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과서, 이슬람은 미화하고 기독교는 폄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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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사바로세우기연대, 16일 역사교과서 세미나 개최
세계사바로세우기연대가 16일 오후 서울 한신인터밸리 지하 2층 회의실에서 ‘역사교과서에 나타난 기독교 부당한 폄훼 및 그 시정방안’이라는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했다. ©최승연 기자

세계사바로세우기연대(세바연)가 16일 오후 서울 한신인터밸리 지하 2층 회의실에서 ‘역사교과서에 나타난 기독교 부당한 폄훼 및 그 시정방안’이라는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했다.

세미나가 개최된 이유에 대해 주최 측은 “지난 12월 22일 확정·고시된 2022 개정 교육과정 중 1) 기독교 부당한 폄훼 2) 이슬람 편향 세계사 기술 등 문제와 과제 등에 대해 국교위와 교육부는 현행 역사교육의 문제점을 파악하고 편향적 역사교육 정상화에 즉시 나서길 바라는 목소리를 내기 위함”이라고 했다.

주최 측이 요구하는 사항은 1) 국교위는 즉시 역사 분야에 대한 개정 교육과정의 수시개정에 착수해 역사 교화서의 편향성을 바로 잡으라 2) 교육부는 현재 좌편향적 전국역사교사모임 중심의 교사단체들을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는 학교 역사교육의 실태를 파악하고 균형잡힌 역사관 교육을 위한 대책을 마련하라 3) 국교위는 국교위법 제13조 제3호에 정한 국민의견 수렴·조정을 위한 절차를 개시하라는 것이다.

세미나에 앞서 이용희 교수(에스더기도운동 대표)가 축사를 전했다. 이 교수는 “‘국가의 미래를 선점하려고 하면 교과서를 선점해야 한다’는 말이 있다. 학부모들은 자녀가 받을 교육을 선택할 권리가 있다. 교육부와 모든 학교 교사들은 학생들이 어떠한 교육을 받는지 학부모들에게 반드시 알려야 될 책임이 있고 부모가 교육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제 우리 자녀들과 손자 자녀들이 사탄에게 영혼을 빼앗기지 않도록 잘못된 교과 내용을 전면 폐기하고 새로운 교과서 집필진을 구성해 올바른 교과서를 만들어야 할 것이다. 믿음의 선한 싸움을 싸우는 각자의 자리에서 우리의 자녀들을 구하고 나라를 구하는 귀중한 일에 헌신하고 계신 모든 분에게 진심으로 존경과 감사를 드린다”고 했다.

‘한국사 교과서의 공정한 기독교 서술 노력과 앞으로의 대책’이라는 주제로 발제한 박명수 교수(서울신대 명예교수)는 “이 땅의 기독교인들은 오랫동안 한국사 교과서에 기독교가 공정하게 설명되기를 원했다. 많은 사람은 한국 근대사에 기독교가 미친 영향을 인정해 왔고 교회에서는 한국사 교과서가 당연하게 그렇게 쓰여 있을 것으로 생각해왔다. 그러나 2002년 금성출판사에서 출판한 한국근현대사 교과서의 내용은 한국기독교에 큰 충격을 주었다”고 했다.

그는 “이 교과서에 들어간 내용에 의하면 기독교는 전통적 가치관과 달라서 ‘민중의 반발’을 불러일으켰으며, ‘지나치게 복음주의를 강조해 제국주의 열강과 일제 침략을 옹호했다’고 서술되어있다. 그러나 기독교는 당시 여성들을 포함한 보통 사람들에게 환영을 받았으며 서구 문명을 받아들여 일본 침략을 막아 보려고 했다. 이는 악의적으로 왜곡된 내용”이라고 했다.

