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송교회, 코로나19·스캔들로 헌금과 출석률 모두 급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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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호주
이미경 기자
mklee@cdaily.co.kr
브라이언 휴스턴 목사. ©힐송교회

힐송교회가 코로나19 전염병과 스캔들로 미국 교회 네트워크와 본부인 호주에서 모두 지난 2021년 헌금과 교회 출석이 상당한 하락을 겪었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에 따르면, 최근 발행된 연례 보고서를 통해 공개된 대형 회계법인인 언스트 & 영(Ernst & Young)이 감사한 재무제표에 따르면 주로 헌금에서 비롯된 호주 힐송의 수입이 거의 1천1백만 달러 감소했다.

호주 힐송교회 총책임자인 조지 아가자니안은 보고서에서 재정적 타격을 회복하는데 몇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호주 힐송교회의 2021년 총 수입은 7천6백92만4천646달러이었으며, 이는 전염병이 한창이던 2020년 수입인 8천8백만 달러보다 12.3% 적은 수치다.

보고서는 “그 결과, 교회와 기타 자선활동에 들어가는 운영 비용을 절감했다”고 밝혔다.

아가자니안은 “우리 교회는 여전히 전 세계에 도전을 일으키고 있는 대유행의 광범위하고 다양한 영향에 면역이 되지 않았다. 이것이 우리 직원과 자원에 부과한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상당한 운영상의 변화를 만들어야 했다”라고 밝혔다.

보고서는 “코로나가 교회에 미치는 영항과 함께 활동 중단이 교회 운영 수익에 영향을 미쳤다. 2020년에 비해 총 수익이 12.3% 감소하여 2021년에 잉여금이 51만4천318달러로 감소했다”라고 밝혔다.

5개 주에 30개 지부를 보유한 호주 힐송교회는 2020년 거의 470만 달러의 잉여금을 남겼다.

2020년 연례 보고서에 따르면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에 호주 힐송교회의 온라인 예배의 평균 주간 라이브 조회수는 4천684회였다. 코로나19 이후 주말 예배의 평균 조회수는 44만4천127회였다. 그러나 2021년에 온라인과 대면예배를 합친 주간 평균 출석률은 2만1천219명이었다.

보고서는 언론을 통해 공개된 스캔들에 대해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지만 힐송교회는 2020년 11월 힐송교회 뉴욕씨티 전 담임목사였던 칼 렌츠의 ‘리더십 문제’와 아내에 대한 불충실을 포함한 도덕적 실패를 시작으로 여러 이슈에 직면하게 됐다. 이후, 미국 힐송 목회자들의 재정과 성적 비행에 대한 보도가 2022년까지 계속됐다.

힐송교회 창립자인 브라이언 휴스턴 목사는 지난 10년 동안 여성 2명의 폭로로 인해 지난 3월 23일 글로벌 담임목사직을 사임했다.

호주 ABC 뉴스에 따르면, 이 뿐만 아니라 힐송교회 전 직원 나탈리 모세스는 최근 교회지도자들이 재정을 남용했다면서 소송을 제기했다. 교회는 설립자인 브라이언 휴스턴 목사 가족에게 거액의 현금을 제공해왔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아가자니안은 보고서를 통해 메시지를 전하며 “훌륭한 재정 관리와 관대한 회중 덕분에 어려운 시기를 극복할 수 있는 교회의 능력에 대해 낙관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우리는 지출 감소로 대응해야 했으며 현재 시즌에서 재건하는 데 몇 년이 걸릴 수 있으므로 계속해서 비용을 합리화할 것”라고 전했다.

그는 “좋은 소식은 우리가 항상 우수한 재정 관리를 기반으로 운영했으며 이 기간 동안 부채가 없고 저축을 성실하게 했다는 것”이라며 “우리 교회에는 일반 헌금을 통해서든 힐송 재단을 통해서든 교회의 비전과 사역을 강력하게 지원한 관대한 회중이 있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