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오랫동안 다녔는데, 왜 아직 성숙에 이르지 못할까”

목회·신학
LA=김동욱 기자
  •   
미드웨스턴, 상담학 석좌 한성열 교수 초청 온라인 컨퍼런스 개최
미드웨스턴 한국부의 특훈교수 한성열 교수 ©미주 기독일보

미국 미드웨스턴 침례신학교 한국부의 특훈교수(Distinguished Professor)이자 고려대학교의 석좌교수인 한성열 교수가 '신앙 발달과 성숙'이라는 주제로 온라인 컨퍼런스를 개최했다.

한성열 교수는 이번 강의를 통해서 기독교와 심리학의 조화가 더욱 필요한 시대에 살고 있다고 말했다. 학문으로서의 심리학은 이미 성경에 나온 내용임을 설명하며 이사야 9장 6절을 통해 예수 그리스도는 메시아이자 훌륭한 상담자임을 강조했다.

또한 사람이 행복해지려면 하나님의 형상으로 고유하게 만들어진 온전한 "나"를 발견해야 하는데, "나"란 자아에 직, 간접적으로 영향을 주는 "Significant others" (부모, 친구, 동료, 선생님, 멘토, 목회자 등)의 하나님의 뜻에 반하는 강압이나 부조화적 영향으로 "나"란 자아가 가려지게 되면서 하나님의 기뻐하시고 즐거워 하시는 '자아가 행복한 삶'을 살지 못하게 되었다는 점을 지적했다.

그는 올바른 기독교 상담은 이러한 자아에 문제를 가진 사람을 복음을 통해서 올바른 자아를 발견하고 예수 그리스도 안에 있는 온전한 자기 자신을 형성하는 것을 돕는 일이라고 말하며, 상담에 사용되는 심리학을 잘 사용하면 목회 상담을 통해 건강한 목회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끝으로 성도가 신앙생활을 하면서 배우게 되는 성경의 가르침이 삶의 실제에서 발현되지 않는 문제를 언급했다. 이 문제를 종교심리학에서는 Grand Paradox (위대한 역설)이라고 부르는데, 이것은 교회의 규범적 가르침이 미성숙한 자아를 깨우쳐 성숙한 자아로 제대로 인도하지 못하는데서 발생하는 문제로, 상담을 통해 많은 도움을 얻을 수 있다고 말하며 신학과 상담학을 접목해 실제적이고 건강한 목회를 할 것을 격려하며 실제 사례를 제시했다.

미드웨스턴은 목회 현장에서 목회 상담의 중요성과 역할이 대두되는 시점에서 올바른 신학과 상담학의 건전한 통합을 통해 올바른 목회 상담이 무엇인지 알기를 기대하는 신학생과 목회자, 신학자들을 위해서 이번 컨퍼런스를 기획했다.

컨퍼런스에는 100명이 넘는 신학생, 목회자, 신학자들이 참여해 유익한 정보를 얻는 시간이 되었을 뿐 아니라, 질의 응답시간을 통해 강의를 통해 발생한 궁금증 등을 추가적으로 듣는 시간까지 약 두 시간에 걸쳐서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