이어 “한국교회는 교육과정과 집필 기준을 개정해 한국기독교가 교과서에 제대로 설명되게 하려고 많은 노력을 해왔다. 그러나 이런 노력은 2016년 한국사 국정교과서 파동 때문에 제대로 논의되지도 못하고 묻혀 버리고 말았다”며 “올해 정부는 다시금 한국사 교육과정을 개정하고 있다. 작년에 새로 등장한 한국사 교육과정 시안에는 불교와 유교의 역할을 설명하게 되어 있는데, 근현대사에서 기독교의 역할에 대해서는 아무런 언급이 없다. 이에 한국사 교과서가 올바르게 쓰여지길 원하는 많은 기독교인은 이 문제를 제기하고 교육부에 이 문제를 개정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여론수렴과정을 거쳐서 지난 11월 9일 새로운 교육과정을 발표했지만, 여전히 기독교는 배제하며 불교와 유교는 종교적인 측면이 아닌 문화적인 측면으로 다뤄야 한다고 했다. 이는 전근대시기에 있어 불교와 유교는 다루지만, 근현대시기에 있어 기독교라는 종교는 설명할 수 없다는 것”이라며 “그러나 이는 잘못된 것이다. 한국 기독교는 한번도 기독교 종교 자체를 설명할 것을 요청하지 않았다. 한국 기독교가 요구한 것은 기독교를 통해서 어떻게 근대 문명이 한반도에 전달되었는가를 설명해 달라는 것”이라고 했다.

박 교수는 이어 “기독교는 천주교를 포함해서 한국인이 가장 많이 믿고 있는 종교다. 이런 기독교를 아직도 외래종교라고 생각해 한국사에서 제외시키려 한다면 이것은 한국사회에 또 다른 갈등을 야기할 것”이라며 “이번 교육과정은 수시개정 체제를 갖고 있다. 앞으로 우리의 노력에 따라서 이것이 개정될 수 있다고 본다. 아울러 앞으로 작성될 집필 기준에 우리의 주장이 반영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끝으로 그는 “한국교회는 2022년 개정 교육과정의 성혁명 반대 투쟁을 많은 전문가와 시민단체와 함께했다. 앞으로 한국교회는 이런 노력을 좀더 확대해 건전한 성윤리를 확보하며 하나님이 근현대사를 통해서 이룩하신 일들을 앞으로의 세대에게 가르칠 수 있어야 한다. 올바른 역사교육은 건전한 성윤리와 함께 우리가 추구해야 할 매우 중요한 과제”라고 했다.

‘현행 역사 교과서의 문제점’이라는 주제로 발제한 한익상 목사(예수교대한성결교회 이단대책위원장)는 “현행 교과서에 이슬람에 대한 부분은 이슬람교에서 만든 포교 소책자의 내용을 그대로 갖다 실었다 할 만큼 이슬람을 미화하며 교과서가 이슬람 포교용 전도 책자 역할을 하고 있다”며 “실제로 이 교과서로 인해 이슬람으로 개종하는 학생들이 많다고 언론에서 보도하고 있으며 통계 자료를 보면 우리나라에서 이슬람 인구가 급증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고 했다.

그는 “교과서에는 이슬람에는 종족, 계급에 대한 차별이 없고 타종교도 다 인정해 준다는 사실과 다른 내용을 기재하고 있으며 기독교에 대한 분량은 2쪽 밖에 되지 않고 그나마 기독교라는 말을 쓰지 않고 ‘크리스트교’라는 생소한 말을 사용하며 기독교는 천민들의 종교인 것처럼 폄하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 근대사에서 민족 운동과 계몽운동에 가장 큰 역할을 한 개신교의 역할에 대해서 전혀 언급하지 않고 현행 교과서대로 역사를 배운다면 아이들은 한국 근대사에서 개신교의 역할을 전혀 알지 못하게 된다. 따라서 우리가 모두 다 나서서 교과서를 바로잡는 일에 힘을 모아야 할 때”라고 했다.

한편, 세미나에선 이들 외에도 이명회 교수(공주대학교), 홍우조 교수(고려대학교 교육학과), 손정숙 박사, 이은선 교수(안양대학교 교회사), 소윤정 교수(아신대 선교대학원), 김성옥 박사(아신대학교 아랍문화연구원), 배민 교사(서울 숭의여고) 등이 발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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