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의 좋은 일꾼 되려면 절제하고 훈련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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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지현 기자
jhhwang@cdaily.co.kr
한국침례신학대학교 2학기 영성수련회 개최
손석원 목사(샘깊은교회) ©한국침례신학대학교 영상 캡처

한국침례신학대학교(총장 김선배)가 9월 13일, 14일 양일간 교단기념대강당에서 ‘Arise, Shine!’을 주제로 2학기 영성수련회를 개최했다. 첫날인 13일은 최병락 목사(강남중앙침례교회), 최성은 목사(지구촌교회), 강신정 목사(논산한빛침례교회)가 설교자로, 둘째 날인 14일은 손석원 목사(샘깊은교회)가 설교자로 나섰으며, 오전에는 ‘어떻게 살아야 할까?’(엡 5:15)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전했다.

손 목사는 설교에 앞서 “제가 삶의 의미와 가치를 모르고 삶에 소망이 없던 때가 있다. 10년 동안 병을 앓고 있을 때 생을 끝내려니 두렵고 또 살아가려니 살아갈 용기가 없던 그때 주님을 만났다. 15살 때 주님을 만난 이후 내가 살아야할 이유가 있다는 사실을 발견하고 그때부터 주님께 집중해 오늘 저를 목사로 사용하시고 일하시는 주님을 바라본다. 어떻게 살아야하지라는 주제에서 에베소 5장에 오직 이란 말이 세 번 등장한다. 이 말씀을 함께 묵상하면서 한국침례신학대학교 자랑스러운 후배들에게 하나님의 영광이 가득하길 바란다”고 했다.

그는 “첫 번째, 성경은 오직 지혜 있는 자가 되라고 말씀한다. 지혜롭게 산다는 말을 성경은 너희가 어떻게 행할 것을 자세히 주의하라고 말씀한다. 다시 말하면 끊임없이 내 삶을 면밀히 살펴봐야 한다는 이야기다. 예전에 그렇게 살았던 과거가 아니라 오늘이다. 오직이라는 말은 다른 방법이 없다는 것이다. 모든 기회를 활용해서 지혜롭게 살아가는 것이다. 저는 지식을 삶에 적용하는 것을 지혜라고 적용한다. 하나님의 말씀이 삶에서 결실을 맺어가는 것이 지혜”라고 했다.

이어 “에베소서 5장에 ‘오직’이란 부사가 나오는데, 오직 지혜 있는 자 같이 되라는 말은 17절에 오직 주의 뜻이 무엇인가 이해하라는 말씀으로, 또 18절에 오직 성령의 충만을 받으라고 말씀한다. 결국 지혜롭게 산다는 건 삶에서 주님의 뜻을 따라 사는 것이고, 다시 말하면 오직 성령 충만한 것이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 것”이라고 했다.

손 목사는 “우리가 믿음의 걸음을 출발한 이후 우리의 믿음이 계속 상승작용을 하고 있는가. 그러기 위해서 성경은 세월을 아끼라고 말씀한다. 우리가 내 삶을 면밀히 살피고 점검해야 하는 이유는 악한 세상이기 때문이다. 하나님의 영이 역사하지만, 또한 사단의 역사가 우리 삶 속에 당당하고 주도면밀하게 접근해오는 것을 본다. 세상은 우리가 하나님의 뜻대로 살아갈 기회를 상실하고 낭비하게 만든다. 그래서 성경은 세월을 아끼라고 말씀한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기회를 잃지 않고 하나님의 기회로 맞이할 수 있기를 축복한다”고 했다.

이어 “우리에게 남은 세월이 얼마인지 아무도 모른다. 그러므로 시간을 낭비하지 않고 철저히 점검해야 한다. 또 마음과 생각을 조절해야 한다. 하나님의 친구 모세는 하나님께 우리의 날을 세는 법을 가르쳐 주셔서 지혜의 마음을 얻게 해달라고 했다. 그래서 에베소서 5장은 어리석은 자가 되지 말라고 한다. 당시 에베소 교회 성도들이 지역사회를 바라볼 때 허망하고 헛된 것을 찾아서 나아가는 사람이 많았다. 하나님의 백성이 된다고 할지라도 정신 차리지 않으면 세상 영이 끌고 가니까 내 삶을 점검하고 살라고 말씀한다”고 했다.

