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슬리처럼 복음에 대한 열정 넘치는 한국교회 되길”

웨협, 13일 제15차 웨슬리언 송년포럼 개최
제15차 웨슬리언 송년포럼에 참석한 주요 인사들이 기념사진촬영을 하고 있다. ©장지동 기자

웨슬리언교회지도자협의회(대표회장 박동찬 목사, 이하 웨협)가 13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소재 신길교회(담임 이기용 목사)에서 ‘포스트코로나시대 신학 교회 사회’라는 주제로 제15차 웨슬리언 송년포럼을 개최했다.

이날 1부 개회예배는 전 한교총 공동대표회장 이상문 목사의 사회로, 웨협 대표회장 박동찬 목사(일산광림교회)의 개회사, 협성대 명예교수 김영선 목사의 기도, 숭의감리교회 이선목 목사의 성경봉독, 버스킹선교단 한석규 목사와 전혜련 전도사의 특별찬양, 나사렛교단총회 윤문기 감독의 설교, 웨슬리언군선교사협의회장 배홍성 목사의 봉헌기도, 창립발기인 양기성 박사(청주신학교 학장)의 선언문 낭독과 웨협역사 소개, 기하성 대표총회장 이영훈 목사·성전 총회장 주남석 목사·예성 전 총회장 나세웅 목사의 격려사, 직전 대표회장 주삼식 박사·감신대 이후정 총장의 축사 순서로 진행됐다.

먼저, 박동찬 목사는 개회사에서 “한국교회는 코로나 이전으로 돌아가는 것이 아니라, 코로나를 통해 이 세상과 사회, 교회를 향한 하나님의 메시지를 깨닫고, 세상을 향한 교회의 새로운 도전 그리고 교회의 새로운 출발을 시도하는 것이 진정으로 코로나를 극복하는 길”이라며 “울며 씨를 뿌리는 자는 언젠가 기쁨으로 단을 거두게 된다는 성경의 말씀처럼 그동안 한국교회가 흘린 눈물, 교회 지도자들과 성도님들이 흘린 눈물은 이제 곧 우리 모두에게 기쁨의 단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 사람들’(단 3:18)이라는 제목으로 설교한 윤문기 감독은 “개혁과 부흥의 시대가 지나고 나면 신앙은 화석화 되고 남겨진 전통은 우상화 되곤 했다”며 “대재앙의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웨슬리언들은 놋뱀을 깨뜨렸던 히스기야처럼 종교로부터 생명력을 되찾아야 한다. 가주어가 중심이 되어 변질된 우상화된 사회에서 진주어인 하나님 중심으로 돌아서는 일이 우리의 감각이 되어야 한다”고 했다.

아울러 “마지막으로 이 혼돈과 혼란의 시대를 이기게 하시는 영원한 힘의 원천인 예수 그리스도를 전함으로 거룩한 영의 사람, 거룩한 영의 능력으로 살아가는 사람, 거룩한 영의 가치를 따라 결단하며 살아가는 이 시대의 다니엘과 세 친구들을 세우는 일에 시대적 소명을 다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어서 창립발기인 양기성 박사의 선언문 낭독과 웨협역사 소개가 있었다. 2003년 5월 미국 LA에서 열린 웨슬리탄생 300주년기념 세계웨슬리언 지도자 대회에 준비위원장으로 참석했던 양기성 박사는 2005년 서울에서 제2차 세계웨슬리언지도자 대회를 열고난 뒤에 웨슬리의 위대한 생애를 온 세상에 널리 전하고자 2006년 5월에 오늘의 웨슬리언교회지도자협의회를 조직하게 됐다.

웨협은 그동안 지속적으로 세계웨슬리언 국제대회·국내선교대회·컨퍼런스를 통해, 웨슬리의 신앙과 선행을 전하면서 교회부흥과 사회발전에 힘써왔다.

