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관웅 목사 “우리에게 필요한 건 열심보다 은혜 받는 것”

천관웅 목사(뉴사운드교회) ©한성교회 영상 캡처

한성교회 8월 금요성령집회에서 지난 19일 천관웅 목사(뉴사운드교회)가 찬양과 함께 간증을 전했다.
천관웅 목사는 ‘미라클 제너레이션’을 찬양하며 “우리도 기적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 하나님께 위대하게 쓰임 받은 사람은 처음부터 위대하지 않았다. 우리는 재능, 지식, 신앙의 연륜을 따지지만,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하실 때 기적의 주인공이 될 줄로 믿는다”고 했다.

이어 “기적의 주인공이 되기 위해선 성령의 불이 필요하다”며 ‘불을 내려주소서’를 뜨겁게 찬양했다.

천 목사는 데뷔곡 ‘목마른 사슴이’에 담긴 간증을 전했다. 그는 “저는 자존감이 낮은 사람이었다. 저같이 내면에 불이 있는 사람은 한 가지에 꽂히면 초인적인 에너지를 발산하는데 저는 그게 음악이었다. 작곡을 즐겨하고 많이 했지만, 자존감이 낮으니까 누구에게도 보여주지 않았다. 그런데 디사이플스 앨범을 발매하게 되면서 더 이상 감출 수 없게 되었다. 처음엔 누구의 곡인지 말하지 않고 멤버들에게 보여줬는데, 반응이 좋았다. 그렇게 만들어진 노래가 데뷔곡 ‘목마른 사슴이’다. 그 노래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고 했다.

이어 “자신감과 자기 정체성이 확고하게 세워지지 않고서는 언제나 스스로 숨게 만든다. 그런데 한 번의 인정을 받게 되니까 자신감이 생기기 시작했다. 하나님을 만나게 되면 하나님이 우리에게 자신감을 주신다. 그때부터 누가 뭐래도 흔들리지 않는, 하나님 안에서 자존감과 자신감을 회복한 사람으로 서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나의 노력이나 프로그램으로 성격을 바꾸는 게 아니다. 천성은 안 바뀌는데, 하나님을 만나면 바뀐다. 은혜가 임하면 바뀐다. 우리는 결코 작은 사람이 아니다. 우리는 부족하지만, 우리 안에 세상을 이긴 정복자가 계시다는 사실을 기억하길 바란다”고 했다.

천 목사는 ‘목마른 사슴이’를 찬양한 뒤 “저는 이 노래에서 ‘먼 훗날 주 앞에 서는 날 주께 말하리 사는 날 동안에 주님만 사랑했다고’라는 이 가사가 제일 마음에 든다. 주님 앞에 설 때 주님만 사랑하다 왔다고 고백할 수 있길 바란다”고 했다.

이어 천 목사는 정죄감으로 괴로워하던 신앙에서 하나님의 사랑으로 충만하게 된 변화에 대해서 간증했다. 그는 “교회 중고등부 회장, 성가대도 하고 신학교에 들어갈 정도로 열심히 있었다. 그런데 열심히 하면 할수록 하나님의 사랑에 대해서 잘 모르겠다는 마음이 들었다. 또 나의 연약함과 부족함과 죄를 잘 알고 있기 때문에 하나님이 나를 사랑하시지 않을 것 같았다. 하나님은 사랑이시고, 예수 믿으면 구원받고 자녀가 되는 건 아는데 남들이 모르는 진짜 내 모습과 대면할 때 당황스러웠다”고 했다.

이어 “그때마다 더 열심히 하나님을 섬기려 애썼다. 그런데 애를 쓰면 쓸수록 사도바울의 고백처럼 내가 원하는 선은 행치 못하고 원하지 않는 것만 행하는 나 자신을 발견했다. 차라리 신앙이 없을 때보다 더 큰 정죄감이 오는 것 같았다. 이런 영혼에게 자유한 찬양이 나올 수 없다. 감정 충만할 수는 있지만, 감정 충만은 유효기간이 짧다. 2~3일 정도 지나면 사그라드는 게 꼭 제 모습이었다. 육체의 심각한 질병은 없었지만, 내면에 훨씬 심각한 질병을 가진 사람이었다”고 했다.

