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프리카 기아 위기에 대한 국제사회 대응, 매우 부적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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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아프리카
이미경 기자
mklee@cdaily.co.kr
©크리스천에이드

국제사회는 동아프리카 전역에서 전개되고 있는 기아 위기를 완화하기 위해 충분히 노력하지 않고 있다고 한 기독교 단체가 비판했다.

영국 크리스천투데이(CT)에 따르면, 크리스천에이드(Christian Aid)는 새로운 보고서에서 이 지역의 기아가 지난해에 비해 두배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다.

에티오피아에서는 식량 불안정 인구가 520만에서 2천만으로 급증했다. 케냐에서는 1년 전 210만 명에 비해 현재 410만 명이 식량 불안정에 직면해 있다.

케냐에 기반을 둔 크리스천에이드의 글로벌 인도주의 관리자인 음바라카 파잘(Mbaraka Fazal)은 “기아 위기로 인해 남자들과 소년들은 물과 목초지를 더 많이 찾아야 했고, 이러한 희소한 자원에 대한 갈등이 악화되었다. 남겨진 여성과 소녀들은 더 큰 위험에 처하게 되었다. 이들은 정기적인 수입이나 기본적인 물품이 없어 더 오랜 기간 뒤쳐진다”라고 했다.

분쟁, 홍수, 사막메뚜기 감염, 가격 및 공급망에 대한 미친 코로나의 영향으로 이 지역의 식량 부족이 심화된 것으로 알려졌다.

크리스천에이드(Christian Aid)는 “현재의 구호 시스템이 점점 증가하는 위기의 규모에 대응하기에 적합하지 않다는 것을 드러냈다”고 말했다.

보고서는 기존 역량과 현지 전문 지식을 기반으로 하고 새로운 요구사항에 신속하고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현지 수준의 접근 방식을 확장할 것을 권장했다.

파잘은 “세계에 모든 사람을 먹일 수 있는 충분한 식량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굶주림으로 죽어가는 사람들이 있는 것은 도덕적 분노”라고 말했다.

그는 “현재 생명을 위협하는 기아에 직면한 사람들을 돕는 것이 가장 중요하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 생각해야 한다. 구호 시스템이 계속 증가하는 신흥국가의 (기아 위기) 규모에 대응하기에는 적합하지 않다는 것을 받아들여야 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식량 기아의 악순환을 끊기 위해서는 위기 회복력이 있는 커뮤니티를 구축하는 데 투자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조기 경보 시스템과 사전 조치를 보완하기 위해 정부가 지원하는 재정과 지역 관련 지식이 필요하다”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