또 “성경은 오직 성령 충만하라고 말씀한다. 오늘날 주님의 교회가 무너지고 있다는 이야기를 듣는다. 주님은 내 교회는 오직 성령으로라야 한다고 말씀하신다. 오직 성령으로 마귀의 진을 부수고 예수의 깃발을 꽂을 수 있다. 성령님과 동행하지 않는 삶을 우리가 상상할 수 없다”고 했다.

그는 “우리가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성경은 우리 몸은 오직 주를 위하여 있는 것이라고 말씀한다. 우리가 먹고 자고 활동하는 모든 것이 주를 위해서 돼야 한다. 우리의 몸이 우리 자신의 유익과 만족을 위해서 있는 게 아니라 주님을 위해서 존재한다고 고백하기를 바란다. 오직 주를 위해서 산다면 마귀에게 틈을 주지 않아야 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저는 10대 때 스무 살을 넘기지 못하고 죽는다는 이야기를 10년간 들었다. 그런데 벌써 올해 60을 넘으면서 제 마음에 얼마나 많은 생각이 있는지 모른다. 그 생각들 속에 불타는 것은 다음 세대를 위한 마음이다. 어떻게 살아야 할지 몰라 두렵고 미래를 바라볼 수 없었는데, 15살 때 주님이 저를 찾아오셨다. 저는 주님 덕분에 내 인생을 살고 있다. 내가 잘 선택하고 잘 걸어온 것이 아니라 주님이 그렇게 주도하고 이끌어 오셨다. 지금도 하나님은 교회 속에서 일하시고 우리 삶을 이끌어 가신다. 그러므로 오직 성령으로 오직 하나님의 뜻대로 오직 하나님의 말씀대로 가기를 원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오직 성령에 충만하기 위해선 나를 충동하는 것이 뭔지 점검해봐야 한다. 먹잇감이 있으면 벌레가 들끓는다. 내 주변에 들끓고 있는 게 무엇인지 주변 환경을 점검해야 한다. 시편에 눈은 헛된 것을 보지 않고 마음에 허탄한 것을 주목하지 않게 해 달라고 했다. 이것을 관리하지 않으면서 주를 위해 살겠다는 말은 진실한 고백이 아닐 수 있다. 보고 듣는 게 나에게 작용하기 때문이다. 에덴동산부터 역사했던 마귀는 2천 년 동안 같은 수법으로 지금까지도 믿음의 사람들을 무너뜨리려고 시도해 왔고 많은 영혼을 갉아먹었다. 이것은 주의 종도 예외는 아닌 것 같다”고 했다.

이어 “다윗은 사울에게 왕의 마음을 충동하는 자가 누구냐고 물었다. 저는 여러분에게 오늘 우리의 삶의 방향을 충동질해서 가게 하는 것의 정체가 무엇인지 질문한다. 내 하루하루 삶의 시간을 이끌어가는 주도자가 누구인가. 우리가 늘 삶 속에서 주님이라고 고백하는데 과연 그 주님이 누구인가. 이 삶의 부분을 정리하고 면밀히 검토하지 않으면 잠깐 마음을 놓는 사이에 에베소서 4장에서 이야기한 것처럼 허탄한 것을 쫓아다가다 마음이 흐려지고 마침내 하나님과 상관없는 인생을 살 수 있다”고 했다.