이어 “그렇게 내 죄와 싸우며 힘겹게 살다가 진리를 하나 발견했다. 신앙의 성숙은 새로운 게 아니다. 우리 하나님은 사랑이시고 예수님을 믿으면 하나님 자녀가 된다는 결론만 알고 있다. 그런데 그 내용을 알게 됐다. 하나님의 진리를 아는 열쇠를 발견했다. 이 진리가 제 신앙이 완전히 달라지고 수직성장하게 만들었던 열쇠였다”고 했다.

그는 “빌립이 예수님께 하나님 아버지를 보여달라는 말씀이 있다. 그가 하나님을 몰랐던 게 아니지만, 하나님의 실제적인 능력을 알고 싶었던 것이다. 그때 예수님께서 나를 본 자는 아버지를 보았다고 말씀하셨다. 성경에서 말하고 싶은 핵심 진리가 그것이었다. 요한복음 1장 1절, 히브리어 1장 1~2절, 골로새서 1장 15절 등 성경에 그 진리가 반복된다. 하나님은 너무 거룩하신 분이셔서 죄인인 우리가 하나님과 소통하려면 매개가 필요했다. 예수님을 통해서 하나님을 볼 수 있도록 하나님이 장치하셨다”고 했다.

이어 “저는 하나님이 도대체 어떤 분인지, 나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몰라서 괴로웠다. 정죄감에 오랜 날을 고통스러워했는데,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지를 보려면 예수님을 보면 되는 것이었다. 예수님이 성경에서 나와 똑같은 사람을 어떻게 대하시는지가 하나님이 나를 대하시는 방법이라는 걸 깨달았다“고 했다.

이어 “간음하다가 현장에서 잡힌 여인이 끌려왔다. 예수님은 대적자를 다 물리치고 나도 너를 정죄하지 않을 테니까 다시는 같은 죄를 저지르지 말라고 말씀하셨다. 이 여인이 예수님께 회개하고 새 삶을 원한다고 하지 않았다. 하나님은 죄보다 하나님의 은혜를 더 의지하기를 원하신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예수님을 조롱하던 강도에게도 자비를 베푸시고 예수님은 언제나 사람들을 그런 식으로 대하셨다. 예수님은 자비로운 분이셨다”고 했다.

이어 “탕자 얘기도 그렇다. 패륜을 저지르고 무거운 마음으로 돌아온 아들을 아버지가 먼저 보고 달려 나간다. 아버지가 아들을 벌하지 않고 죽었다가 돌아온 내 아들이 아니냐고 말한다. 죽지만 말고 돌아오라는 이야기다. 그런데 우리는 죄를 지으면 하나님께서 무자비하게 벌할 거로 생각한다. 신앙의 성장을 막는 건 죄 이전에 하나님에 대한 오해”라고 했다.

천 목사는 “하나님의 공의와 거룩을 폄하시키려는 게 아니다. 공의로우신 하나님은 열매 맺지 못하는 나무를 찍어버리겠다고 하신다. 그런데 농부가 일 년만 더 기다려 달라고 하니까 아버지가 그 청을 들어주신다. 예수님은 하나님 보좌 우편에서 우리를 위해서 중보하시는 분이시다. 우리가 어떠한 죄인이라도 있는 모습 그대로 나오라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제가 그 죄책감에서 얼마나 자유케 되었는지 모른다. 저는 하나님이 저를 이렇게 소중히 여길 거로 생각하지 않았다. 그래서 열심히 종처럼 일했다. 그런데 종의 영을 받지 아니하고 자녀처럼 있는 모습 그대로 나오라는 것이다. 이게 제가 깨달은 복음”이라고 했다.

천 목사는 “우리가 많은 게 묻어있는 탕자일지도 모른다. 그런 우리가 갈 곳은 아버지의 품으로 있는 모습 그대로 빨리 달려가는 것이다. 내 감정과 내 모습은 너는 안된다고 말한다. 그런데 하나님은 계속 나오라고 말씀하신다. 그 주님의 말씀에 동의하면서 한 발짝 두 발짝 나아갔더니 정말 그분은 저를 사랑하고 계셨다. 하나님은 사랑이시다. 그렇게 주님은 우리를 사랑하신다”고 했다.

