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셉 젠 홍콩 전 추기경, 재판 진행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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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경 기자
mklee@cdaily.co.kr
조셉 젠 추기경. ©유튜브

홍콩 가톨릭교회 수장이었던 조셉 젠 전 추기경에 대한 재판이 진행 중이라고 영국 크리스천투데이(CT)가 보도했다.

젠 추기경(90)은 현재는 사라진 ‘612인도주의 구호기금’에 대한 법적 재정적 지원을 제공했다는 혐의로 다른 5명과 함께 재판을 받고 있다.

최근 재판이 시작될 예정이었으나 판사가 코로나19에 감염되면서 잠정 연기됐다.

젠 추기경 외에 배우 데니스 호, 마거릿 응 전 홍콩입법회 의원, 후이포킁 홍콩 링난대 교수 등이 함께 재판을 받고 있다.

CT는 “지난 5월 전 홍콩 주교가 체포된 사건은 전 세계를 충격에 빠뜨렸다”고 전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젠 추기경의 체포와 재판 관련 중국 비판을 거부한 후 추기경을 배신한 혐의를 받고 있다.

젠 추기경이 체포된 날 바티칸은 “극도의 주의를 기울여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교황은 최근 젠 추기경에 대한 재판이 종교 자유를 침해한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중국과 대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중국을 이해하는 데는 한 세기가 걸리지만 우리는 한 세기를 사는 것이 아니다”라며 “이해하기 위해 우리는 대화의 길을 선택했고 대화에 열려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중국식 사고방식을 이해하기가 쉽지는 않지만 존중받아야 하고, 저는 항상 이것을 존중한다”라며 “중국을 이해하는 것은 엄청난 일이다. 하지만 인내심을 잃을 필요는 없다. 우리는 대화를 해야 한다”라고 했다.

2020년 국가보안법이 도입된 이후 젠 추기경을 포함해 많은 민주화운동가들이 체포와 재판을 받았다.

보안법이 발효된 지 몇 달 후 투옥된 기독교인 활동가인 조슈아 웡도 여기에 포함된다.

국가보안법이 도입된 직후 젠 추기경은 “재판과 투옥에 직면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