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을 여는 기도] 세상을 위해 무슨 일을 하느냐

오피니언·칼럼
연요한 목사

사랑의 하나님!

“저 아름답고 놀라운 일이 가득한 이 땅 다 주의 조화.” 모든 피조물의 세상은 하나님께서 사랑하신 세상입니다. 이 땅에 피조물들이 고통을 받는 것은, 오늘 우리가 사명을 다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모든 피조물에게 기쁜 소식을 전하게 하옵소서. 모든 피조물에게 전할 정말 기쁜 소식은 고통받는 그들이 하나님의 창조질서 속에 있게 하는 실천입니다. 저부터 해야 합니다. 파괴되어 가는 이 땅을 올바르게 가꾸어 다음 세대에게는 우리가 받은 세상보다 더 나은 환경을 물려 주어야 합니다. 여기에 생태의 위기를 벗어나 생육하고 번성하는 길이 있습니다. 하나님의 창조질서를 따르게 하옵소서. 하나님의 작품, 하나님의 세계를 아끼고 사랑하게 하옵소서.

새로운 가치관을 세우고 새로운 세계로 가꾸게 하옵소서. 하나님이 아담과 하와에게 명령하셨습니다.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하여라. 땅을 정복하여라.”(창1:28) 모든 땅을 인간이 다 차지하고, 산과 강을 파헤치고, 생물을 다 잡아도 되는 것으로 여기지 말게 하옵소서. 예수님도 섬김을 받으러 온 것이 아니라 섬기러 왔다 하셨습니다. 하나님의 통치는 억압과 폭력의 통치가 아니라는 것을 알게 하옵소서. 섬김의 통치, 공동체를 회복시키는 관리를 하게 하옵소서. 자연에 대한 통치도 하나님께서 통치하심과 같이 창조질서의 회복을 기준으로 섬기게 하옵소서. 세상을 위해 무슨 일을 하느냐가 너무도 중요합니다.

창조질서 회복을 위해 적극 나서게 하옵소서. 지금까지 사람은 이 땅의 자원을 착취하는 일에 힘을 쏟았습니다. 그래서 편리하고 빠르고 신기한 것들이 많이 개발되었지만, 그러나 환경에 적절한 것들은 찾기는 힘들게 되었습니다. 모든 관심이 편리하게 하는 데만 있었습니다. 하나님이 창조하신 이 땅을 바르게 섬기는 방법을 찾는데 먼저 적극 관심을 두면서 나가게 하옵소서. 지금과 같은 방법으로 계속된다면 우리 앞날은 절망적일 수밖에 없습니다. 세류를 따르지 말고, 멸망해가는 세상에 소망을 보이게 하옵소서. 세상이 잘못한다고 탓만 할 것이 아니라 내가 어떻게 해야 하는지 본을 보이는 그리스도인이 되게 하옵소서.

사랑의 주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찬송가 67장)

■ 연요한 목사는 숭실대와 숭의여대에서 교수, 교목실장으로 일했으며, 한국기독교대학 교목회 회장, 한국대학선교학회 회장을 역임했다. 저서로〈기도시집 香>,〈주를 대림하는 영성>, 〈성서다시보기>(공저) 등이 있다.

#연요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