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르기스 무슬림을 사랑한 선교사 이야기

[신간] 산골 마을의 선교사
도서 「산골 마을의 선교사」

전통 이슬람과 다른 키르기스스탄의 토속 이슬람은 무속신앙과 많은 부분에서 묶여 있어 복음을 전하기 쉽지 않은 곳이다. 평생 한 번도 복음을 들어보지 못한 그들에게 기독교는 침략자 러시아인들의 종교에 불과했다. 그런 곳에서 안드레이 피터스 선교사(저자)는 1985년 6월 나린에 도착한 이후로 끊임없이 자신을 쳐서 복종시키는 예수님 닮은 삶을 통해 그곳 사람들을 복음으로 초청했다. 그가 끼친 선한 영향력을 통해 많은 제자들을 길러냈고, 그들을 통해 키르기스에 많은 키르기스인 교회가 세워지게 되었다.

이 책은 안드레이 선교사가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고 땅끝 나린에서 한 영혼 한 영혼 어떻게 주님께 돌아오게 했는지, 키르기스 민족을 사랑하여 어떻게 집과 마음을 열고 삶을 나누면서 믿음을 나누었는지 그 놀라운 역사를 상세하게 담았다.

저자는 책 속에서 “다시 집으로 돌아온 나는 성령님의 인도하심에 이끌려 풍금 앞에 앉았고 같은 곡을 연주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번에는 봇물이 터지듯 눈물이 흘러내렸습니다. 부드럽지만 강력하고 차분하면서도 상냥한 주님의 초대에 더 이상 저항할 수 없었습니다. 얼마나 시간이 지났는지 어머니가 교회에서 돌아왔는데 그때까지도 나는 여전히 눈물을 흘리고 있었습니다. 어머니와 나는 함께 무릎 꿇고 주님께 기도드렸습니다. 그렇게 나는 예수님을 만났습니다”고 했다.

이어 “얼마 후부터는 혼자서 키르기스스탄 지도를 펴 놓고 기도하곤 했는데, 그럴 때마다 나를 어디로 보내고 싶으신지 하나님께 물었습니다. 당시 키르기스스탄의 여섯 개 주에 교회가 세워지긴 했지만, 그 교회들에 키르기스 사람들은 단 한 명도 없었습니다. 그런데 나린 지방에는 신자가 전혀 없었을 뿐만 아니라 교회마저도 없었습니다. 하나님은 그것에 대해 부담을 느끼게 하셨습니다”고 했다.

그러면서 “무슬림들은 내게 여러 가지 질문을 던졌는데, 질문을 다 들은 후 내가 답변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습니다. 나는 아담으로부터 시작해서 성경에 대해 이야기하기 시작했습니다. 몇 분이 지나지 않아 한 물라가 ‘투라 데이트!(turah deit; 키르기스어로 ‘그가 옳다’)‘라고 외쳤고, 그들은 모두 내 이야기에 집중했습니다. 오랜 시간 나는 이 무슬림들에게 토라에 기록되어 있는 구원으로 가는 길에 대해 말할 수 있었습니다. 내가 말을 마쳤을 때 물라들의 의견은 둘로 나뉘었고, 그들은 마치 나라는 존재에 대해서는 까맣게 잊은 채 치열하게 논쟁했습니다”고 했다.

끝으로 그는 “그런데 얼마 지나지 않아서 교회에 경찰관이 찾아왔습니다. 그는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의 위험에 대해 알리면서 모임을 멈출 것을 권고했습니다. 교회 내에서도 우리 가족에게 잠시 몸을 피하는 것이 좋지 않겠냐고 권하는 사람들이 있었지만 우리는 교회에 남아 있기로 결정했고 교회의 모임도 계속되었습니다. 핍박과 어려움 중에서도 하나님을 믿는 믿음으로 흔들리지 않게 하셨던 주님을 찬양합니다”고 했다.

한편, 안드레이 피터스 선교사는 성령 하나님이 주시는 감동을 따라 중앙아시아 키르기스스탄의 산골, 100퍼센트 무슬림만 살고 있는 나린에 들어가서 사역했다. 그의 섬김과 헌신을 통해 수많은 무슬림들이 주님께 돌아왔으며, 그들 중에서 많은 이들이 사역자로 헌신하여 키르기스스탄과 열방에서 하나님 나라를 세워가고 있다. 아내의 건강 문제로 독일로 이주한 뒤에도 여전히 다양한 방법을 통해서 키르기스스탄을 비롯한 구소련권의 무슬림들을 섬기고 있다.

#키르기스스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