구원, 교회론, 종말론 등의 교리를 성경의 핵심사상인 언약과연관시킬 것이 요청된다”며 “이 교리들은 성경해석의 결과로서 얻어진 신학이며 곧 설교내용”이라고 했다.

아울러 “교회가 성경적 가르침을 따라 회복하려면 설교자는 막중한 책무를 감당해야 한다. 인간 설교자가 그리스도 안에서 인간의 피조성을 극복하고 하나님의 말씀의 왜곡 없이 온전히 전해야 한다. 이것이 성경적 설교신학이 중요한 이유”라며 “성경적 교회회복을 위해서는 명확한 설교신학을 가진 설교자가 말씀에 권위를 신뢰하고 교회에 대한 가르침을 설파하는 것이 시급하다. 신학은 설교와 교회 공동체의 모습을 통해서 증명된다”고 했다.

전성식 박사가 발제를 하고 있다. ©한국복음주의실천신학회 제공

이어서 두 번째로 ‘신자의 성화에 관한 설교학적 이론과 기법’이라는 주제로 발제한 전성식 박사는 “신자들이 구원 자체에만 머무르는 신앙의 정체를 가져왔고, 구원 받은 이후의 삶, 즉 하나님의 백성으로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에 대한 무관심으로 오늘날 신자의 정체성과 교회의 정체성을 상실한 위기를 맞게 되었다”며 “그러므로 칭의와 성화의 균형 있는 성화 설교를 통해 구원받은 신자가 부패한 본성과 싸우고 거룩한 삶을 촉구하는 설교가 요구된다”고 했다.

이어 “부패한 본성과 거룩한 삶을 관통하는 것이 성화의 관점”이라며 “성화의 관점은 하나님의 구원역사에 놓여 있는 신자가 옛사람을 버리고 새사람으로 살아가는 참된 그리스도인의 삶을 살게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개혁주의 성화 설교는 하나님의 은혜를 강조하며, 하나님의 은혜를 경험한 신자는 성화의 삶이라는 새로운 삶을 지향하게 된다”며 “성화는 혼자서 되는 것이 아니다. 개인의 삶과 전인격에 주도하시는 성령의 역사이며, 신자가 속한 신앙 공동체 안에서 상호작용하며 성장한다”고 했다.

또한 “신앙 공동체는 그리스도와 유기적 연합을 갖게 하여 서로에게 위로와 힘이 되며 주를 의지하는 마음은 신자를 더욱 새롭게 한다”며 “따라서 성화의 과정은 신자 개인의 유익과 그들이 속한 공동체에 유익을 제공한다”고 했다.

전 박사는 “성화는 개인에게 국한된 문제가 아니라 성령 하나님의 주도적인 역할과 개인의 삶과 전인격에 주도하시는 성령의 역사”라며 “이 성령의 역사의 반응으로 신자는 함께 하는 신앙 공동체 안에서 상호작용을 통해 평생의 과정으로 성장한다. 상호작용은 신자가 다양한 삶의 환경에서 ‘성화의 삶’으로 통합되는 ‘과정’으로 안내한다”고 했다.

이어 “신자가 자신의 삶을 성화의 관점으로 통합하며, 성화를 목적으로 하는 삶으로 신자의 신앙의 수준을 향상시킨다”며 “따라서 성화 설교는 신자 개인과 공동체의 영적 유익을 제공하며, 성화 설교의 효과적인 적용은 신자의 구원의 완성에 있어서 시간 속에 믿음을 강화시킨다”고 했다.

또한 “내러티브 본문의 성화 설교에 있어서 내러티브 플롯(plot)을 살리는 설교 기법이 내러티브에 담겨 있는 의도를 청중에게 보다 효과적으로 드러내고 적용할 수 있음을 확인하였다”며 “구속의 내러티브를 성화 설교에 적용함에 있어서 연관성의 토대에 플롯(plot) 형식을 적용하는 5단계 내러티브 플롯(plot) 설교가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1단계는 도입부로써 갈등과 긴장을 제시하고, 2단계는 갈등의 심화 단계로서 믿음을 따라 신앙을 지키며 살려는 의지와 그렇게 할 수 없는 상황에서 이 갈등이 더욱 심화된다”며 “3단계는 역전의 원리로써 성화 관점의 통합 단계로, 성화 관점으로 통합된 삶을 제시함으로써 변화의 삶으로 전환을 제시하고, 4단계는 신자가 지향해야 할 새로운 삶의 방식으로의 전환으로, 하나님의 ‘은혜’와 ‘긍휼’을 깨닫게 함으로써 ‘성화를 지향하는 새로운 삶의 방식’으로 전환되며, 마지막 5단계는 청중에게 확고한 성화의 삶의 결단과 촉구로 마무리 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성화 설교는 새 본성을 따라 성화의 삶을 지향하는 신자가 이 믿음을 완성하는 일에 신자의 책임을 강조하고, 격려할 수 있는 적실한 설교”라며 “앞으로 한국 강단에 신자의 성화를 위한 설교가 더 많이 강조되고 시행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한편, 한국복음주의실천신학회 제43회 정기학술대회가 오는 2023년 5월 13일(토) 새에덴교회에서 ‘21세기 현대 목회와 목회자의 이중직에 대한 전망’ 이라는 주제로 개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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