그러면서 “하나님은 내가 마련해놓은 방법대로 오라고 말씀하신다. 그 방법이 예수의 피를 힘입어 보좌 앞에 나아가는 것이다. 죄를 씻고 오라는 얘기가 아니라 예수의 피로 죄를 씻으라는 것이다. 어떠한 이야기보다 주님께서 우리에게 들려주시는 이 복음이 더 아름답고 숭고하며 위대하고 파워풀하다. 그 복음을 제가 깨달아서 이제는 목에 칼이 들어와도 저는 부족하지만 그래도 주님은 저를 사랑하신다고 말할 수 있게 되었다”고 했다.

천 목사는 “예수님의 사랑을 누리시길 바란다. 내가 죄인인 게 문제되지 않는다. 주님은 의인이 아니라 죄인을 부르러 왔다고 말씀하셨다. 하나님을 보려거든 예수님을 살피면 된다. 그 예수님은 사랑이고 자비셨다. 이제 얽매인 종의 영의 사슬을 끊고 여전히 부족하지만 그래도 주님의 자녀라는 마음으로 나아가길 바란다“고 했다.

또 “성경은 예수님을 의지하며 나올 때 하나님께서 모두 다 자녀로 환영해주신다고 약속하셨다. 자기 모습을 보지 말길 바란다. 하나님은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과 은혜로 우리를 보고 계심을 믿길 바란다”며 ‘내 이름 아시죠’를 찬양했다.

한성교회 금요성령집회에서 천관웅 목사가 찬양하고 있다. ©한성교회 영상 캡처

천 목사는 “그분은 너무 겸손하시고 아름답다. 아무도 이해하고 헤아릴 수 없을 때 우리 한 사람을 위해 묵묵히 십자가를 향해서 걸어가셨다. 그리고 신실하게 다 이루셨다. 하나님과 우리의 막힌 담을 허무는 그 사역을 끝내버리셨다. ‘다 이루었다’는 헬라 원어로 다시 할 필요 없이 하나님이 요구하시는 어떤 것을 완벽하게 끝내버린 것을 말하는 뜻이었다. 우리가 알지 못할 때 주님은 피를 흘리셨고 끝내버리셨다”고 했다.
이어 “이것을 믿는 자는 영생을 얻는다. 우리가 예수님을 믿는다는 건 십자가에서 나를 구원하실 수 있는 모든 대속적인 사역이 끝났다는 걸 믿는 것이다. 이것을 믿는 자는 하나님의 자녀가 될 뿐만 아니라 하나님과 연결되기 시작한다. 그분의 임재가 오기 시작하고 그분의 능력이 우리 삶을 지배하게 된다”며 ‘겸손의 왕’을 찬양했다.

천 목사는 “예전에 저는 까는 설교자였다. 그런데 주님께서 내 피로 구원하고 사랑한 내 자녀를 네가 그렇게 대하느냐며, 내 백성의 삶을 바꾸는 것은 정죄가 아니라 사랑이고 은혜라고 말씀하셨다. 그때부터 저는 주님의 은혜를 전하는 설교자가 되었다. 은혜가 사람을 바꾼다”고 했다.

또 “아무리 힘들어도 코로나는 지나가고 태풍은 지나간다. 그 빈 마음에 주님의 은혜와 사랑이 충만하길 바란다”며 마지막으로 ‘밀알’을 찬양했다.

그는 “사역보다 중요한 건 주님의 은혜가 내게 임하는 것이다. 은혜가 식으면 날카로워지고 죄의 언저리를 맴돌게 되지만, 은혜가 임하면 죄를 끊어버리게 된다. 우리에게 필요한 건 열심보다 은혜를 받는 것, 복음을 깨닫는 것이다. 주님이 내 심령을 터치하면 선량한 내가 일어나기 시작한다. 하나님께 한 번의 기회만 더 달라고 하지 말고, 내 힘으론 안 되니 도와달라고 기도해야 한다. 은혜가 임하면 그 은혜가 우리를 통해 흘러가게 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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