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통일 과제… 위계·경쟁·대결 구도 극복

2022 시애틀 한민족 통일선교 서밋, 시애틀 형제교회서 개최

집단 이기주의, 진영논리 벗어나 포용성 확립
자유·평등· 평화의 가치 실현이 통일의 밑거름
북한 선교 센터 건립 및 기독 지도자 양성해야

 

시애틀 형제교회에서 개최된 2022 시애틀 한민족 통일선교 서밋 ©시애틀 형제교회

미국 워싱턴주 쥬빌리 통일구국기도회(사무총장 박상원 목사)가 주최한 2022 시애틀 한민족통일선교 서밋(준비위원장 권준 목사)이 "외치라 복음 통일을"이란 주제로 현지 시간 지난 25일부터 28일까지 시애틀 형제교회(담임 권준 목사) 열렸다.

 

이번 서밋은 쥬빌리 운영위원들 및 목회자들이 한국과 독일을 비롯해 시애틀, 시카고와 뉴저지, 워싱턴 DC, LA, 하와이 등지에서 참석해 효과적인 북한 선교를 위한 정책을 토의하고 한국교회와 해외 한인교회의 통일선교 역량을 결집하기로 마음을 모았다.

통일전문가들은 △북한인권 및 탈북민사역 △대북지원 및 협력사업 △전문영역(미디어, 문화,교육) △통일목회 및 사역훈련 △한인디아스포라와 통일기도 △다음세대와 통일 등 주제발표와 분과별 토론을 통해 한반도 복음 통일에 대한 폭넓은 의견과 전략을 나눴으며, 통일 이후 한국 교회가 감당해야 할 실제적인 사역에 대해서도 공감대를 형성했다.

서밋 집회 강사로는 일산광림교회 박동찬 목사와 정성진 목사(크로스로드 이사장), 권준 목사 가 나섰으며, 하충엽 교수(숭실대 기독교통일지도자학과)와 이수봉 박사(하나와여럿통일연구소 소장)가 "성경적 복음 통일론"과 "요한복음과 바울서신의 통일론"이란 주제로 각각 발제했다. 또 "독일통일과 리더십"을 주제로 김현배 목사(쥬빌리 유럽대표, 베를린비전교회)가 특강을 전했다.

참석자들은 한반도 통일 과제로 위계, 경쟁, 대결 구도를 극복을 들었으며, 집단 이기주의와 진영논리에서 벗어나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는 포용성 확립과 자유, 평등의 가치 실현 등을 통일에 필요한 밑거름으로 꼽았다.

또 남북한 통일 이후 사역으로 북한 주요 도시에 교육과 문화, 복지, 의료, 비즈니스, 가정회복 등을 담당할 선교 센터 건립에 대한 필요성이 제기됐으며, 북한의 정치, 경제, 교육, 사법, 치안, 언론, 예술, 복지 등의 영역을 선도할 복음적인 기독교 지도자 양성도 거론됐다.

첫날 집회를 인도한 박동찬 목사는 "찬양할 때 일어나는 하나님의 역사"(역대하 20:20-23)라는 제목으로 하나님의 주권 신뢰와 연합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또 탈북자들을 통일의 주역으로 소개하면서 탈북자들과 함께하는 북한 복음화와 복음 통일의 선교 전략을 공유했다.

둘째 날 집회를 인도한 정성진 목사(크로스로드 이사장) "만남의 축복"(창세기 50-15-21)이란 제목으로 요셉의 삶을 조명하며 한국 교회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점검했다. 정 목사는 요셉과 같이 인격의 지경을 넓히는 용서의 사람, 영적인 지경을 넓혀 하나님의 섭리를 깨닫는 사람, 기업의 지경을 넓히는 능력의 사람이 되자고 강조했다.

정 목사는 "한반도 분단의 질곡과 상처를 치유하지 않으면 대한민국은 일치하지 못하고 분열된 국가로 남게 된다"며 "요셉의 마음을 품고 통일의 그날까지 한마음으로 기도하자"고 전했다.

셋째 날 폐회예배 설교를 전한 권준 목사는 "긍휼히 여기는 자의 나라"(누가복음 10:36-37)라는 제목으로 긍휼의 삶으로 하나님 나라를 확장해 가자고 독려했다. 권 목사는 강도 만난 사람을 아무 조건 없이 치유했던 선한 사마리아인과 같이 통일 한국을 위해 한국과 전세계 디아스포라 한인들이 긍휼의 마음을 가질 것을 당부했다.

그는 "성경의 핵심주제는 하나님의 나라로, 그리스도인들은 장차 임하게 될 하나님 나라를 소망하며 하나님의 통치를 따라 살아감으로 가정과 사회에서 하나님의 나라를 실현하며 살아가는 사람들"이라며 "세상의 가치가 아니라 하늘의 가치를 따라 긍휼히 여기는 삶을 통해 통일한국과 선교 한국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전했다.

권준 목사는 "국내 및 해외 통일선교전문가들이 교류하며 한민족을 향한 하나님의 비전과 선교적 사명을 발견하고, 민족 복음화를 위해 기도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어 감사하다"며 "같은 민족, 한 형제인 남과 북이 하나되는 그 날을 꿈꾸며 기대하는 소망 가득한 시간이 됐다"고 평가했다.

한편 쥬빌리 3차 서밋은 2024년 8월 5일부터 16일까지 독일 베를린에서 개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