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난 중인 튀르키예의 긴급 구조와 복구 위해 기도해 주세요”

김종일 교수, 7일 긴급 기도 제목 나눠

“사도 바울이 바나바와 선교여행 시작한 과거 초대교회 지역
‘수리아 안디옥’ 있는 현 ‘하타이’ 지역이 가장 큰 피해 입어,
지진 피해 지역 내 25개 현지 개신교회 구호와 안전 위해,
피해 지역 출신 많은 의정부 안디옥열방교회 위해 기도 요청”

김종일 교수

김종일 아신대(ACTS) 선교대학원 중동연구원 교수<사진>는 7일 튀르키예의 지진 피해 상황을 알리며 긴급 기도 제목을 공유했다.

김 교수는 1988년부터 튀르키예 정부 초청 장학생으로 20년 가까이 튀르키예에서 체류하며 국립 이스탄불대에서 역사학으로 석사, 박사 학위를 취득하고, 튀르키예 국립앙카라대 교수로 재직했다. 현재는 한국외대 겸임교수와 아신대 중동연구원 교수 사역과 함께 재한 튀르키예인들을 위한 의정부 안디옥열방교회에서 목회 사역을 하고 있다. 130여 명의 선교사가 참여하는 국내 이슬람권 선교사 네트워크(M NET KOREA) 회장으로도 섬기고 있다.

김종일 교수는 이날 “현재 튀르키예 전체 지역에 조기를 건 상태이며, 10개의 지진 발생 지역의 학교는 휴교를 결정했다”며 “세계 70여 개 국가에서 3천여 명의 전문 긴급구호팀이 도착해 현재 10개의 지진 지역에서 악천후 속에서 구조를 돕고 있다”고 알렸다.

지진으로 무너져내린 튀르키예 건물

또한 “현재 지진을 당한 많은 곳에서 육로가 막힌 상태이고, 전기와 와이파이 등 통신이 두절된 상황에서 식수를 비롯한 담요, 보온을 위한 난로, 연료 등의 생필품이 크게 부족하다”며 “설상가상으로 현재 동남부 지진지대에 눈과 비가 계속 내리고 있으며, 강추위까지 겹쳐 재해를 당한 현지 주민뿐 아니라 응급 구조팀조차 악조건에서 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전했다.

김 교수는 이재민들에 대해서는 “대부분은 임시로 마련된 학교 강당이나 길가 천막에서 머물고 있다”며 “적지 않은 주민이 이미 가족을 잃어버린 슬픔과 아픔으로 커다란 고통 속에서 힘들어하고 있다”고도 했다.

특히 “이번 지진에서 가장 커다란 피해를 입은 지역은 사도 바울이 바나바와 선교여행을 시작했던 과거 초대교회 지역인 ‘수리아 안디옥’이 있는 현 ‘하타이’ 지역”이라며 “이곳에 설립된 개신교회 예배당(안디옥개신교회)이 이번 지진으로 붕괴하는 안타까운 소식이 그곳에서 사역 중인 현지 선교사에 의해 전해졌다”고 밝혔다.

무너진 건물 사이에서 구조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김종일 교수는 “튀르키예 내 현지 개신교회협의회도 조만간 지진 복구와 피해를 입은 튀르키예 국민을 위한 구호 계획을 발표하면서 공동으로 대처하기로 했다”며 튀르키예를 위한 긴급 기도 제목을 공유했다. 이 중에는 지진 피해 지역의 가정교회를 포함, 25개 현지 개신교회와 형제자매들에 대한 원활한 생필품 조달과 안전, 지진 피해가 심한 튀르키예 동남부 지역 출신이 많은 안디옥열방교회 성도들을 위한 기도 제목도 포함됐다.

튀르키예를 위한 긴급 기도 제목

1) 이번에 지진으로 피해를 본 튀르키예 동남부의 11개 지역과 인근 시리아 지역에 살아가는 주민들의 아픔 마음을 우리 하나님께서 위로하시며 불쌍히 여겨주소서.

2) 이른 시일 안에 이번 지진으로 인한 피해가 최대한 복구가 될 수 있도록 도움의 손길을 계속 보내주소서.

 

무너진 건물 사이에서 구조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3) 지금 진행 중인 현지의 긴급 구조팀이 사투를 벌이며 구조하는 작업 위에 힘을 주시고, 튀르키예 국민이 하나가 되어 남은 한 사람까지 모두 구조하게 하소서.

 

4) 이번 지진으로 가족을 잃은 모든 유가족을 위로하시며, 부상자들의 완쾌를 도우시며, 집과 재산을 잃어버린 가운데 오갈 데 없는 현지인들을 위한 도움의 손길을 보내주셔서 현지의 어려움이 덜 무겁게 하소서.

5) 현지 지진 지역에 긴급으로 필요한 식수를 비롯한 담요, 보온을 위한 난로, 연료 등의 물품 조달과 재해를 당한 주민들이 임시로 살아갈 천막 설치하는 일을 인도하시며 도와주소서.

 

지진 피해 전 안디옥개신교회(좌)와 대지진 이후 2, 3층이 무너져내린 모습(우) ©현지 선교사

6) 이번 지진 지역에 흩어져 살아가는 가정교회를 포함해서 25개 현지 개신교회와 그곳 형제자매들을 지키시고 보호하여 주시며, 살아가는 데 필요한 물품들의 조달에 어려움이 없게 하시며, 주위의 과격 무슬림들의 공격들로부터 지켜 주소서.

 

7) 국내 튀르키예인들로만 구성된 안디옥열방교회 성도 중 많은 수가 이번 지진 지역인 튀르키예 동남부 지역 출신입니다. 두고 온 가족, 친지에 대한 불안과 걱정에 어려워하는 형제들 모두를 주님께서 위로하시고 평안으로 인도하여 주소서.

8) 이번 튀르키예 내 지진 복구 작업에 튀르키예 내 현지인들로 이루어진 개신교회협의회의 수고와 섬김을 통해서 튀르키예 국민이 현지 교회와 현지 그리스도인들의 존재를 발견하게 하시며, 이를 계기로 현지에서 함께 서로를 인정하며 살아가는 계기가 되게 하소서.

9) 이번 사고로 너무 안타깝고 슬픈 마음 감출 수 없지만, 이번 사고를 통한 하나님의 뜻과 섭리가 무엇인지 깨닫게 하시며, 우리 모두 더욱 두렵고 떨림으로 하나님께서 주시는 구원을 이루어가는 지혜로운 하나님의 자녀로 살아가게 하소서.

#튀르키예 #대지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