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기총 신년하례예배 “분열 회복하고, 포용하는 한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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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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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한국기독교연합회관서 드려
임시대표회장을 맡고 있는 김현성 변호사가 신년사를 하고 있다. ©이상진 기자

한국기독교총연합회(임시대표회장 김현성 변호사, 이하 한기총)가 10일 오전 한국기독교연합회관에서 2023년 신년하례예배를 개최했다.

임시대표회장 김현성 변호사는 신년사에서 “2023년 계묘년을 시작하는 자리에서 생각해 볼 주제는 ‘진보와 보수’라는 두 마리의 토끼를 잡는 방법이다. 이는 사회적 갈등의 핵심이고 이 문제를 풀지 못한다면 사회통합은 이뤄낼 수 없다”며 “올 한 해 우리 사회에 포용의 자세가 필요하다. 서로를 용납하고 받아들이는 것을 통해 통합의 기틀을 마련하면, 사회적 문제인 이념갈등까지도 풀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공동회장 류금순 목사는 대표기도에서 “여러 힘든 상황 가운데서도 하나님께서 지켜주셨다. 한기총은 한국교회를 대변해 왔으며, 교회가 나갈 방향을 설정하며 중요한 일들을 담당하게 하셔서 감사하다”며 “힘든 일들이 있었지만, 하나님께서 붙들어 주셨고, 중진과 여러 원로들이 머리를 맞대어 해결하게 해 주셔서 감사하다”라고 기도했다.

이어 “신년에는 다툼과 분쟁에서 벗어나고 사람을 기쁘게 하기보다는 하나님을 기쁘게 하도록 연합하게 하시길”이라며 “우리 모두는 내 생각을 내려놓고, 신년에는 은혜를 받고 회복될 수 있기를” 기도했다.

증경대표회장 엄기호 목사는 설교에서 “너무 가슴이 아프다. ‘왜 한기총이 이렇게 분열돼야 하는가’ 생각했다”며 “그래서 ‘올해는 이렇게 살아보자’라고 설교 제목을 잡았다”라고 했다.

그는 “올해는 주는 한 해가 되자. 믿음이 약한 자에게는 소망을 주고 불신하는 자에게는 믿음 주는 한 해가 되자”며 “사소한 문제까지도 배려해주고 사랑의 매는 줄, 평안의 매는 줄로 하나 되자”라고 했다.

이어 “섬기는 생활을 하자. 고난과 연단이 올 때에 여러 가지 시련과 괴로움이 올 때에 스스로가 낮아져서 남을 섬기는 생활을 하자”며 “먼저 찾아가서 인사하고, 남에게 물질로 먼저 섬기자. 우리가 성령의 음성을 들어야 하는데 때때로 순종하지 않는다”라고 했다.

또한 “다른 이가 잘 되는 것을 기뻐해 주자”며 “침례 요한은 예수님을 질투하지 않았다. 그러자 예수님은 이 세상에 태어난 사람 중에 침례 요한보다 더 큰 이가 없다고 칭찬하셨다”라고 했다.

임직원들이 신년에 한기총의 회복과 통합을 다짐하며 케이크 커팅을 하고있다. ©이상진 기자

엄 목사는 “밝은 면을 보며 살아보자. 처마 밑이나 그늘 밑은 어둡다. 한기총도 밝은 면과 어두운 면도 있지만 우리는 밝은 면을 찾아가야 한다”며 “괴롭고 슬픈 추억은 찾지 말고 어두운 추억은 다 떠내려 버리고 나가야 한다. 낙심하지 말고 한 가지 장점만 가지고 잘 찾아가도 충분하다”라고 했다.

이어 “한기총은 ‘절대 예수, 오직 예수’를 찾아야 한다. 한국교회는 오늘날 등불이 꺼져가고 있다”며 “왜냐면 거기에 예수님이 없기 때문이다. 우리가 수십만 명을 모았다고 해도 이것이 자랑거리가 될 수 없다”라고 했다.

그는 “이제 우리는 연합해서 한기총을 살려야 한다. 한기총은 뿌리와 근본이 있다”며 “아무리 꺾으려 하더라도 꺾이지 않는다. 언젠간 열매를 맺을 것”이라고 했다.

서기 이용운 목사는 경과보고에서 ‘포괄적 차별금지법 제정 반대’를 위한 천만서명운동, ‘한국교회 연합’을 위한 서명, ‘이태원참사 애도성명’ 발표, ‘외국인과 다문화 가정에 안전화 전달’ 등 2022년 한 해 동안 한기총의 활동을 보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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