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보] ‘열두줄 찬양’… 가야금으로 연주하는 ‘어메이징 그레이스’

문화
영화·음악
김진영 기자
jykim@cdaily.co.kr
열두줄 찬양

황정의국악예술단, 앙상블소리 대표로 활동 중인 가야금연주자 황정의 씨가 국악찬양 앨범 ‘열두줄 찬양’을 오는 29일 발매한다.

‘열두줄 찬양’은 12현 가야금 연주자 황정의 씨의 첫 번째 앨범으로 한국의 전통 악기인 가야금과 서양의 전통 악기 첼로의 선율이 한데 어우러져 빚어낸 아름다운 하모니의 찬양 3곡이 수록되어 있다.

특히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찬양 중 하나인 ‘사랑은 언제나 오래 참고’와 ‘어메이징 그레이스’(Amazing Grace)는 12현 가야금의 깊은 소리를 통해 듣는 사람들의 영혼 깊은 곳까지 도달하는 울림을 전하고 있다는 평가다.

작곡가 이정아 씨의 편곡으로 재해석되고 첼리스트 조여진, 25현 가야금 연주자 백설화, 이정은 씨가 아티스트로 참여한 이번 앨범의 수록곡들은 동서양 현악기가 만들어내는 아날로그 감성의 절묘한 조화를 통해 신선함을 선사한다.

특별히 이번 앨범의 녹음은 모든 연주자들이 스튜디오에서 동시에 진행해 살아있는 호흡과 공연실황 같은 현장감을 느낄 수 있다고 한다.

황정의 씨는 이번 앨법에 대해 “어려움 속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가야금으로 전통음악의 길을 걸어올 수 있음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담았으며, 서양음악과는 다르게 깊은 정서적 공감을 일으키는 전통 가야금 선율을 통해 일상에서 지친 마음에 쉼과 위로가 되는 은혜로운 음악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에서 태어난 황 대표는 초등학교 3학년 때 옮겨간 남원에서 송화자 명인에게 가야금을 사사받으며 국악의 길로 들어섰다. 단국대 국악과를 졸업하고 다양한 연주와 봉사활동을 하면서 제6회 뫼솔 전국가야금산조 및 병창 종합대상(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 제25회 전국전통공연예술경연대회 명인부 종합최우수상, 제27회 달구벌전국국악경연대회 종합대상(국회의장상) 등을 수상했다. 후학양성에도 심혈을 기울여 2015년 제13회 전국가야금경연대회에서 지도자상을 수상한 바 있다.

현재는 전라남도 무형문화재 제47호 예능 보유자인 선영숙 명인 문하에서 김병호류 가야금산조를 이수중이다.

이번 앨범은 멜론, 벅스, 애플뮤직, 유튜브뮤직 등을 통해 만나볼 수 있다. 황 대표는 “향후 누구나 평안하고 힐링이 될 수 있는 곡을 모아 빠른 시일 내에 열두줄 찬양Ⅱ-볼륨을 출시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