손 목사는 “우리는 결산의 날이 다가온다. 인류의 종말도 다가오지만, 개인의 종말도 다가온다. 누구나 예외 없이 하나님이 오라하시면 가야 한다. 우리 삶에 주어지는 시험은 다시 점검할 수 있는 시간이다. 그 유혹을 분별해서 하나님이 아닌 세상 영의 역사라면 걸러내고 제거하고, 믿음에 굳게 뿌리 내리고 악한 마귀를 진멸하는 영적 용사들이 되기를 축복한다”고 했다.

이어 “우리는 절제해야 한다. 이기기를 다투는 자마다 모든 일에 절제한다고 했다. 우리 모두 믿음의 경주에 참여했다. 그 사람들은 절제해야 한다. 이 절제는 고대 그리스 운동 경기자들이 사용한 전문 용어다. 그들은 먹는 것, 자는 것 등 모든 일에 절제를 당했지만 기쁨으로 감당했다. 왜냐면 면류관을 기대하는 마음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들의 면류관은 잠시 뒤면 다 사라지는 것이다. 우리는 썩어지지 아니할 영광의 면류관을 향해서 달려가는 자다. 그러니 절제가 부담스러운 게 아니라 기쁨이 되길 바란다”고 했다.

또 하나 “자기를 훈련해야 한다. 디모데전서 4장은 경건함에 이르도록 자기를 훈련하라고 말씀한다. 우리가 좋은 일꾼이 되기를 진심으로 소망하면 자신을 훈련하는 일에 내 몸을 던져야 한다. 억지로 하는 게 아니라 나의 신분을 알고 방향이 정해졌다면 그 일을 위해 절제하는 게 필요하다. 히브리서 12장은 주께서 훈련하시거든 그것을 견뎌내라고 했다”고 했다.

이어 “우리가 그렇게 훈련하는 이유는 당신의 거룩하심에 참여하게 하심이라고 히브리서 12장 10절에서 말한다. 데살로니가전서 5장 4절에 게으른 자들이 있다. 이건 훈련받지 못한 병사를 말한다. 훈련받지 못한 병사는 대열을 흩트린다. 훈련 받지 못한 나로 인해 성령님이 근심하신다. 그러나 훈련된 사람들로 하여금 계속 이 선한 영향력이 이어지고 많은 사람에게 하나님께 영광 돌리는 모습이 될 줄 믿는다”고 했다.

손 목사는 “우리가 어떻게 살겠는가. 우리는 크리스천 리더다. 리더가 훈련받지 못했다면 다시 한번 주님의 경고의 말씀을 보기 바란다. 잠언 10장 17절에 훈계를 지키는 자는 생명 길로 행하여도 징계를 버리는 자는 그릇 간다고 말씀하신다. 훈계를 지키는 사람은 훈련이 습관화된 자를 말한다. 하나님의 말씀으로 훈련시켜서 습관이 된 사람이 결국 하나님 나라 영적 용사로 주님의 위대하심을 이루어가는 축복의 통로가 되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이 일을 위해서 우리에게 절대적으로 필요한 분이 성령이시다. 성령 충만할 때 삶에 이뤄지는 일들이 있다. △죄를 깨닫게 하신다. △십자가 사랑을 알게 하신다. △주님의 주되심을 고백하게 하신다. △주님 뜻대로 살아가게 하신다. △예수님 한 분으로 만족하게 하신다. △어떤 고난의 길도 따라갈 수 있게 된다. △깨어 기도할 수 있게 하신다. △담대히 말씀을 전할 수 있게 된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그렇기 때문에 하나님이 우리를 살리기를 원하신다. 하나님이 나를 살리시고 일으키신다. 에스겔서 37장에 살아나게 하라는 말씀을 받았던 에스겔이 대언한다. 마른 뼈에 주의 말씀이 임하자 생기가 들어가 살아나서 큰 군대가 된다. 중요한 건 마른 뼈라도 상관없다. 주의 영이 임하시면 생기가 들어가면 된다. 모든 것이 살 것이다. 내가 하는 게 아니라 주님이 하시는 것이다. 살아나고 일어나 굳게 서서 큰 군대가 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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