다음으로 격려사 및 축사 순서가 진행됐다. 먼저 격려사에서 이영훈 목사는 영상을 통해 “코로나19 장기화와 여러 국가적인 재난을 맞이하여 온 국민이 침체되어 있는 시기에 송년포럼이 열리게 되어 큰 기대가 된다”며 “전 세계적 재난인 코로나19가 지나간 후에 새로운 부흥을 향해 한국교회가 어떠한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지, 또 국가적인 재난으로 모두가 슬픔에 잠겨 있을 때, 한국교회가 어떻게 그들을 위로하며 회복의 메시지를 전할 수 있을지가 다방면으로 논의되길 바라며, 한국교회가 우리 사회를 다시금 희망으로 일으켜 세우고 하나님의 영광을 나타내는 일에 귀하게 쓰임 받게 되길 바란다”고 했다.

이어 축사를 전한 이후정 총장은 “웨슬리언 전통에서 중요한 주제들 중 하나는 종말론이다. 그것은 단지 미래적인 종말에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현재를 종말로 살아가는 초대교회적인 신앙인 것”이라고 했다.

또 “먼저 성령으로 충만함을 받는 영적 갱신과 부흥이 일어나지 않고는 살아계신 하나님을 증거할 수 없다는 사실을 우리는 잊어선 안 된다”며 “그러한 부흥의 역사를 다시 한 번 갈망하고 희구하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2부에선 ▲먼저 양기성 교수(청주신학교 학장)의 사회로 노영상 교수(호남신대 전 총장)가 ‘포스트 코로나시대 교회와 사회선교’ ▲두 번째로 조진호 교수(전 구세군대학원대 총장)의 사회로, 조기연 교수(서울신대 부총장)가 ‘포스트 코로나시대 예배와 성례전’ ▲세 번째로 김진두 교수(전 감신대 총장)의 사회로, 유경동 교수(감신대 학생처장)의 ‘포스트 코로나 시대 웨슬리신학’이란 주제로 각각 강의했다.

첫 번째 발제자로 나선 노영상 교수(호남신대 전 총장)는 교회가 어려운 시기에 사회보다 더욱 적극적으로 자원봉사에 나서서 마을목회 실천사례를 제시하고, 자원봉사를 함으로 마을 주민과 하나가 되고 세상을 포용하고 사랑을 실천하는 섬기는 교회가 될 것을 강조했다.

이어 두 번째 발제를 맡은 조기연 교수(서울신대 부총장)는 온라인 애배의 폐해와 성전예배와 성만찬의 거룩성을 통해서 약해진 성전예배 회복의 절실함과 교회 공동체성을 코로나 이후에 다시 찾아야 함을 강조했다.

그리고 마지막 세 번째 발제자로 나선 유경동 교수는 코로나 이후 교회의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하여 웨슬리 신학의 관점에서 살펴보았다. 웨슬리가 중시한 믿음과 이성의 조화 그리고 교회의 사회에 대한 책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우리 교회 공동체에 소망이 있는 이유는 아무리 사방으로 우겨쌈을 당하여도 하나님이 약속하신 부활과 영생 그리고 천국이 다가오고 있다는 것”이라며 “질병이 부활을 막을 수 없으며 사망이 영생에게 자리를 내어 주게 될 것이다. 그리고 하나님의 백성에게 있는 천국의 소망은 지금도 성령이 우리와 함께하시는 증거”라고 했다.

아울러 “포스트 코로나 시대 교회가 다시 제 자리를 잡고 하나님의 약속에 굳건히 서서 열방을 구원하는 진리의 파수꾼이 되길 소망하며, 웨슬리에게 허락하셨던 지혜와 믿음 그리고 복음의 열정이 넘쳐나는 한국교회가 되길 기도한다”고 했다.

한편, 웨협은 지금까지 60여 회의 국내 선교대회와 4회의 국제대회를 통해 개신교의 3대 스승 루터·칼빈·웨슬리의 종교개혁 신앙을 전해 왔다. 오는 2023년 1월 27일 인천부광교회(김상현 감독)에서 제14차 신년 하례회를 가질 예정이며, 2023년 5월 15~17일 여의도순복음교회(담임 이영훈 목사)에서 제5차 세계웨슬리언 국제대회를 가질 예정이다.

현재 웨협에는 기감·기성·예성·나성·구세군·기하성의 6개 교단이 참여하고 있으며, 한국웨슬리학회, 웨슬리언 6개 교단장협의회, 웨슬리언군선교사협의회, 웨슬리신학 연구소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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